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3당이 15일 이번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광주시민사회단체가 "신3당야합"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시민주권행동과 21세기광주전남대학생연합 등 광주 학생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국민의당 광주시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당은 박근혜 부역세력과 야합한 개헌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3당야합, 적폐청산 가로막는 개헌합의에 반대하는 광주시민들' 명의의 긴급성명에서 "국민의당 등이 합의한 개헌안의 주요 핵심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통해 책임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겠다는 것"이라며 "대선을 통해 민주정부수립과 적폐청산을 간절히 원하는 민심을 배신하고 대선정국에 혼란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개헌을 매개로 권력구조를 재편하려고 하는 정치적 술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벼랑 끝에 몰린 수구부역세력과 이에 편승한 야당 내 기회주의 세력의 비열한 야합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역세력과 함께 추진하는 개헌은 촛불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제라도 민심의 요구를 정확히 헤아리고 개헌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한 개헌안을 늦어도 이달 중 단일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