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남자구요, 휴학생입니다.
2개월정도 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었는데
몇일전에 전 직원 회식이 있었어요.
그 전부터도 일하면서 담배도 같이 피며 형 동생하며
직원분들하고 친하게 지내왔었구요
회식에서 곱창과 소주를 먹으며 즐겁게 술을 마셨어요.
모두 다 먹고 자연스럽게 직원분들과 사장님께서 2차로 노래방을 가자는 얘기가 나오고
여성분들은 다들 꺼려 하는 눈치라서 남자들끼리 노래방을 갔구요.
그냥 평범한 노래방인데 갑자기 웨이터를 불러 도우미를 부르는거에요....
저희가 6명 정도 있었는데
왠 이모같으신 분들이 어색한 옷이며 화장하고 들어와서 다짜고짜 팔짱을 끼고 ㅜㅜ 수치스러웠어요.
근데 다행히 사장님께서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하시면서 도우미들 모두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있던 찰나
사장님曰: 여기 도우미들 다 물이 왜이러냐 내가 xx동에 좋은데 아니깐 거기로 가자
하시면서 결국 자리를 옮겼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비열한거리 같은 조폭영화에서나 볼법한
깍두기 형님들이 복도에 즐비하게 서 계시고
으리으리한 대리석으로 도배가된 지하의 술집이었어요
정말 이런곳이 있구나 싶을정도로 멋있었어요.
방을 배정받고 앉아있는데 웨이터분이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시더니
웬 20명정도 여자분들이 들어와서 한명씩 고르라고 하고...
사람을 "고른다"는것 자체가 너무 민망해서
전 고개를 숙인채 그냥 아무나 골랐고 그렇게 자리가 시작되었어요...
그냥 이렇게 끝이 났으면 모르겠는데
제가 뭘 모르는건가요? 아니면 원래 다 그런건가요?
제 파트너 분께서 "원래 여기는 옷을 다 벗는다" 하시더니
자기도 옷을 훌러덩 다 벗고 제 옷도 다 벗기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거부를 하려고했는데
주변 직원분들은 너무도 당연히 벗으시더라구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양주도 엄청 비싼거 조니워커블루 어쩌고 마시면서
맞잠대 피면서 입으로 과일 물어주고 미친듯이 유혹하시는데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서 미친듯이 맴돌았어요.
"아니 원래 다 이렇게 노는건가? 그냥 확 미친듯이 만져?"
"아냐 그래도 다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 물건 취급을 할 수 있는거지?"
"이 파트너는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나라도 괴롭히지 말자"
"내 여자친구를 놔두고 이게 무슨 미친짓이지"
"아냐 난 여기 어쩔수없이 왔을 뿐이고 여기서 더 이상 행동하지만 않으면돼"
"에라이 시발 미친 세상"
파트너분은 제가 귀엽다며 계속 손길을 내주시고
주변분들은 이미 딴세상에 계시고
저는 어쩔줄을 모르며 제 무릎위에 있는 파트너분에게 결국 공손히 거절 했어요.
저는 이런델 처음왔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살을 부대끼고 있다는게 용납이 되지 않는다.
느낌은 좋지만, 저는 그쪽을 전혀 모르기에 더이상 진도를 나가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당신의 입장도 있고 그냥 뭔가 하는척을 하며 시간을 때웁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어색한 자세로 그렇게 3시간을 보냈어요.....
끝나고 나와서 집에 새벽에 도착했는데 너무 심장이 떨리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 했지만 지금 몇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두근두근해요.
그렇다고 누구에게 얘기 할수도 없어서 이렇게 글으로라도 쓰게 되네요.
그런 자리가 생겼을때 거절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막상 가면 유혹은 너무 강하고
이번엔 어떻게 넘겼지만 제 미래에 또 이런일이 있으면 오늘같이 할 수 있을까 자신감도 없고
3년간 만난 여자친구에게 너무나도 죄책감이 들고
동시에 그때 그냥 마음놓고 놀걸 이라고 후회도 들고 (동정이에요...)
마음이 붕 떠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욕이든 칭찬이든 단순한 말이든 그냥 다른사람에게 아무 소리 듣고 싶어요.
아무말이라도 제게 해주세요 그래야 안정이 될것 같아요... ㅜ
글이 너무 선정적이라면 지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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