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심히 체인을 닦고 오늘 매년 받는 정기점검을 다녀왔습니다. <div>근데 딜러에서 접수해주는 친구가 바이크 체크하면서 적산마일을 보더니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오늘 첨오는거?"</span></div> <div>그러더군요.</div> <div> "두번째일껄?"</div> <div> "엥? 천마일도 안뛰었는데???"</div> <div> "2년 되어가거든 ㅋㅋㅋ"</div> <div> "헐.... 바이크 잘 안타는구나"</div> <div> "ㅇㅇ 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데 1600키로도 안탄겁니다...</div> <div>그렇게 체크를 하더니 타이어를 보고는</div> <div> "정말 안타는구나 ㅋㅋㅋ 얼마나 자주 타?"</div> <div> "한달에 한두번 나가는거 같음"</div> <div> "뭐 그정도면 충분하긴 하네"</div> <div>그러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div> <div> "바이크는 베이비처럼 다루면 안돼. 얘는 스포츠 바이크잖아. </div> <div> 미친듯이 달리라고 디자인된 바이크라서 너무 살살 다루면 오히려 안좋아. 빡세게 달려줘"</div> <div> "하하하 그런가? ㅋㅋㅋ (나 낼모래면 마흔인데 바이크 타다 딱지띄면 챙피한데....)"</div> <div><br></div> <div>하긴 요근래 굉장히 많이 고민하던 것도 이 문제였습니다.</div> <div>정말 곧있음 (혹은 벌써) 중년의 나이인데 딱히 스피드를 즐기지도 않으면서 스포츠 바이크를 고집해야 하는건가? 하는 고민이거든요.</div> <div>사실은 기변병이 도지고 있기도 하고 ㅋㅋㅋㅋ</div> <div>근데 이 바이크를 포기 못하는 이유가 딱 두가지 인데</div> <div>1. 바이크를 정했을때 다른거 다 빼놓고 디자인만 80% 보고 마음을 정했는데 아직까지 이 바이크 만큼 맘이 가는 디자인이 없어요</div> <div>2. 기변을 하면 투어러나 아메리칸으로 갈것 같은데 켈리포니아는 차간주행이 불법이 아닌데 이거보다 넓어지면 차사이로 잘 다닐 자신이 없어요</div> <div>이 두가지 만으로 아직 포기를 못하겠어요 ㅋㅋㅋ</div> <div>아싸리 걍 같은 디자인으로 새로나온 959로 갈아탈까...</div> <div><br></div> <div>여튼 바이크를 맡겨두고 듀카티 쇼룸에 가서 바이크 팔았던 딜러랑 인사도 하고 바이크들을 구경을 하는데</div> <div>제가 최근에 많이 혹했던 새로나온 XDiavel S가 딱 있더군요.</div> <div>반가운 마음에 시트에 앉았는데.... 세상에 발이 파니갈레보다 더 뜨더군요....</div> <div>시트가 높아보이진 않는데 시트 폭이 아무래도 넓은 모양입니다.</div> <div>무게도 무거울텐데 생각보다 발이 많이 들리고 게다가 페달이 저~~~기 앞에 달려있네요.</div> <div>거의 할리 수준으로 앞으로 뻗어있네요. </div> <div>멀티스트라다 앉았을때도 높이때문에 위화감이 장난 아니었는데 디아벨은 페달 위치때문에 위화감이ㄷㄷㄷㄷ</div> <div>여튼 비가와서 시승은 못하고 이래저래 한시간 넘게 시간 떼우다가 정비가 끝나고 거진 40만원돈 날라갔네요 ㅠㅠ</div> <div>비싼것 같긴 하지만 워낙 듀카티라 이정도라도 해줘야 고장에 대한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질것 같아요 </div> <div>여튼 다 정리 하고 나가는데 아까 그친구가 또 한마디 합니다</div> <div><br></div> <div> "오토바이 훔쳐서 도망가는 놈처럼 달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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