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재작년 11월에 미국에 9학년 중반에 들어와서, 올해 10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한국나이로 18살이예요!
충분히 많이 고민하고 올리는 글이니
찬찬히 읽어주시고 한마디라도 조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ㅠㅠ
일단 유학오게된 계기는 특별한게 없어요.
친척분이 미국에서 오랫동안 사셨는데, 한국에 오셨다가 얘기가 된거거든요. 제가 미국시민권도 있고 해서.. 그래서 중학교 졸업 조금전에 미국으로 오게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메리칸라이프'에 대한 환상이나 동경이 강했던듯 하네요.ㅎㅎ
아무튼 제가 환상이 심했는지 어쨌는지
여기 와서 근 1년여동안 공립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느낀점은 딱히 없어요..
문득문득 '한국에서라면 이런 경험,교육 못받았겠다'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긴한데, 딱히 그래서 행복하다고 느낀 적은 드물거든요.
한국에서는 밝고 친구도 많았는데, 여기와서 문법이 틀릴까 발음이 이상할까 말도 잘 안하게되고, 친해진 친구들도 한국에 비하면 친구라고 부르기도 좀 그런...
성적은 나쁘지 않아요. 처음 왔을 때부터 거의 전과목 A이고 클럽활동도 이것저것 많이 하고있고, 내년엔 AP클래스를 서너개 들을 예정이구요.
근데 확실히 다른 유학생들보다 늦게 와서 그런지, 제 역량이 부족한건지.. 조금 벅차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겨우겨우 숙제하고 수업받다가 고등학교 졸업해서 뭘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SAT나 ACT준비는 하나도 안돼있고, 당장 내년이 대학입시에 제일 중요한 시기이고. 그 와중에 외롭고, 서럽고, 한국음식 먹고싶고..ㅠㅜ
한국에 돌아가서 안정된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고등학교를 다녀야할까요?
물론 한국고등학교를 다녀본적이 없으니 적응할거 힘들것도 알고, 고등학생이면 가족이랑 지낼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여기서 공부하면서 느낀점이 '제발 한국어로 공부하고 싶다'거든요.
제가 원어민수준이면 모르겠는데, 영어지문 하나하나 단어찾아가면서 해석한 뒤에야 공부할 수가 있고, 아는 수학문제도 단어 하나 뜻 몰라서 못풀고 하는게 너무너무 답답해요. 정말로.
이렇게 지내다가 변변찮은 대학가서 돈만 많이 지출되고 그럴까봐 걱정돼요...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유학/인생선배님들께서 조언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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