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노력충이란 말이 온라인에서 유행했었지요.
내가 정말 힘이 들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고충을 누군가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입니다. '네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래. 이렇게 저렇게 해봐' 이런 충고는 상처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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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너는 나쁜 사람이야 너가 잘 못했어. 나 같이 깨끗한 사람은 너와 상종할 수가 없어' 이런 대응은 그 사람을 진짜 더 독한 악인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선과 악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그 삶의 방향이 결정이 되어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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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끗하고 흠이 없다는 '선의 선명성'을 강조 할수록 상대의 '악의 선명성'도 강해집니다. 내가 정의이고 부정한 상대와 선을 그을수록 상대의 어둠도 깊어집니다. 어느 샌가 국익은 사라져버리고 정쟁의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우리의 도덕적 허영심은 채워지겠지만 상대는 죄의식 때문에 더욱 더 이념의 갑옷을 두르고 공격성만 강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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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후보의 인생을 돌아보면 참 허물 없이 살아오셨습니다. 이명박이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하지요. 그래서 더 존경했고, 오랫동안 지지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남다른 청렴성을 너무 내세운 나머지 다른 정치인들과 선을 긋는 것 같습니다. 함께 일했던 정치인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자신을 따르는 캠프만 점점 더 덩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캠프 외의 정치세력이 모두 뭉쳐서 문캠프와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어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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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착한 사람 뽑기 콘테스트가 아닙니다.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부대를 통솔하는 장군에게 도덕성이 최고로 중요한가요? 순간의 잘못된 판단력으로 부대원들을 몰살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에 이전 글들을 보면 주장이 계속 번복되는 불안한 판단력, 캠프에 끌려가는 허술한 통솔력, 적을 계속 만들어가는 편협한 정치력.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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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그 훌륭했던 도덕성마저 점점 의심스러워집니다.
비리정치인들이 몰려드는 문캠프는 최순실과 그 일당이 떠오릅니다. (JTBC)
불법SNS대응팀은 국정원댓글부대가 떠오릅니다.(뉴스타파)
문재인맞춤식 토론은 박근혜맞춤식 토론이 떠오릅니다.
최근 경선토론에서 최성후보는 김용판서울청장이 떠오릅니다.(제 페북참고)
이것 또한 요즘 유행하는 미러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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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대연정은 ‘민주주의 기본인 정당정치’와 ‘개혁에 동의한다면’ 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지~
문캠프로 속속 들어오는 이명박 박근혜 똘마니들은 어떻게 설명하시렵니까?? 캠프 내부에 대연정을 꾸리시는 것은 민주주의 정당정치가 아닙니다. 그건 독재로 흐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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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대통령이 되신다면 캠프에 수많은 사람들을 어쩌시렵니까??
여기서는 대선이 끝나면 캠프를 해체한다고 하고
저기서는 인수위가 없으니 인재풀이 중요하다고 하고..
캠프에 모인 그 많은 사람들에게 다 자리를 주면 패권주의라고 언론에게 마구 물어뜯길 것입니다.
자리를 안 주면 그들이 바로 적으로 돌아서 무섭게 내부 총질을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도 18원후원금과 문자테러로 대응하시렵니까?
의회에서는 반문대연정이 꾸려져서 개혁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고 끌려 다니기만 할 것입니다. 민생은 파탄이 나고 참다못한 국민들이 당신을 향해 촛불을 들 수도 있습니다. 그 때도 당신의 훌륭한 인품과 참을성으로 견디시기만 할 건가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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