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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69755
    작성자 : 익명ZmFlb
    추천 : 15
    조회수 : 652
    IP : ZmFlb (변조아이피)
    댓글 : 74개
    등록시간 : 2013/10/16 03:33:36
    http://todayhumor.com/?gomin_869755 모바일
    내 인생에서 친구라는게............
     
    그랬다
     
    한때는 돈보다 친구가 소중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
     
    친구들과 내 인생사는 평생동안 함께할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항상 웃으며 인생에 대해 떠들었고
     
    가끔은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난 그런 내 친구들이 좋았고
     
    항상 고마웠다
     
     
     
    그런데.......
     
     
     
    위기는 생각보다 쉽게 오더라
     
     
     
    힘들때면 서로 너나 할거없이 달려와 도와줄것같던 친구들이
     
    내가 이름모를 병으로 쓰러지고 나니
     
    괜찮냐는 전화 한통 없더라
     
    웃으며 병문안한번 오라는 내 말에
     
    그때만 알겠다고 대답하지 진짜 오는 친구는 없더라
     
     
    조별과제로 바쁘다는 핑계만 대고
     
    멀어서 다음에 한번 갈게 얘기만 하더니
     
    결국 오는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가 아픈것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사랑하는 가족까지 떠나보내니
     
    이젠 내 인생을 감당하기가 힘들더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 말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슬퍼하지 말란 말......
     
     
     
    그래.....
     
     
     
    그게 다더라.....
     
     
    내가 쓰러지고 그 상태로 초상까지 치뤄도
     
    너희는 그  "슬퍼하지마,,,,,,"  그 말 한마디가 다더라
     
    난 너희가 달려와 줄거라 믿었는데
     
    누구보다 너희가 먼저 달려와 위로해 줄거라 믿었는데
     
     
    너희는 그때 마져도
     
    휴가나온 친구랑 모여서 다같이 술파티 벌이고있더라
     
    그리고 밤12시
     
    내게 걸려온 전화
     
    잠깐 나와서 한잔하면 안되냐는 너희들의 그 전화
     
    난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더라
     
     
     
    내가 힘들고 지칠때면 와서 도와줄거라 믿었던
     
    내 믿음을 산산히 조각내버리는
     
    그 전화.....
     
     
     
    고맙다
     
    친구들아
     
    역시 너희가 내 친구라
     
    인생이 쉽지 않다는걸 너희가 보여주는구나
     
    내 인생에 친구는 없다는 걸 너희가 몸소 보여준것같다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그 날 이후로 내 인생은 변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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