헬스장, 헬스클럽, 피트니스 클럽, 피트니스 센터, PT센터, 기타 등등 하여튼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쇠질하러 모이는 곳.
그 곳에 가면 어찌나 그렇게 다들 몸짱이신지, 딱 달라붙는 옷 입고
ⓐ 남성용 분기점 : 등빨이며 팔뚝이며 크아 아주 걍 po근육wer하게 보이죠.
ⓑ 여성용 분기점 : th날씬in하게 보이죠. 어찌 그리 다들 라인이 딱 딱 살고 엉치살도 없고 허리는 쏙 들어가고 팔 라인도 뷰리풀한지.
그래서...참 가기가 부끄부끄하죠. 예, 지금 상태가 마르신 상태든 아니면 찌신 상태든 간에, 거긴 왠지 완성(?)된 분들만 가는 것 같아서 그냥 홈짐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최근에는 "예쁜 몸매 여성분 와서 운동해주심 용돈 드려요" 같은 이벤트를 한다는 말도 돌아서 정말 거긴 완성된 사람들만 가는 곳인가 싶기도 했고...
대학 교양 강의, 특히 외국어 관련 강좌가 생각납니다.
배우려고 듣는 강의가 아니라,
학점 따려고 듣는 강의.
상대평가가 너무 심하다보니,
프랑스어 초급반에 프랑스 12년 유학을 자랑하는 이가 들어와서 A+을 가져가고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라틴어 입문 강좌에 헬라어부터 털어버린 언어 천재가 앉아 있는다든가.
그런 경우라면, 배우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려고 가는 것이...지-_-혜로운 일이기는 합니다...
저만 해도 참 부끄러운 것이,
유소년 수영 대회 참가(수상은 당근 할 리가)할 정도로 수영 구력이 꽤 되는 주제에 수영 초급반 교양 강좌 들어서 A+을 타낸 전력이 있어서...
그런데요,
헬스장 말인데요,
누가 학점 매기지 않아요.
가끔 호크-_-아이들이 보기는 하죠.
하지만 그거 학점 매기려고 보는 거 아니에요.
그냥 눈길이 갔을 뿐입니다. 원래 인간이 자기 방어 본능이 있어서 주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려고 들어요. 본능입니다.
한 번 보고 끝이에요.
누군가가 두 번 이상 보던가요?
예, 과거를 추억하고 계십니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저 분도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인간들이 착할 때가 있어요. 언제? 자기랑 별로 상관 없을 때.
헬스장이 딱 그러한 착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물론 촉새들, 어디가나 일정 비율로 존재합니다.
자기랑 상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은 멸치니 저 사람은 돼지니 등록비 본전 뽑아 가겠다느니 하는 벌레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그들은 그냥 벌레입니다. 무시하시면 됩니다. 물론 벌레 소리가 너무 시끄러우면 고객으로서 당당히 관장님께 말씀드리세요.
촉새 단속 못 하는 관장님이 계신 헬스장이셨어요? 괜찮아요, 좋은 헬스장 많아요. 옮기시면 됩니다.
제가 다니는 헬스장은 참 좋은 헬스장,
트레이너들이 주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자세도 봐 주고 조언도 하고 그럽니다.
위험한 짓(트레드밀-일명 런닝머신-에서 걸으면서 덤벨 레터럴 레이즈를 한다든가)을 하면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죠.
사고 터지기 전에 말리거나, 사고 터지는 순간 서포트 해서 사고를 방지하려고.
이런 트레이너들이 있는 곳은 믿을 만한 헬스장,
주인 따라 고객 간다고
그런 곳이라면 더 좋아요, 아무도 당신의 몸매에 학점을 매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A+급 굇수들은 당연히 있지요,
그 분들은 자신의 운동 하느라 주변에 초연하셨기에 A+이 되신 겁니다.
예, 신경 안 쓰시니 눈치 안 보셔도 돼요.
괜찮아요, 헬스장 가세요.
누가 뭐라 안 그래요, 뭐라 그러면 관장님께 말씀하세요.
친절하게 가르쳐 줄 거에요, 자격증 있는 트레이너가.
그런 헬스장을 찾아 가시면 되니까,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오늘도 열심히 건강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