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스르륵 아재가 아니구요, 이제 다리 나오기 시작한 남징어입니다.
아재들의 사진들을 넋놓고 감사하다가 문득
'나에게도 인생작'이 있을까? 하고 사진을 뒤적거려 보았습니다.
물론 전 카메라 '카'자도 모르는지라 제대로 된 보정...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제 마음에 문신처럼 각인되어 있는
사진들을 고르고 골라 보니 몇 장 나오더군요. 그래서
요즘 가장 위안이 되는 카페 회원들과 오유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올려 봅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지진으로 외지인의 인적이 끊긴
네팔 제2의 관광도시 포카라입니다...
자 그럼 부끄럽지만 몇 장 올려 보겠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벌써 8년전,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저 멀리 저수지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낚싯대를 꺼내서 던져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어 준 똘끼어린 동생녀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가로림만 분점도 노을 : 오지리 선착장에서 배타고 20분 들어가면 있는 너무나도 한적하고 작은 '분점도'라는 섬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머리 식히러 자주가던 곳이었습니다. 혼자서 선착장에서 원투낚시 던져놓고 한 잔 하던 추억을 잊을 수가 없군요.]
[ 경기도 화성 궁평항 낙조 : 궁평항 노을은 유명하죠. 저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찍어놓고 혼자서 사진보며 괜히 뿌듯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 두려움 : 동생이랑 민물낚시 하러 갔다가 발견한 수줍은 개구리. 나올랑 말랑 거리더라구요]
[대이작도에서 소이작도를 보며 : 정면에 보이는 섬이 소이작도입니다. 소이작도 오른쪽 끄트머리에 '손가락 바위'가 보이는군요. 대이작도 저 포인트는 장어 대물이 잘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밑걸림이 심해서 100미터 이상 장타로 승부해야 한다는]
[대이작도 해변가에서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빈 적이 있었습니다. 그 소원이 지금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소원이 아니었던지라..그저 이루어졌길 바랄 뿐입니다.]
[2006년 1월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갔을 때...해발 3500미터 고지 어느 길에서 찍은 명상하는(?) 개...입니다. 앞엔 천길 낭떠러지였구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을 저렇게 한...20~30분을 있더이다...바로 옆을 지나가는데 본 척도 안 하더라는..ㅎㄷㄷ]
[네팔 오랜 친구의 제수씨 고향에 놀라가서 찍은 뒷동산 사진. 흔한 뒷동산 사진이 이럼...]
ㅎㅎ 손님이 끊기니 자연스레 헤비업로더가 되네요..ㅡㅡ^
스르륵 아재들에겐 좀 부끄럽지만 저에겐 인생작입니다~
감사합니다.
- 아카스_네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