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세, 무직, 취미 빵맹굴의 잉's라고 합니다.
베이글 좋아하세요?
.....
아 네 저도 이런 베이글 좋아합니다만
(그냥 한 번 개드립 쳐보고 싶어서..소근소근..)
오늘 베이글은 이건 아니고...
빵~ 베이글!
쫄깃쫀득한 껍질에 포실포실한 속살을 가진
크림치즈와 찰떡궁합니라는 그 베이글!!
을 만들었어요.
이름하야 단호박 베이글!
(이라고 쓰고 레알 단호박은 1g도 안들어간 단호박가루첨가베이글)
꼬마츄츄님 블로그에는 참깨 베이글이라..
참깨를 빼고 밀가루량을 줄이고 단호박가루를 첨가했어요
양은 두배로! 배고프니까!!!! 많이 먹을거니까!!
재료 : 물 360g, 밀가루 445g, 단호박가루 55g, 소름 11g, 설탕 1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6g
(사진에는 없지만 포도씨유 16g)
을 계량해서 담아둡니다.
설탕과 소금은 같이 있어도 상관 없지만
이스트는 소금이랑 닿으면 발효가 잘 안된대요~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그렇다니 따로 놓습니다.
이렇게 담아놓은 재료를 조물조물 섞어 반죽을 할건데요,
저기 밀가루랑 단호박가루랑 체쳐서 놓고
삼각형으로 구멍 세개 뚫어서 소금, 설탕, 이스트
따로 넣은 후에 뭐 물이랑 넣고 쪼물쪼물하다가
뭉쳐지면 오일넣고 쪼물쪼물 하라는데..
하.. 귀찮네요..
전 귀찮으니까
반죽기에게 부탁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반죽기씨.
(반죽기는 손반죽과는 달리 액체->가루순으로 넣습니다)
쿠어워우어ㅜ커ㅜㅋㅇ
쿠우커커
반죽이 끝났네요.
이제 발효를 해야합니다.
빵은 이래서 잘 안하게 돼요.
아 귀찮아요 여러가지로..
뭐 이리 오래걸리는지..
한 번 하면 뭐 4시간은 기본이고..
구시렁구시렁..
..
어.
사진 없어짐.. 발효전에 찍은 사진이 있는데 없네요?
그럼 그냥 생략하고
깨끗한 보울이나 그릇에 반죽을 넣고
랩이나 비닐로 씌운 후
반죽도 숨쉬어야하는 생명체니까
비닐에 구멍 요기조기 뽕뽕 뚫어서
따뜻한 아랫목에 장착합니다.
40분정도?
처음반죽보다 두배 좀 넘게 부풀 정도만 있음 됩니다.
저희집은 아랫목같은거 없어서
어머니 전기장판에 등 지지시는 동안
몰래 옆에 이불속에 넣어뒀습니다.
중간중간 사진이 많이 빕니다.
처음이니까 용서해주세요..
두배 넘게 부푼 발효가 끝나고..
비닐을 벗겨 손가락으로 푹 쑤시보면
쑤시진 모양으로 잘 구멍이 보이면 된겁니다.
TIP!!!
1. 손가락으로 찔렀는데 탱탱하게 바로 반죽이 복구됩니다.
-> 발효가 아직 쫌 덜 됐으니 비닐 다시 덮고 이불속에 더 넣어두세여
2. 손가락으로 찔렀는데 찌른 주변 반죽까지 공기가 쑥 빠지면서 주저앉아요!
-> 과발효 된건데.. 뭐 빵 만드는데는 큰 지장은 없어요.
단지 좀 완성품에서 구리구리한 냄새가 날뿐..
전 그 냄새 좋던데..음스멜~
발효가 잘 되면 뗄떼 이렇게 거미줄이 생깁니다!!
(하 드디어 사진 찍은게 있다)
저렇게 거미줄이 쫙쫙 이쁘게 나믄 반죽에 주먹팡팡!
기껏 발효시켜놓고 공기를 또 왜 빼는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라니까 그렇게 해봅니다.
싫은 사람 생각하면서 막 반죽 패시면 돼요.
서너번정도만 ㅋㅋㅋ
대충 공기를 뺀 반죽을 적당량 분할하여
둥그리기를 해준 후 중간 발효를 해야해요.
또 발효! 하지만 이건 짧아요~ 15분!
전 전체 반죽이 930g이 나와서 12등분으로
개당 77~78g정도로 분할했어요.
비니루 덮어서 15분가량 발효를 시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우리가 아는 그 베이글 모양으로 성형을 하면 되는데!!
그라믄 되는데!!
하..
사진이 또 없네여.. ㅈㅅ..
이건 제가 사진 없으니까
그려서 보여드릴께여
.....?
음?
부연설명이 많이 필요할것같은 그림인데 이게 어.. 그러니까
윗쪽부터 화살표방향으로 설명하자면 어..
동그란 반죽을 길고 납작하게 늘여서
길쭉한 뱀 모양이 되게 돌돌 말아준담에
말고 마지막에 끝부붙을 손으로 꼬집꼬집해서 안풀리게 하고..
뱀처럼 길게 된 반죽 한 쪽 끝을 넓게 납작하게 펴서
동그란 모양으로 잘 말아서
넓게 핀 부분을 나머지 한 쪽 끝이랑 만나게 한담에
넓은 면으로 감싸서 꼬집꼬집해준다?
.. 이해 되시나여?
전 되는데..헤헿..
안되시는분은 원 레시피 출처 드가시면.. 사진 있어요..
죄송합니다..ㅠ ㅠ..
말씀드린것처럼 하면 아래 도너츠 모양처럼 모양이 잡혀요!
(뭔가 중요한 장면은 사진이 다 빠진거같은데...)
베이글에서 중요한건
2차발효(또 발효야 또!)입니다.
끝날거같은데 글이 안끝나죠?
이래요 베이킹이..
해도해도 안끝나.. 설거지도 완전많아..
하..
다른 빵은 2차발효하면 반죽 성형 해서 따뜻한곳에서
또 부풀게 걍 놔두면 끝인데
베이글은 참 귀찮아요.
성형 후에
따뜻한곳에서 20분정도 발효하다가
꺼내서
끓는물에 하나씩 집어넣고
앞에 5초 데치고
뒤집어서 5초 데치고
꺼내야돼요..
끓는물에 익히는게 아니고
앞 뒤 각각 5초간 살짝 데침!
이래야 겉껍질이 쫀득쫄깃해지니까..ㅠ
하나하나 일일이 데쳐야돼요!
귀찮게스리!!!!!!!
사실 위에 저 사진이 성형하고 찍은게 아니고
다 데친 후 사진.. 중간과정 사진이 또 날아가서.. 헤헿..
저렇게 데쳐낸 후에 아까 그 따끈한곳 있죠?
거기다 다시 넣고 또 20분간 빠방하게 부풀어오르게 놔둡니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꾸브시면 됩니다.
예열된 오븐 220도에 18분정도!
각 오븐의 화력은 모두 다르니!
타나 안타나 주의하셔야하구요~
210~220도 사이 온도에서
15~20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잘 구븐 오븐 샷
으헝ㅎ어허컼 맛있어요.
12개를 구웠는데 사진엔 9개 밖에 없네요?
신경쓰지 마세요 ㅋㅋ
먹었으니까!
사실 수고로운것과 오븐가동비용 생각하면
빵은 사먹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식빵 만든다고 몇시간씩 난리 피워놓고
달랑 하나나 두개 식빵 나오는거 보면
내가 왜 이짓을..?
하는 생각도 들때가 있어요.
쿠키처럼 양이 많은것도 아니고..
빵은 또 먹으면 홀랑홀랑 금방 먹게 되니까..
하지만 집에서 이렇게 만들었을때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과
내 손으로 무언가 만들어낸다는 만족감 때문에
자꾸 빵을 굽게 되는거 같아요 ㅎㅎ
아 글은 다 썼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거죠?
아.. 어떡하지..
모르겠으니까 베이글 착샷.
베이글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