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하기 싫어서 글이나 쓰려고 합니다 :)
대물보상의 경우 보험사/공업사 등에서 200언더는 할증 안되니 그냥 수리해라~ 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셨을수도 있고. 그리 알고 계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전에도 작성한 적 있지만. 보험처리는 최대한 안하는게 절약하는 길이긴 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이번엔 좀더 구체적으로. 어떨 때 현금처리하는게 유리할까? 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제외하고 가입자의 등급과 특별할증(건별)에 대해서만 얘기할거에요. 아, 경력요율도 들어가겠네요.
등급은 사고점수 1점당 1등급 하락합니다. 대인은 무조건 1점. 대물은 물적할증기준금액 이내 사고 0.5점, 이상 1점입니다.
특별할증은 1,2,3년 + 1,2,3건으로 구분합니다.
사고는 다양하지만 보상은 몇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1. 단독사고 - 혼자 어디든 때려박아서 내차만 망가진 경우.
경미하다면 자비로 수리하는것이 좋고, 견적이 많이 나온다면 보험을 사용하게 되겠죠. 어떻게 할지는 아래 대물과 동일합니다.
2. 차대사람 사고 - 차대 사람. 즉 대인인 경우 아주 경미한 사고. 혹은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의 사고로 구분이 가능하겠네요.
정말 아주 경미한 사고라고 하더라도 가능한 병원을 가도록 하고, 피해자가 병원을 가는것을 거부하는경우 증빙을 꼭 남기시는게 좋습니다.
아주 경미한 사고라면 계좌이체로 병원비를 약간 보내드리고(5~10정도) 꼭 병원에 가라는 문자 등을 남겨서 최소한의 증빙을 남겨주세요.
절대로 그냥 보내면 안됩니다. 재수없으면 뺑소니가 성립해요.
많이 다쳤으면 짤없어요 보험처리 하세요. 대인처리를 하는순간 1점사고입니다. 보험등급 하락 + 1년이내 1건사고로 할증대상이 되며, 할증액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5~10%정도 됩니다. 연령이 어리다면 20%이상 할증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비가 더 나옵니다..^^;;
3. 차대차 사고 혹은 혼자 돌진해서 남의 재물에 손실을 입힌 경우 - 이 경우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다쳤냐 아니냐로 먼저 파악할 수 있습니다.
3-1. 대인처리가 필요한 경우 - 무조건 할증대상입니다. 하지만 대물에서 최소화가 가능한경우 1.5점 이내에서 마무리하시는게 좋습니다. 물적할증기준금액을 넘는 보상이 이루어지는경우 2점사고로 등급이 2단계나 하락하게 됩니다. 만약, 차량의 손상이 크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죠.
3-2. 대인처리가 불필요하며 경미한 사고의 경우 - 이게 가장 문제가 됩니다. 얼마까지 내돈으로 처리해야 하는가? 가 중요하죠.
보험료의 상승분과 앞으로 얻을 수 있는 할인분. 그리고 당장 내가 나가는 돈의 접점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고. 이를위해 필요한건 내가 얼마나 할증이 되는가가 필요합니다.
*주의사항. 연속해서 사고가 나는 경우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1) 내가 우대등급이다 - 경력이 20년이상 되시고 무사고라 등급숫자 뒤에 F, P가 붙는경우는 등급하락이 1회 면책됩니다. 보통 26~28까지 올라가야만 나오는 등급입니다. 만렙찍으셔야 해요. 주의하실 점은 등급하락만 면하는것인지라 특별할증은 붙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등급 올라가신 분들은 국산 중형 신차를 기준으로 삼아도 보험료 연 30~50선에서 해결됩니다. 10% 올라봐야 3~5만원이죠.
10만원정도야 그냥 현금처리 하는게 당연히 좋지만(이후에 어떤 사고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30만원만 넘어가도 보험처리 해고 추이를 보는것이 좋습니다. 일단 보험처리 후 환입해도 되거든요. 일단 5~15정도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실패하면 보험처리 해도 됩니다.
2) 내가 아직 만 30세도 되지 않았고 보험 가입 경력 자체가 아주 짧다.
사실 연령특약은 어쩔 수 없는거라 의미는 없습니다만, 나이가 어리다면 보험료가 아직 비쌀 가능성이 매우 높죠.그래서 넣었어요.
경력요율이라는게 있어요. 최초가입시 약 30%정도 할증이 되고. 이후 3년정도가 지나면 0%, 이후 할인이 됩니다. 기간이 길면 길수록 할인이 됩니다.
그래서 등급이 같다고 해도 연령특약, 대상자, 그리고 가입경력으로 인한 할인 때문에 보험료가 다 다르죠.
내가 올해 보험 첫가입인데 50만원짜리 사고가 났다. 그냥 현금처리하는게 유리합니다. 왜냐구요?
보험등급이 표준에서 떨어지면 생각이상으로 비싸질 뿐더러, 가입경력이 아주 짧아 보험료가 150~200만원정도가 나오는 상태일텐데, 여기서 10% 상승한다고만 해도 15~20만원이 오릅니다. 문제는 이게 3년동안 유지된다는거에요.
사고난 다음해 15%할증, 그 다음해 10%할증, 그 다음해 5%할증. 그리고 그 다음해가 되어야 기존보험료보다 조금 저렴하겠죠.
(사실 나이가 들고 가입경력이 늘어감에 따라 조금 더 싸집니다만)
최초 3년동안 내가 할인받을 돈이 상당합니다. 첫해에 200만원이 나온다면 다음해에는 150만원. 그 다음해에는 100만원.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70만원 이렇게 떨어져요. 초반에 렙업이 빠른것처럼요.
당장 내 주머니에서 50만원이 나가니 큰것같지만, 사고이후의 3년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 이후로 등급상승이 3년 지연된것을 생각하면 100만원도 가능하다면 현금처리하는것이 절대 유리합니다.
아래 표는 이해를 돕기위해 대충 만든 표입니다.
기준을 연차로 뒀기땜에 등급요율이 -가 붙는놈이 나오는데, 사고 1건당 1점사고로 간주, 그에 따른 10년간의 보험료 차이입니다.
등급요율의 1을 표준등급인 12Z라고 보심 됩니다.
단순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경력요율은 100%까지는 10%씩 감소하고 이후 5%. 등급은 무조건 5%로 뒀습니다.
연령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표를 보시면 내가 어떨 때 보험처리를 해야하는지 대충 감이 잡히실 것 같습니다.
1회 사고가 난다고 해도 바로 다음해에 보험료가 30만원이 차이납니다.
3회 났다고 하면 100만원이나 차이가 나게 됩니다.
보험가입 초반에 어지간한 사고는 자비처리하는게 좋다는건 이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보험처리를 하면 특별할증이고 뭐고 다 떠나서 등급동결덕에 5%만 잡아도 최고등급 도달까지 15%의 돈을 더 내야 합니다.
2등급 하락이면 한해 추가. 3등급 하락이면 또 한해 추가되는거죠.
이게 보험사에서 보상직원이 '할증 안되니까 보험처리 맘놓고 하세요' 라고 말하는 것의 진실입니다.
퇴근시간이니까 급하게 마무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질문이 달리면 나중에 확인할때 달아볼게요. 퇴근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