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뷰게에 너무 속상해서 이 글 안 쓰려고 했는데 여러분들이 나눔 후기 올려주시는 것 보면서 힐링하다가 어렵게 말 꺼냅니다.
사실 제가 나눔을 몇번 하고 또 몇번 받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몇 분들의 아이템을 재나눔하게 되었었어요. 몸이 아파서 다시 요양병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시다시피 병원에서 화장하고 팩 하는게 쉽지않잖아요, 잘 써주셨으면 해서 보낸 물건들인데 언제 퇴원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의향을 여쭙느라 뷰게에 조심스레 문의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눔은 재 나눔 물품만이 아닌 제가 쓰려고 구입했던 제품들과 새 제품들이 훨씬 더 많이 갔었구요, 후기에 목숨거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재나눔인만큼 후기를 써주시지 않으면 곤란하다. 내가 따로 보내는 물품이나 내 닉네임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 재나눔이라고 명시된 물품만큼은 후기를 써달라, 고 신신당부를 했어요.
더군다나 지금껏 제 나눔들을 할때는 시간을 어기시더라도 그 분께 드렸었고 리미트도 걸지않았고 댓글을 일일히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면 몇번 나눔을 하는 동안 신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댓글도 꼼꼼히 체크했고 , 후기 약속도 했고! 시간도 칼 같이 지켜서 재당첨자 분께 드렸지만,
혹시 잊을 수도 있지, 일상이 연속되고 휴가도 갔고 하니까, 하고 거진 한달 기다리다 메일로 연락을 했어요.
후기 좀 써주세요, 아직 휴가 중이신가요?
일주일내로 써준다는 답이 왔으나 그 후로도 아무말이 없네요 ㅎ 한달도 넘은 일입니다. 아니 세달 접어들어가나요?
저도 나눔 후기를 뷰게에 안 쓴 적 있어요, 제 사정상 그 나눔 물품을 꾸준히 쓸 수 없었기때문이에요 지병때문에 먹는 약 부작용이 나타나서 오랫동안 쓰지못했답니다 ㅜㅠ 약을 끊을 수도 없어서 지금도 고생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는 제가 따로 양해말씀을 드리고 약간이라도 피부에 써본 후에는 장단점 등등을 모아서 메일로 따로 먼저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충분히 써본 다음에 다시 후기를 쓰겠다고,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의향을 전달했더니 그분께서도 이해하시고 맘이 편할때 다시 써달라 하셨구요..
그런데 이건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제 물품은 상관없지만 재나눔 받으신 물건들은 후기를 쓰셨어야죠. 그게 조건이었는데. 제가 나눔을 했다는 걸 뷰게에 동네방네 소문내려 한 것도 아니고 제가 받고서 기뻤던 마음과 나눔러분들의 성의를 무시했다는 생각에 정말 너무 화가 났어요.
멘탈깨져서 뷰게에 발 들이지 않은지 꽤 됐었습니다. 이제 나눔도 하지도 받지도 말고 뷰게도 발 끊어야지 하다가, 다른 나눔글에 저도 모르게 신청하는 바람에 좋은 분을 만나서 나눔을 받게 됐어요, 고마운 마음에 사실 나도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 뷰게에 발걸음 하지않았는데 말씨도 아주 예쁘시고 친절하신 바람에 치유받은 기분이다. 하고 맘을 담은 조그만 선물을 보냈었습니다. 후기 조건같은 것도 없이 그냥 제 맘을 담아 답례를 한 것 뿐인데 후기를 어마어마한 필력과 드립으로 조그만 선물을 보낸 제가 부끄러워질만큼 기쁜 마음을 전해주셨더라구요. 정말 감사했어요 ㅜㅠㅠㅠㅠㅠㅠ
오늘 뷰게를 들락거리다 문득 이 일이 떠올랐네요. 방문수가 전부도 아니고, 시간 약속도 댓글조차도 신뢰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여기에 또 발을 들일 수 있나, 생각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뷰게에서 받은 상처는 또 뷰게에서 치유받나봐요ㅜㅠ
서로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뷰게였으면 좋겠네요 정말로.
새벽이라 두서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한번 써봤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꾸준히 발색샷 쪄주시는 분들, 나눔하시는 분들, 멋지게 후기 써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덕분에 치유받았습니다 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