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했지만 관은 분명 소리를 내고 있었다. 깜짝 놀란 유족은 경찰까지 불렀지만 미스테리는 끝내 풀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루이스에 있는 엘볼칸이라는 도시에서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엘볼칸에선 최근 오토바이사고로 숨진 23살 청년 미겔 앙헬 에레디아의 장례식이 치러졌다.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청년의 장례식은 친지와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거행됐다.
조용하게 진행되던 장례식이 발칵 뒤집힌 건 묘지에서 안장을 앞두고 사망한 청년의 한 사촌이 "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하면서다.깜짝 놀란 가족과 친구들이 관에 귀를 대자 진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혹시 살아 있는 것 아냐?" 누군가 이런 말을 하면서 분위기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때 또 다른 사촌이 "혹시 내 말이 들리면 한 번 관을 때려보라."고 관에 말을 걸었다. 관에선 "툭"하는 소리가 났다.
곁에 있던 한 친구가 "도움이 필요하면 관을 다섯 번 때려보라."고 다시 말을 걸자 관에선 "툭, 툭, 툭, 툭, 툭" 다섯 번 때리는 소리가 울렸다.가족들은 청년이 살아 있는 게 분명하다며 뚜껑을 열어보자고 했지만 기겁을 한 상조회사 측은 관을 열지 못하겠다며 손을 내저었다.가족은 결국 소방대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경찰을 설득하는 게 문제였다. 가족은 "관에서 소리가 난다며 출동을 요청하자 처음엔 경찰도 장난을 치는 줄 알고 웃어넘기는 바람에 설득을 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끈질긴 설득에 경찰은 관 뚜껑을 열어도 좋다는 사법부의 허락을 받고 뒤늦게 출동했다.
이미 날이 저문 뒤라 경찰은 손전등을 비추며 뚜껑을 열었지만 관에는 이미 부패하기 시작한 청년의 시신이 누워있을 뿐이었다. 현지 언론은 "부패한 시신에서 가스가 나오면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찰이 철수했다"면서 의문의 사건은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