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외로워질까봐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한게 열흘 전입니다ㅋㅋ
장기 프로젝트로 수제 베이컨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여기저기 레시피를 뒤적거려보지만 생각보다 만만치않습니다ㅜㅜ
귀찮아 지기전에 일단 마트로 달려가 냉동 삼겹살 한판을 낼름 집어왔어요^^
처음 도전이라 실패할 확률이 높아 국산 냉장이 아닌 수입 냉동 삼겹살로 도전 해보았어요ㅋㅋ
요로코롬 기름기 적고 살코기로 꽉찬놈으로 잘 뽑아 왔네요ㅋㅋ
해동하는 동안 일주일간 담궈놓을 염지액을 만들어줍니다!
피클 만들때 사용한다는 피클링 스파이스를 적당량 넣어주시고~
소금과 설탕도 꽤~~많이 들어가요~ㅜ
정확한 양을 넣어줘야되지만 요리는 감 아니겠습니까ㅋㅋ
저울은 그저 사진을 찍기위한..
냄비에 물을 붓고 재료를 다 넣어줍니다~ 끓을 때 까지 살살 저어주면서 소금과 설탕을 녹여줘요
물은 1리터를 끓이고 나중에 4리터를 더해 총 5리터를 만들었는데 결국 통이 작아서 절반 이상 버렸네요^^;;
요로케 끓은 염지액을 식혀 통에 담아줍니다..저기에 고기를 넣을 생각을 했다니....아리스토 텔레스 처럼 유레카를 외쳤습니다ㅜㅜ
한바탕 난리를 치룬 끝에 통에 집어 넣었습니다ㅜㅜ
일주일간 이상태로 냉장고에 넣어주고 이틀에 한번씩 꺼내어 고기를 뒤집어 줬어요ㅋ
뒤집을 때마다 염지액이 철렁 철렁~ㅜㅜ
뒤집어주는 이유는 소금물이 장시간 방치했을 때 다시 침전이 되어서 섞어주는 거래용ㅋㅋ
일주일 뒤 꺼내어 겉에 뭍은 피클링 스파이스 찌꺼기를 제거해주고
바깥부분이 짤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한시간정도 씻어줬어요ㅋ
요로케 한쪽 잘라서 간을 봤지요ㅋㅋ
생각보다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ㅡ^
그럼 이제 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하루정도 건조시켜줍니다~
건조 시켜줘야 고기에 훈제 향이 잘 베인다고 하네요ㅋㅋ
요기까지 자취방에서 혼자 부비적거리며 준비했고 이제 마당있는 집으로 가서~
톱밥을 수북히 깔아주고
야자수로 만든 숯 일명 차콜에 불을 피워 톱밥 위에 올려 놓습니다ㅋ
차콜 하나가 두시간정도 열을 내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기를 올려놓고 고기 내부 온도를 측정해주는 온도계를 장착했습니다ㅋ
차콜 세개정도면 50도를 살짝 넘어가네요^^
이상태로 참나무 톱밥에서 나오는 연기를 쐬며 5시간동안 훈연을 시켜줬어요ㅋㅋ
이건 두시간 정도 지난 상태이구요
어느덧 시간은 저녁이 되었고 서둘로 온도를 높여 고기를 살균 및 익혀주는 과정인 쿠킹에 들어갑니다~
두시간 예상했던 작업이 비가오는 바람에 다섯시간이나 걸렸네요ㅜ
결국 여기서 망해서 고기의 절반을 버리게됩니다ㅜ_ㅜ
나름 생각하고 있던 오유에서 나눔이 날아가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ㅜㅜ
어찌되었건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베이컨이 완성되었네요ㅋ
먹음직스럽죠?ㅋㅋ
고기 내부 온도를 급속도로 4도 이하까지 떨어트려줘야 상하지 않는다하여 냉장고로 바로 직행하고 하룻밤 정도
고생했던 삼겹살에게 휴식 시간을 줍니다ㅋ
완성된 베이컨 덩어리는 뒤집으면 요로케 생겼네요ㅋㅋ
얇게 썰어 이렇게 포장해주면 끝~
자르고 남은 짜투리 고기는 바로 구어 밥이랑 먹어주었습니다~ㅋㅋ
다음번 도전에선 제대로 만들어 꼭 나눔 하도록 할께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