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대통령 취임당시 삼성동 주민들은 대통령 박근혜에게 진돗개 암수 두마리를 선물했다. 희망이와 새롬이다. 당시 결혼하지 않은 대통령에게 가족이 생격다며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뒤 희망이와 새롬이 사이에서 5마리가 태어났고 이름을 정해달라고 공모전까지 했다. 이미 알려졌듯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로 진돗개로 하고 싶어하기도 했다.
파면 후 56시간만에 청와대를 나서는 박근혜는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9마리의 진돗개를 챙기지 않았다. 비서진 실수일까? 아니다. 박근혜가 챙기지 말라고 말했단다.
14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성완 평론가는 박근혜가 진돗개를 챙기지 않는 것을 의미를 꼬집어 준다. 반려견을 유기했다는 1차적인 의미만이 아니다. 박근혜의 태도를 알 수 있는 대목. 세월호 희생자부터, 백남기 농민, 박근혜와 직접 관계가 있는 3명의 시위자. 그들의 죽음에 박근혜는 무관심하다. 본인 기분에 따라 지난 4년간 애지중지 한다던 진돗개들도 귀찮다고 치우란다. 개인이 반려견을 대하는 태도에 도덕적 비난에서 끝나지만, 국정운영자로서 박근혜는 위급한 현안들도 이렇게 처리했다. 하나 하나 이상하고 무능하게 처리했던 사건들. 9마리의 진돗개를 유기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그래도 드러나는 듯. 지금에라도 파면시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