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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바로 제동생이 마지막으로 하늘을본지 딱 1년되는날입니다.
그녀석 참 밝고 좋은녀석이었는데.. 몸관리를 어떻게했는지..위암 말기판정을받고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았었습니다.
그당시 제 동생은 형인 제가보기에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있었고..
제 동생은 자신이 죽는다는사실을 알고는 가차없이 그녀와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28살에 위암말기라.. 하늘이 무너지는기분이 이런거구나..저도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암튼 동생은 즉시 핸드폰을 해지하고... 집전화도 해지하고.. 제 핸드폰역시 해지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절대 알지못하도록 말이죠..
그리고 하루하루 죽음과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머리가 빠지고.. 살이 빠지고..
안색이 회색으로 변하고.. 입술이 갈라지고..
드라마나 영화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녀석이 마지막에 제손을 잡던순간까지 솔직히 저는 인정하지못했었습니다..
결국 동생은 그렇게 갔습니다.... 아직도..믿어지지않지만 사실입니다.
그녀석이 가기전 나에게 편지 하나를 쥐어줬습니다..
" 이거.. 희연이[그녀의이름] 한테 쓴거야.. 그냥..정말 답답해서 한번써봤어.. 물론 그녀한테는 주면
안되겠지만.. 형이 보관해줘. 절대 그녀가 보지못하게.. 형이 읽고 나 정말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연애하다 갔구나.. 라고 생각들게.. 그렇게 해줘. 나 절대 솔로부대 아니거든.. 하하..
마지막에 솔로로가면 정말 비참하자나"
그리고 그녀석이 ..가고.. 훼인생활을 하던 나는..문득 편지가 생각나서 읽어 봤습니다.
그 편지내용 공개하는이유는.. 이런녀석도 있었다. 참 잘난녀석이다! 내동생 정말 멋진놈이다
라고 여러사람들이 말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편지를 공개하고.. 그녀에게도 보여줄겁니다.
내동생 이렇게 너를 사랑했다..라고 그녀가슴 정말 아프게해줄겁니다.
그리고 하늘위에서 혼자 짝사랑하는 그녀석에게 다시한번 사랑느끼게 해줄겁니다.
- 희연이에게 -
너에게 우선은 미안하다 말하고싶어. 아무말없이 떠나간 날 넌 정말 증오하고 이런놈이 다있나 할꺼야
하지만 다 너를위한 선택이었어. 내가 널 좋아하고 사랑하는만큼 너도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거든
그런 너가 나 죽어가는모습보며 행복하지 않을거란건 지나가는 개도 알수있지. 안그래?
매일 매일 너 생각나.. 우리형이나 부모님은 매일 보니까 그저 미안한마음뿐인데..
너는 볼수없으니 미안하고 정말 보고싶다.
지금이라도 너한테 연락해서 나 가는 마지막까지 너의 얼굴보고 가고싶어.
정말 미치겠다. 젠장
천하의 김진석이 이게 무슨꼴이니 그래..
하루하루 눌러참는게 몸아픈거보다 더 힘들다.
나 정말 가기 싫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그냥 상상하기에 내가 이런몸아니면 내년이나 내후년엔 너랑 살림차릴텐데..그치?
그런거 생각하면 억울해서..정말 잠도안와.
무슨죄가 크길래 이런꼴인가해서..
하하 오늘이 편지쓴지 3일째네..
나눠서 쓸라니 흐름이 끊기는군. 오늘내로 완료해야겠다.
희연아 넌날 미워하겠지만.. 날 미워하는이유도 나의 그리움때문이라 생각할게.
내 죽음이 언제 너의 귀에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뭐 영원한 비밀은 없잖아
평생.. 모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게 나의 마지막 바램이다.
희연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평생..행복하고 우리 한참지난후에.. 그곳에서 보자.
내가 먼저가서 너 자리 찜해놓을테니.. 여기서 너 속이고 못다한사랑..
그곳에서 하자.
행복해라
그럼 이만 쓸게..
이상입니다.
한글자 한글자 다 타이핑했습니다.
눈물삼키면서 다 썼습니다.
제동생..제가 벌명하나 지어줄라고요
"마지막 로맨티스트" 라고..ㅎㅎ
그럼 오유 여러분.. 솔로부대여러분도..
아름다운 사랑 하시길..
그리고 잠시라도 제동생의 사랑.. 부러워해주시길..
그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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