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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864063
    작성자 : boba419
    추천 : 7
    조회수 : 481
    IP : 125.191.***.7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5/22 03:43:25
    http://todayhumor.com/?freeboard_864063 모바일
    방금 이상한 일이 있었네요.
    옵션
    • 창작글
    저는 현재 원룸에서 2년 안되는 시간 자취중입니다.

    골목에 방범용 CCTV도 있고 경찰차가 순찰하는 모습도 자주 봐왔기 때문에 그럭저럭 안심하고 살고 있었는데

    새벽 2시 반경에 누가 벨을 자꾸 누르더라구요. 자다 깨서 뭔가하고 일어났는데 문고리를 살짝 돌려보더라구요.

    그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게 자기가 아는 사람을 찾아왔으면 당당하게 문을 두들기던가 문을 열려는 액션을 취하던가 해서

    안에 있는 사람에게 자기가 왔다는걸 알리려 할텐데 문이 잠겼는지 살짝 돌려만 본다는게 아주 이상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우리 건물 복도가 배달이 오면 1층에서부터 울리는 소리를 듣고 나가서 치킨을 받을 정도인데 인기척이 아예 안난다는

    점도 이상했구요.

    그래서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ㅇㅇㅇ씨 아니냐고 아주 침착한 남자 목소리로 물어오는데 아무리 봐도 술취한 목소리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다른 소리는 뚜렷하게 들리는데 이름만 유독 웅얼웅얼하더라구요. 보통 목소리 들으면 자기가 찾아온 사람 아닌거 알고

    "죄송하다 잘못 찾아왔다"거나 하는 식으로 대응할텐데 다시 물었더니 또 ㅇㅇㅇ씨 아니냐고만 반복하더라구요.

    아니라고 하니 말없이 조용히 내려갔는데 얼마 안있다가 아래층에서 또 벨을 계속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수상해서 경찰에 신고하니까 엄청 빨리 오시더라구요. 아래층에서 인기척이 마지막으로 들린것과 1-2분 차이로 오셔서 그 사람

    놓칠까봐 걱정했는데 경찰분이 옥상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중에 누구랑 마주쳐서 얘기하더라구요.

    어떤 용무로 왔느냐고 물었는지 203호에 친구 만나러 왔다고 대답하는데 목소리가 아까 그 사람하고 비슷하게 느껴졌는데

    아까는 자다가 깼던지라 확실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신분 증명할만한걸 요구하시는거 같았는데 없는듯 했어요.

    그 뒤에 경찰분에게서 전화가 와서 저에게 혹시 박ㅇㅇ씨냐고 물었는데 제 이름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203호냐고 물으셨는데

    전 303호거든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아까 그 사람 신원확인하고 귀가조치 하겠다고 하셨어요. 제 생각에도 범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정도 조치가 한계일거 같아서 수고하신다고 감사하다고 하고 끊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네요... 행동도 친구 찾아서 온 사람의 행동이 아니었고 대화할때 반응도 영 일반적인 사람의 반응이 아니고...

    제가 불을 켜놓고 자는지라 빈집인줄 알고 그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영 뒤숭숭해서 잠도 안오네요. 이 새벽에 이게 무슨 일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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