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판타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판타지 문학 읽어봤자..
애드거 르권, 조앤롤랑 이 두작가 작품만 봅니다..
뭐 추리 소설이야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설록홈즈, 애거사 크리스티 거의 이정도가 전부입니다.
저는 순수문학 하니까.. 무조건 순수문학만 써야지 이런 생각은 가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순수문학만으로는 이제 쓸 소재도
이야기도 없다는겁니다.
(김경욱작가의 이구란 무엇인가, 김애란 비행운 등도 솔직히 언제나 쓰던 소재들의 반복같지만 일단 작품이 좋으니 이야기 해봅니다)
그리고 과연 우리나라 실정에 순수문학만 사용하는 이야기가 인기가 있을지도 문제가 됩니다. 제가 아는분이
"우리나라는 장르적 성격이 섞인 대중문학을 먼저 꺼내들어서 초반 이목하고 매니아들을 모으고 난뒤에 자기 색깔을 찾아야해
처음부터 자기 색채 잔뜩 묻은 소설 그것도 문단계에서 인정해주는 현실의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가지고 부조리하게 쓰면 누가 읽겠어?
솔직히, 처음부터 그랬거나 어느정도 평론가의 인정을 받았다면 모르지. 하지만 만약 그래놓고 되지 않았으면.. 쉽게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겠지
그러면 욕먹는다고. 그러니까 욕먹는게 똑같으면 인기좀 만들고 가는게 더 나아"
솔직히 은희경 작가님의 태연한 인생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요. 요셉이 말한 말인데. 저는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작가들에게 돈이라도 쥐어준다면 이런말 못하겠습니다. 아니면 헤르타 뮐러처럼 독재의 시대를 겪은 이야기를 가지고 꾸준히
쓸거 아니라면 과연.. 장르적 성격을 배척하는 풍습이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판타니자 추리가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고, 제대로된 출판사도 아닌 곳에서 만화대여소 같은 곳에 꽂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면 작가가 아예 인터넷 소설로 이모티콘에 찌든 소설이나, 일베 용어를 당당히 써지르는 작가들이 우리나라 장르문학이라 말하는
책들의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문단계가 얼씨구나 하면서 받아줍니까? 인기 작가 (김영하, 박민규, 구병모, 배명훈) 등과 같이 좀 인지도 있고 외국에도 책 잘팔리는 작가들이 쓰면 달라지지만 그것도 아닌 힘없는 작가들이 쓰면 그걸 받아줍니까 씨알도 없죠. 요새는 달라지는 부분이 보이지만 아직도
이런 책들이 대한민국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판타지를 옹호하지느 않습니다. 하지만 판타지를 배척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인터넷 작가 같은 부류 말고요. 귀씨 특히, 솔직히 전씨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작가가 소설을 쓴다고 약속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시리즈 물 못할 것 같으면 아예 대충 결말이라도 수습해서 끝내던지, 안쓰고 홀라당 게임쪽으로 가서 시나리오 쓰다가 책내고)
어째든 결론은 그겁니다. 완전히 판타지 같은 장르로 가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구병모처럼 최소한 섞어서 이야기 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이던지요. 순수문학에 살인청부업자, sf배경, 연쇄살인마 이야기하면 누가 잡아 먹습니까? 솔직히 조정래 작가님이나 황석영 작가님처럼 그 시대에서
묵직한 글과 문장으로 살아오신분들은 힘들겠죠. 하지만 90년대를 통틀어 등단한 작가들은 이러한 부분에 더 자연스럽게 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억지로 하라고는 못하지만. 배척은 하지 말아달라는거죠. 솔직히 코맥매카시 같은 작가도 장르문학이라 불린 서부문학을
자신만의 색채를 사용해서 퓰리처상까지 수상하도록 만들어낸 능력이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미야베미유키가
단순히 추리만 씁니까. 추리 속에서도 보이는 사회현상과 시점을 아주 완벽하게 서술하는것이 얼마나 뛰어납니까.
위대한 개츠비, 안나 카레리나, 나쁜 소녀의 짗궃음, 황금물고기, 모래그릇 등 장르적 성격의 문학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제가 바라는건 하나입니다. 제발 순수문학 한다고 장르문학 에이 그거 하면서 개xx하지 말라는 겁니다.
- 말이 길어졌네요 요새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이 참.. 어찌본다면 떨어질 수 없는 문학이죠. 요새 구상중인 소설이
한국 현대사를 판타지로 쓰려고해서 잠시 장르 문학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솔직히 한국 현대사는 조정래 작가님 께서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같은
대하 서사로 쓰신 덕에 그리고 요새 네이트에서 윤태호 작가님의 인천상륙작전을 보면서 현대사를 이야기 할때 절대 직구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조금 변화구로 판타지의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일어난 사건들로 넣어서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그러니까 광복부터 - 노무현대통령의 서거까지 판타지화 시키려 합니다. 아직 등단도 안한 작가이지만.. 시리즈 낼것도아니지만 등단을 목표로 열심히 이이제이 듣고 있습니다. ㅎㅎ.. (이명박근혜당선 그리고 부정선거..는 정권이 반드시 바뀐 이후에 확실하게 밝혀졌을대 써야 할것 같네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촛불 듭시다)
어째든 등단은 안했으면서 소설은 안쓰고 메이플과 요새 정국 욕하고, 럭키독(?) 이라는 게임 하고 있는 잉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