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향을 이야기 하자면 나이는 50대이고 경상도 출신(지금도 거주)이며 아직 회사에서 안짤린 상태이나 언제 짤릴지 걱정하는 80년대 딱 중간을 약간 넘긴 시기에 대학(공대)를 다닌 아재입니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지지의 변을 이야기 하기전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단점부터 디스를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적 감각이 더럽게 없습니다. 노빠로서 적어도 노무현에 반에 반만큼만 정치적 감각이 따라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만 이것이 100%의 단점이 아니니 그만큼 빈만큼의 장점도 있으니 어쩔 수 없네요
둘째. 정치가는 말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말을 더럽게 못합니다. 노무현/유시민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쫒아 갔음 합니다. 특히 말을 할 때 '푸하하'하는 웃음은 아주 작위적으로 느껴집니다. 그치만 어짭니까? 타고난 천성인것을요...
이제 지지하는 변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적 감각도 없고 말도 잘못하지만 이 시대에서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소명의식은 철철 넘칩니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반드시 여론의 지지만으로 먹고사는 자리는 아닐 것입니다. 노무현이 타고난 리더라면 문재인은 타고난 지원자입니다. 부울경에서 노무현이 80년대의 민주화 감투를 맡은 것만은 아닙니다. 문재인이 더 많이 감투를 썻지요. 노무현은 80년대의 투쟁을 정치적 성장계기로 삼았다면 문재인은 그 시대에서 그래야 했기 때문에 했을 뿐입니다. 김대중/노무현을 보내고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를 보내야만 하는 이 시대에 강력한 색체의 리더보다는 80년대 문재인처럼 그냥 그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빠지는 이빨에 임프란트를 박아가면서 꾸역꾸역 하나하나씩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지난 이력을 볼때 문재인은 분명 이런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둘째. 정당에 대하여 진일보한 역량을 보여준 문재인이 필요합니다.
현대의 정치는 정당정치입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정당이 현대적 요구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정당이 가진 구시대적 악습, 지연/학연을 중심으로 뭉치고 공천권을 통해서 세력을 만드는 여의도식 정당에서 이젠 벗어나야 합니다. 2014/5년에 걸쳐 문재인이 대표로 있으면서 뚝심있게 해낸 정당혁신의 과정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당이 더불어 민주당이 다시 한번 전진할 것이라고 확십합니다. 노무현식 견재도 김대중식 복종도 아닌 상생하는 견제와 협력의 장을 펼칠 것입니다. 정당이 발전해야 정치가 발전하고 정치가 발전해야 민주주의가 발전하며 민주주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을 보다 행복한 나라로 바꿀 것입니다.
셋째. 말잘하는 사람이기 보다 잘 듣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정치적 리더는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사례로는 노무현/유시민이고 나쁜 사례로는 김진이나 홍준표 따위지요. 말 잘하는 사람은 지지자들에게 순간적인 쾌감을 줄지 모르지만 영속적인 열매를 주지는 못합니다. 세상일이란 무우자르듯 단순한것은 거의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이해관계자들이 있고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들은 거의 없습니다. 정답은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하디 흔한 상식입니다. 왜 정답을 못쓰는가하면 결국 자기주장만을 관철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듣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문재인은 딱 그런 사람입니다.
넷째. 이제 시대를 바꿔야 합니다.
당내에서 경쟁하는 안희정/이재명의 집권은 시대를 바꾸는데 있어 그 세력이 가지는 크기가 불안합니다. 안희정은 지방정부의 수장정도에 불과하고 이재명은 성과를 견인했지만 더 큰 분란을 수습할지에 대하여 의문이 갑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타당의 누구와 비교해도 휼륭하다고 보지만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확실한 정권교체입니다. 문재인은 지금의 야당세력중에서 이면에서 최고입니다.
그가 대통령선거에서 이기고 이빨 몇개가 더 빠지겠지만 적어도 그가 꿈꾸는 세상의 30%라도 실현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