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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8606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0
    조회수 : 402
    IP : 118.129.***.1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8/13 14:19:26
    http://todayhumor.com/?readers_8606 모바일
    ● 일리안 프로젝트 < 19 >
    일리안 프로젝트
     
    < 19 >
     
     
     
    중령이 정민을 저지하며 말했다.
     
     
    “다른 무기는 없소?”
     
     
    “10만 메가와트짜리 레이저포가 있습니다. 허나 원자로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많이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음. 일단 저놈들을 피해 산갈치가 있을만한 곳으로 최대한 속력을 높입시다.”
     
     
    “네. 알겠습니다.”
     
     
    정민은 잠수정을 파충산갈치 반대방향으로 틀어 최대속력으로 나아갔다.
     
     
    잠수정의 엔진이 내뿜는 진동에 심기를 거슬린 두목 파충산갈치는 꼿꼿이 선체로
    마치 공격명령을 내리듯 잠수정을 향해 ‘꾸꾸꾹 꾸꾸꾹’이라는 기괴한 소리를 내뱉었다.
     
     
    그 명령에 파충산갈치 수십 마리는 모두 믿지 못할 속력으로 잠수정 뒤를 바짝 쫓았다.
     
     
    날렵한 몸을 가진 파충산갈치는 마치 뱀이 물속을 헤엄치듯 좌우로 흔들며
    엄청난 속도로 어느새 잠수정 주위를 포위하고 있었다.
     
     
    수십 마리의 거대한 파충산갈치가 몇 겹으로 겹겹이 포위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은색으로 된 거대한 성게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잠시 후 파충산갈치들은 동시에 전속력으로 달려들어 칼날과 같은 꼬리 끝을 잠수정에 들이 받았다.
     
     
    ‘캉! 캉!’
     
     
    ‘끼이이익’
     
     
    손톱으로 철판을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몇몇 산갈치들은 강력한
    루나티타늄에 꼬리가 박살이 난 채 심해 속으로 내빼고 있었다.
     
     
    “하하. 멍청한 놈들.”
     
     
    정민이 모니터를 쳐다보며 크게 웃었다.
     
     
    허나 산갈치들은 다시 진영을 갖추고 잠수정을 둘러싼 채 이번에는
    단단한 투구와 같은 대가리를 앞세워 돌진하기 시작했다.
     
     
    ‘꽝! 꽝! 꽝! 꽝!’
     
     
    귀청이 터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정민과 중령은 귀를 잡고 잠수정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
     
     
    “윽! 이런 젠장!”
     
     
    “oh. shit!”
     
     
    정민과 중령은 감히 조종석에 앉을 정신도 없이 귀를 꽉 틀어막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산갈치들은 반응이 없자 재차 공격을 할 요령으로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고 있었고,
    그 틈을 타 중령은 잽싸게 조종석에 앉은 뒤
    최대 출력으로 잠수정을 몰기 시작했다.
     
     
    산갈치들은 포기를 모르는 듯 꼬리를 물고 따라와 잠수정 선체에
    대가리를 쥐어박고 있었고 그때마다 정민과 중령은 귀를 막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런 쓰벌 악마 같은 놈들!”
     
     
    정민은 괴로움에 욕지기를 내뱉었다. 중령 또한 충격이 있을 때마다 “fuck! fuck!”이라는 욕을 내뱉었다.
     
     
    “안되겠소. 레이저를 씁시다!”
     
     
    중령은 더 이상 못 견디고 정민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ok! ok!”
     
     
    정민은 두말 않고 동의한다는 뜻을 보였다.
     
     
    “어떻게 조종하면 됩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정민은 중령과 자리를 바꾸어 레이저포를 조종하며
    두목 산갈치를 향해 겨냥했다.
     
     
    두목 산갈치는 마치 정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무서운 속력으로
    레이저포의 포구를 향해 돌진했고
    잠수정과의 거리 10여 미터를 앞두고 겨우 발사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지---잉!’
     
     
    10만 메가와트짜리 레이저포는 정확히 두목 산갈치의 투구 한가운데를 관통했고,
    녀석은 마치 붉은 꼬챙이에 꿰인 한 마리의 생선처럼
    레이저에 꽂혀있는 모형으로 스르르 다가와 포구에 투구를 살짝 찧은 뒤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정민은 잠수정 방향을 조종하여 레이저를 파충산갈치 무리를 향해 휘저었고
    한 번에 십여 마리의 산갈치들이 마치 새떼가 떨어지듯
    후두둑 심해를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산갈치들은 그 모습에 전의를 상실한 듯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내빼고 있었다.
     
     
    “와우! 브라보!”
     
     
    중령과 정민은 그 모습을 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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