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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87026
    작성자 : 마야기
    추천 : 3
    조회수 : 527
    IP : 222.109.***.25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4/12/28 11:03:1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87026 모바일
    군대생활 HOWTO [3편]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http://jw.ccmz.net 에 있으며 다른 사이트로

    퍼가는 것을 권장 합니다. (고맙죠 뭐)



    ※ 점호란 : 아침을 시작할 때 혹은 하루 일과를 종료하면서
    그날 있을일과 그날 하루 일과를 정리하면서 인원파악을
    하는 것을
    일컷는다.

    이날은 어영부영 바빴기 때문에 교관, 조교들이 피곤할 것이다.
    하지만 머시기 조교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머시기 조교 : 차렷하면~~ 시선은 전방 45도 엉?
    어깨 쭉~ 펴고~ 턱은 끌어 당긴다,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시끄러이~ 작게 말해~ 미쳤나?
    우리들 : 예! 알겠습니다.


    이젠 슬슬 눈치껏 부위기 봐가면서 해야한다. 군생활에서 또 중요한 것
    눈치가 빨라야 한다. 한번 이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서
    절대로
    그렇게만 했다간 "너 걔기는거냐?" 이런 소리 듣는다. 상황에 맞게
    눈치껏 행동 해야 한다.

    부대~~~
    차렷~~!! (점호 시작 소리가 들려온다)

    충성! 제 X중대 저녁점호 인원보고 총원 XXX 사고 무 현재원 XXX
    열외 1
    열외는 보고자 1명을 제외한 총 XXX명 점호~~ 준비 끝!
    일직사관(아까 그 V*2다) : 점호는 1내무실로부터
    일직하사 :
    점호는 1내무실로부터
    일직사관 : 점호를 받지 않는 내무실은 열주 쉬엇!
    일직하사 : 점호를 받지 않는 내무실은 열주 쉬엇!


    우리 : 착!!!
    열중쉬어를 신속하게 한다~~~ 물론 시선은 45도에 어깨를 딱 펴야 한다.

    멀리서
    점호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서 잠깐
    ※ 일직사관 일직하사란 : 일직 사관은 자신이 맡은 중대를 그날 대대장을

    대신하여 그 부대의 야간 경계근무 및 장병들의 각종 사고 및 안전에대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책임을 지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소대장급(◆, ◆◆)과
    하사관 중사급이상이 이일을 맡아서 한다~!




    보시라~~!! 바로 이것이 진정한 일직사관의 모습이다~!!
    아주 깐깐한 포즈와 함께~ 모든 병력들에게 카리스마를 보여야 한다.

    왼팔에 달려있는 뻘건작대기 두 개가 보이는가? 저것이 일직사관의
    마크이다. 일직 하사는 저 빨간줄이 한 개이고 일직사관의 일을 보조한다.

    대부분 일직하사는 일작사관의 밤참을 준비하거나 일직 사령이 오는지
    않오는지 잘 살펴보면서 일직사관의 안전한 취침을 보장한다.

    일직사령은 대대 혹은 연대 혹은 사단 이상급 야간 부대 책임을
    지는 사람들을 뜻한다~
    작대기가 4개 (그이상은 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정도 되며 꽤 높은
    분들이 서신다.

    일직 사관이 들어오기전에 조교가 누구를 지목하면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관등성명을 말할것과 암구어를 물어보면 답변법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이거 순간적으로 못외우면 군생활 꼬인다.


    훈련소 생활 수칙! 조교가 한번 가르쳐줄 때 집중해서 순간적으로 외워라
    괜히 설마 나 시키겠어? 이런 생각 가지고 있다가.
    자기가 걸렸을 때
    대답못하면 그날은 아작이다... T_T

    ※ 암구어란
    대부분 행정반 칠판에 세로로








    이런식으로 적혀 있다. 한글자 건너서 보면 오징어/깍두기가 된다.


    대부분 행정반 칠판에 적혀저 있는데.. 원칙은 저렇게 배포하면
    안된다... 왜냐면 라이센스에 걸리기...^^: 가
    아니라... 전파 방법이
    있다~~~
    허나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이 규범을 무시하고 이렇게 전파를
    할 것이다~
    암구어는
    경계 근무때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일종의 암호이다. 예를들어 근무자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하면

    상대편은 "깍뚜기~~" 해야지 총을 쏘지 않는 것이다. (TV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TV에서의 예는 감자/고구마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지켜질것인가? 자대에서의 실상이다...
    상황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안좋은 쪽으로만 보여
    줘보겠다.

    에피소드 I)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김병장 : 나야~
    근무자 : 충성~

    김병장 : 야 사수~~(근무자 중에 고참을 뜻함)
    사수 : 상병 김말똥
    김병장 : 예~ 졸라 빠졌다? 그냥 보내주네??
    북한군이면 어쩔려고?
    사수 : (주거쓰~~~~~~~~~~~~)
    근무자 : T_T

    에피소드 II)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김병장 : 나야~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김병장 : 나라니까~~~
    (좋다~~ 규칙대로 잘 하고 있는 것이다.)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그러나 여기서 또 얘기는 틀려진다.

    김병장 : (인상 팍!! 쓰며) 야~~~ 사수
    사수 : 상병 김말똥
    김병장 : 장난하냐? 교육 어떻게 시킨거야? 내
    목소리도 몰라?
    사수 : 죄송합니다.
    김병장 : 똑바로 가르쳐라잉?
    사수 : (주거쓰~~~)
    근무자 : T_T


    그렇다 바로 이렇게 된다~~~ 어느쪽을 선택할것인지는 자신의
    몫이다~ 결론은 자기가 눈치껏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가? 정말이다~~

    잠시후~~~ 일직사관이 저 위쪽 사진위의 포즈를 취하면서 우리
    내무실로
    들어온다~~~

    머시기조교 : 충! 성!
    일직사관 : (대충 모자에 손만 댔다 얼른 내리며 말도 없다.)

    머시기조교 : 제 X 내무실 저녁점호 인원보고 총원 X 사고 무 현재원 X
    열외 1 열외는 보고자 1명을 제외한 총 X명 점호~
    준비끝!!
    일직사관 : 모두들 다 씻었나??
    우리들 : 예! 그!렇!습!니!다! (아주 우렁차게 해야 한다~~!! 괜히

    여기서 목소리 작다는 소리를 일직사관에게 들었다간 조교한테 피곤해질 것이다.)
    일직사관 : 자네~~~
    자네 : 에!
    훈!련!병! 김! 말! 똥!
    일직사관 : 오늘 암구어에 대해서 아나?
    자네 : 예! 훈련병 김말똥! 금일의 암구어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금일의 암구어는 >오징어 깍뚜기< 이상입니다.

    여기서 >오징어 깍두기< 부분은 상대방만
    들을 수 있을 만큼
    작게 말해야 한다. 왜냐고? 적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적은 없다~~ 하지만 여기서 배워가면 나중에
    다 피가되고
    살이 될 것이다~~ 잊지마라 암구어 부분은 작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일직사관 : 잘 알고 있군... 오늘
    피곤했으니 푹 쉬고 아침에 보도록 하자
    알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내무실을 다
    돌아본후 일직사관은 다시 나간다~~~

    일작하사가 복도에서 외친다!

    일직하사 : 복무신조!!!

    우리들
    : (일단 복창한다) 복무신조~~

    이때 조교가 한쪽 벽에 붙어있는 복무신조 액자를 가리킨다.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한다.

    일직하사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우리들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일직하사 :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된다.
    우리들 :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된다.

    일직하사 :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우리들
    :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일직하사 :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며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우리들 :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며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일직하사 :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굿게 단결한다.
    우리들 :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굿게 단결한다.

    필자도 대단하다 아직도
    이것을 안잊어 먹고 있다~~ T_T 미쳤나부다~~
    이건 미리미리 외워가면 군생활에 절대 절대 도움이 된다.
    지금 외워라~
    못외우겠는가? 그래도 괜찮다 갈굼과 긴장의 절묘한
    조화로 이런것쯤은 아주아주 쉽게 외울 수 있을 것이다. ^^;



    이것이 끝나면

    인화단결 취침~~!! 이란 구호와 함께 취침에 들어간다.

    머시기 조교 : 야~~
    메트릭스 꺼내서 깔어~~
    우리들 : 멀뚱~~~

    그렇다 메트릭스가 몬지 모른다. 왠 영화를 여기서 찾는가??
    하지만
    눈치밥이 있지... 대충 알아 듣는척 하고 한 녀석이
    얼른 깐다...
    머시기 조교 : 모포도 깔아라~~
    역시 우린 눈치가
    빠르다 재빠르게 그위에 모포를 깐다~~

    피곤한 하루였다~~~ 정신없게 하루가 지나갓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여기서 편하게 잘 것 같은가? 아니다 바로 불침번이
    있다.
    다 알 것이다 불침번이 무었인지... 내무실 인원에서 2명정도씩
    돌아가면서 그날의 불침번을 선다. 이것은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


    1주차 교육과정
    입소식, 군대예절, 도수체조

    필자가 군대에 있을 때 교육과정 이다. 흠....
    지금도 한 장면 한 장면씩 눈가에
    선한 것 같다.

    ■ 입소식
    오늘은 입소식이 있다. 오늘같은 날은 교관들과 조교들이
    짜증이 날 것이다.
    바로 오늘은 토요일이 아닌가?
    그렇다. 교관들과 조교들은 토요일 같은 날은 오전에 어영부영 근무를

    태만하면서(?) 오후에는 쉬어야 하는데 이놈들 신병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오전 식사를 맛있게 먹고 내무실로
    돌아왔다. 아침 알통구보 때문인지
    몰라도 식사가 꿀맛있었다. 자~! 짬밥이 맛있어 진다. 이것은 군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현상이다.

    슬슬 우리들이 옛날 사회쩍 생각하던 그 멋있고 센스있고 샤프한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가는 것이다. 않믿어 지는가?
    흐흐흐흐흐 자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주위의 예비역들을 보시라~ 어떤가?
    자신은 저렇게 안될 것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뭐 그렇게 변하고 싶어서 변했겠는가? 그들도 군대에 가기 전 에는
    나름대로 멋있고 메너 좋고
    샤프하고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왠만해선 머리 정리도 않하고 옷은 2벌 3벌 정도로 학교생활 내내
    그 옷만
    입고 다닌다. 심지어 한벌 가지고 1주일씩 버틸 때도 있다. (필자다. ^^;)
    그리고 별루 쪽팔린 것을 모른다. 그렇다 과거에는
    수줍음을 많이 타던 사람도
    군대에만 갓다 오면 그 수줍음 이란 것은 온데 간데 없다.
    여기서 예비역을 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왠만 해서는 자신의 버릇을 고치기란 정말 힘든 것이다. 하지만 이눔에 군대만
    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바뀌어 간다.
    물론 자기 자신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군대에 나와서 바로 아~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지금 자신보다 높은 사람들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을 참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군대에 갓다와 보라. 아무리 그지 같고 짜증나는 선생님 교수님이
    있더라도 생각자체가 바뀐다. 다음의 예를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군대가기전)
    교수 : 어~ 말똥이 교수님이 시킬 것 있는데 이것 좀 도와줄래?
    말똥 : (아 시파~ 왜
    나한테 시키고 그래?) 죄송한데요~ 오늘 일찍 가봐야 하는데요?
    교수 : (이시키~ 하기 싫으니까) 그.. 그래 ^^; 어 알았다.

    그 다음 학점은 자신이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C와 D를 모면하기 힘들 것이다.

    군대갓다온후)
    교수 : 어~ 말똥이
    교수님 시킬 것 있는데 이것 좀 도와줄래?
    말똥 : (생각이고 뭐고도 없다. 무의식적으로 대답부터 나온다.) 예! 알겠습니다!

    (역시 다로 끝난다. 이것도 무의식 적이다. T_T)
    교수 : 어~ 그래 이거 이렇게 해서 이렇게 좀 해주라~
    말똥 :
    예~! 알겠습니다. 뭐 더 시키실일 없습니까? (역시 이부분도 암 생각없다.
    그냥 해야 한다고 하니 자동으로 아 이건 해야 하는 것이구나
    라고 몸과 말이
    움직이는 것이다.)
    교수 : 어~ 괜찬어~ 고맙다.
    고맙다는 진심어린 말에 감동을 받으며 자기 목숨도
    내놓을 만큼 열심히 도와 드린다.

    자 군대 가기전과 군대 갓다온후의 차이점은 바로 생각이 먼저인가 몸이 먼저인가의
    차이다.
    군대 가기전에는 테란 혹은 프로토스로 살았겠지만 갓다온 후에 자기 자신은
    저그로 변해 있는 것이다. T_T (덕분에 번식력(?)도...)

    자 그 이후에 후자의 김말똥은 아무리 시험을 못 봐도 B 혹은 좋게는 A학점이
    나올 것이다. 이제 아시겠는가? 예비역이 왜 성적이
    좋은지를...??
    인지상정 이란 말이 있다.

    아무튼 2년 2계월 동안 명령과 복종이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왠만큼
    어려운 일
    아닌 이상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치부하게 된다. 그것이 군대의 무서운 점이다.
    우리가 자신도 알지 못하게 조금씩
    쇠뇌 되어 간다는 것이다. 당신은 안변할 것이라고
    자신 하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 씁슬할 뿐이다.

    자 아무튼
    내무실로 돌아왔다.
    머시기 조교 : 야~ 10초준다. 빨리 세면도구 가지고 요 앞 세면장으로 모인다.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내무실 복도앞으로 전체적으로 모인다음 여기서 한명이 인솔해서
    세면장으로 간다!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갈 때 다른 조교들이 떠들면서 다니더라 그런말 들으면 오늘
    두글줄 알어?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시작!


    후다다다다다닥!!!!!

    잠시 조교가 잠깐 볼일이 있어서 우리들끼리 모인다음 세면장 앞에까지
    모이라고 한
    것이다. 자유 같기도 하고 왠지 불안하기도 하다.

    이때 밖에서 리더좀 했던 녀석이나 놀았던(?) 녀석~ 혹은 나이좀 있는

    녀석이 우리들 앞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조직(?) 생활을 했던 녀석이나
    놀았던 녀석이 대부분이다. 일명 어깨?? 혹은 기도??


    최어깨 : 야~ 빨리 빨리 내무실 앞으로 모여~
    (어쭈 첨부터 명령조다... 그러나 기분나쁘다고 싸우다간 군생활 꼬인다.)


    최어깨 말에 밀려서 우린 복도 앞으로 모인다.

    최어깨 : 조교님이 없으니까~ 욕 먹지 않게 잘 행동하자~ 알겠지?


    우리들 : 예! 알겟!...... (아니지 ㅡㅡ;;) 어~

    순간 무의식적으로 예 알겠습니다가 튀어 나왔다. T_T
    아 쇠뇌 당한다는게
    잠시 느껴지는 순간이다.

    세면장 앞으로 모여서 다른 내무실이 씻는걸 끝마치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면

    조교가 우리 앞으로 나타난다.

    머시기 조교 : 야~ 나 할 일 있으니까 씻는데 1분 주겠어? 알았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투입~~~!!

    후다닥~~~

    또 존나 씻는다... 어제 같은
    일을 안당하기 위해서는 오늘은 1분시간 줄 때
    딱~ 씻고 딱 동작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씻는다.

    머시기 조교 :
    그만~~~~~~~~

    우리들 : 딱!

    좋다... 성공한 것이다. 우린 해낸 것이다. 그러나...


    딸그락~

    우리들 : O.O;;;;;;

    그렇다 한눔시키씩 꼭 이런다...

    머시기 조교 :
    이자식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네? 여기가 너네집 세면장인줄
    알어? 엎드렷~!!

    우리들 : (아~ 시파~ 어떤시키야~
    아 짱나~~)

    그렇다. 이 딸그락 거린 시키를 기점으로 내무실 인원들 사이의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나마 지금
    이정도는 괜찬은 것이다. 나중엔 동료들끼리
    싸움도 할 때도 있다. 물론 그런 싸움으로 인해서 우리는 더 큰 정이 쌓이게

    되지만...

    아무튼 이 일로 인해서 조교의 설교가 이어진다.

    머시기 조교 : 느그들은 아직도 여기가 사회인줄
    아는데~ 여긴 군대야 군대~ 엉?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시키들이 있는데 한 두번은 봐주겠는데 계속 이러면 단체적으로
    돌려버리겠어~
    알겠어?

    우리들 : 예! 알겠습니다~
    머시기 조교 : 아직 정신이 덜 들었어? 아침 않먹었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이때 머시기 조교 무언가 위협적인 말을 늘어놓는다.

    머시기 조교 : 난 밖에 있을 때 그렇게
    좋은놈 아니었어 말 안듣고 떡치는 시키들은
    반 주겨놀줄 알어?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바로 이때 엎드려 뻣쳐 자세가 이상하거나 꽤부리는 녀석이 있다. 바로 이녀석이
    시범 케이스이다.

    퍽!!!
    욱~~~
    우리들 : (열라 쫄면서 엎드려 자세는 정식 자세으로 나온다.) O.O;;;;;;

    무언가 맞는 소리다~~ T_T
    머리속엔 아~ 자세 이상하면 한 대 맞는다.
    조심하자... 조심하자~~ 조심하자~~ 라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머시기 조교
    : 난 중간에 자기 하나만 편하자고 꽤부리는 시키가 젤루 싫어
    내말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두고 보겟어~~~ 기상!
    우리들 : 착!!!!

    오늘도 시작부터 왠지 않좋다.

    스피커
    : 전 중대원들은 9시까지 연병장 사열대 앞으로 모인다. 다시한번 전달한다
    전 중대원들은 9시까지 연병장 사열대 앞으로 모인다.


    머시기 조교 : 빨리빨리 줄 않서???

    후다다닥~~~!!

    자~~ 이때부터다 자기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마치 당신이 사회에서
    했던 스타크레프트의 일개 마린 사병이 되는 것이다. 조교가 움직이라는 대로
    움직이고
    시키는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훈련소 생활의 정석이다.

    그동안 우리는 행복 햇었다. 스타크의 그 많은 병사를 내 맘대로
    움직이고
    가서 죽던 말던 정찰 보내고... 죽어도 별로 가슴 아퍼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그 훌륭한 사령관에서 일개
    마린사병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때부터는 자기 자신의 인격과 자존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조교가 자기보다
    덩치가 작고
    자기보다 싸움 못할 것 같다 하더라도 덤볐다간 조교님들께서
    가만 두시지 않을 것이다. 자존심과 인격을 버려라~~ 그 버린 자존님과
    인격만큼
    당신은 더 대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더 힘든 군생활을 하게 된다. 괜찬다.
    잠깐이다 버려야 한다.

    내무실에 세면도구를 다시 제자리에 갓다놓고 막사앞으로 일단 모인 후
    인원체크를 한다.


    마지막놈 : 일곱! 2결~
    머시기 조교 : 좋아~ 줄줄이~~~ 좌로~~~ 갓!!

    착! 착! 착! 착! 착!


    머시기 조교 : 삐리~ 삑! 삐리~ 삑! 삑! 삑! 삑! 삑!(호루라기소리)
    이중 이호간 번호붙여 갓!!
    우리들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하나!둘!셋!넷!
    머시기 조교 : 기어서 갈래??? 다시 이중 이호간
    번호붙여 갓!
    우리들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하나!!!둘!!!셋!!!넷!!!

    그렇다... 아무리 우리가 악을 쓰고 발악을 해도 조교들은
    우리 목소리가 작다고
    항상 뭐라고 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래도 더 악을 쓰고 더 인상 쓰면서
    더 크게 할려고 노력해야
    한다. 괜히 목소리 작았다간... 내무실 전체 인원들이
    기어가는 불상사가~~ T_T
    전번에도 얘기 했지만 자기 자신에게만 불이익이
    돌아온다면 그런건 괜찬다.
    하지만 군대는 그렇지가 않다. 항상 싸잡아서 당하게 되어 있다.
    이때 가슴 아픈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는데 있다. 그리고 동기들이 자기
    자신을 욕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무섭다.

    자~! 사열대 앞에 모여서 또 인원체크를
    한다. 이때부터 또 오와 열을 맞추는 것과
    기초 재식을 하면서 갈굼을 당한다.
    이때 눈을 살짝 돌려서 저쪽 앞을보니 어제 훈련병
    대표로 신고할 녀석이 조교에게
    어마어마한 갈굼과 함께 알밤(좋게 말해 알밤이다.)을 맞아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거~
    보시라~ 내가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여러분들을 잘 처신 한 것이다.
    잘했다~~~ 토닥토닥~!!

    우리는 한참 갈굼을
    당하면서 연습을 1시간에서 2시간 가량 한다. 아 열라 힘들다~
    2시간동안 서서~ 똑같은 동작하면서 있는다는게 얼마나 힘든것인지 절실히
    느낀다.
    스타크에서 마린이 가만히 있는것도 얼마나 힘들겠는가?
    (가끔 메딕이란 놀 수 있게도 해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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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28 15:59:35  221.154.***.245  결식아동
    [2] 2004/12/28 18:09:55  218.48.***.98  
    [3] 2004/12/28 19:46:43  61.99.***.40  샤니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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