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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공부하다가 힘들때나 지칠 때 오유 베오베 유머자료를 찾아보며 눈팅만 했었는데
요즘 너무 심장이 떨리는 일이라던가... 등등을 많이 겪어서 친구에게 하소연해보고 가족한테도 얘기해봤지만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 여기다 털어놓으면 그나마 속이 풀리지 않을까 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추행보다는 생명의 위협을 많이 느꼈어요.
제 나이는 이제 수능을 볼 나이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오유가입도 미뤄두고 있었지만 ㅜㅜ 털어놓지 않고는 못버티겠더라구요..)
글의 서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 초등학교 시절 때 유괴를 당할 뻔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일이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평소나처럼 피아노 학원을 가기 위해서 항상 가던 길을 걷고있는데( 당시 시각은 대낮이었어요.)
코너를 꺾고 편의점을 지나 건물상가로 들어가서 4층쯤에.. 피아노 학원이 있었어요.
신나게 걸어가면서 편의점을 지나치는데 진짜. 너무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제 손을 잡고 마치 처음부터 일행이거나 부모님인 것처럼
제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 때는 이런 무서움을 몰랐던 떄라 그때 머릿속에는 '엥????????????????????'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낮선 사람이 잡아가면 소리를 지르거나 도움을 요청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소리를 지를까 생각해봤었는데
진짜 바보 같이 ㅜㅜ 그 유괴미수범한테 "아저씨 저 소리질러도 되요????" 하고 물어본거에요 ㅜㅜ 아무런 무서움도 안들었고 그냥 순수하게.
정말 이론만 아는 애처럼...
그 유괴미수범이 "안돼" 이러더니 골목길로 들어가요. 그리고... 철길 옆에 있는 담벼락에 주차되어 있는 차 사이로 들어가더니 갑자기 앉아요!
그리고 저를 무릎에 앉혔어요. 그냥 멀뚱히 앉아있다가.. 특유의 사람의 본능 있잖아요. 아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제가 도망을 쳤어요. 근데 그 때 어릴 때 정말 다행이었던게 제가 뛰어서 신호등에 도착했을때 파란불이 되어 저는 피아노 학원까지 전력질주해서
도망쳤지만.. 뒤를 돌아보니까 그 유괴범은 횡단보도가 바뀌어서 서있더라구요.
피아노 학원 엘리베이터 탈 생각도 못하고 계단으로 허겁지겁달려가서 원장님께 말씀드리니 밖에 나가보시더라구요. 근데 그런 사람이 없었다구..
일단 제가 기억하는 유괴범 인상착의는 검은 모자를 푹눌러쓰고 , 그냥 일반 사람들이 입는 검은바지? 정도... 제 기억으론
편의점에 팔짱을낀채로 기대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떨려요. 그때 탈출못했으면 나도 뉴스에 나오지않았을까.. 하고ㅜㅜ 이런생각하면 안되는데 ㅜㅜ
2. 이건 중학교 1학년 때 일인데요. ㅎㅎ.. 사람이 너무 충격을 받으면 잊으려고해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선명하게 기억나는 사건 ㅜㅜ
한창 학구열에 불타던 때라서 새벽 6시에 일어나 6시 50분에 도서관에가려고 준비를했어요.
집을 나오는데 비가 내린 뒤 안개가 자욱이 낀 날씨라서 우산을 챙겨서 나왔죠.
골목길 지나고,. 반지하 주택가와 아파트 사이에 있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길을 걷고있는데
막 주위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려요. 진짜 야옹야옹하는소리가..
제가 평소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터라 뒤를 돌아 두리번거리는데 어떤 남자분이 자전거를 타고 제 쪽으로 오더라구요.
근데 다시 아무리 둘러봐도 고양이는 커녕 ...
두리번 거리다가 동그란 안경를 쓰고 검은색모자 검은색 옷 온통 검은색!!! 인 남자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진짜 아직도 눈빛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 왜... 사람이 촉이 있다고 하잖아요. 느낌이라던가.
딱 눈이 마주치는데 약간 모자란? 모자란 사람같은 느낌이에요. 동공이 없는듯한!! 흐리멍덩한 눈빛.
근데 아까 들었던 고양이 소리를 그 남자가 내고 있더라구요;; 그 남자가 직접 자기 입으로 '야옹~' 막 고양이소리 흉내내면서 절 똑바로 쳐다봤어요.
그리고 더 이상했던 점은 원래 안면이 없는 사람들끼리 눈 마주치면 지긋이 바라보는게 아니라 잠깐 마주쳤다가 눈을 돌리잖아요.
그 쪽에서 먼저 눈을 돌릴줄 알고 계속 저도 모르게 쳐다봤는데..
저를 지나쳐 가고 나서도 진짜 목이 꺾일 정도로 계속 쳐다봐요;; (자전거 타고 있는데도 ㄷㄷ;;)
느낌이 너무 쎄하고.. 막 말로 형용못하는 느낌?? 이 들어서 순간 가다가 딱 멈췄는데
주택가에 주차된 차들 사이로 쏙 들어가더니 자전거에서 내려요.
막 온갖 생각이 다들어요. '아, 도망가야 되나? 그럼 날 쫓아오지 않을까? ' 혹은 '아 내가 괜히.. 생사람 잡는거 아냐?
설마 나한테 그런일이 일어나겠어?' 진짜 일분도 안되는 시간에 고민을 엄청하다가 그냥 가자 해서 갔는데..
그 남자 옆에 주차된 차 근처에 가자마자 갑자기 남자가 저한테 왜 이제서야 왔어? 기다렸잖아 이러는데..
와.... 그 말 듣는 순간 사고가 안돼요... 피가 거꾸로 도는 느낌이었어요. 소름이 발끝에서부터 쫘악 끼치면서 피가 거꾸로 도는듯한..
딱 자동차를 지나서 그남자를 쳐다보는데 성기만 노출한 채로 서있더라구요.
보는 순간 소리를 지르는것? 사진을 찍는것? 아니면 크기가 왜 이렇게 호빗같냐 하며 조롱하는것?
진짜 안겪어본 사람들은 몰라요. 사진을 찍거나 조롱하는 건 옆에 친구들이 많거나 대담한 친구라면 할 수 있겠는데..
골목길에서 괴한이랑 저랑 일대일 상황에서 안개 자욱이 낀 날씨에 그것도 주위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너무 무서웠어요.
그 때 제가 무슨 기지를 발휘했던지 그냥 슥 보고 지나쳤어요. 손에 우산들고 있었는데.. 그 우산 떨궜으면 진짜 ...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는데 뒤에서 '흐흐..' 이러면서 다시 자전거 타고 가더라구요.
막.. 걸어가는데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는데 눈물이 막 주륵주륵.. 그냥 걸어가면서 계속 울었어요. '왜 하필 나냐..'
독서실에 다다라서 예약하고 들어가는데 책은 커녕.. 민폐였지만 독서실에서 숨죽여서 세시간은 울었던 것 같아요.
설상가상으로 집에가려면 다시 그길을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데.. 진짜 죽어도 못가겠는거에요 죽어도
결국 청소년 상담실이 있는 층으로 걸어가서 눈물 또 쏟아내고.. 아빠오시고..
경찰 신고하고 끝났지만 ..
3. 또 중학교 이학년 때.
영어학원을 가려고 집을 나와서 아파트 단지 사이내로 죽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 인기척이 느껴져요.
뒤를 돌아보니까 제 또래만한? 한 중학교 삼학년쯤? 되보이는 짧은 머리의 남자애가 가을에 안맞는 복장을 하고서 걸어오더라구요.
약간 때가 많이 탄 꼬질꼬질한 목 부근 늘어진 대나무색~갈색 사이 컬러 티셔츠에 통이 매우큰 검정 색 반바지랑 슬리퍼.(양말도 없었어요 심지어)
딱 눈이 마주쳤는데 얘도 눈빛이 약간 쎄..해요 흐리멍덩하고
제가 바바리맨 만난 이후로 너무 이런 쪽에 예민해져서, 일부러 천천히 걸으면서 신경쓰면서 걷고 있었는데
똑같이 천천히 걸어요. 일정하게 2m정도 간격? 을 유지하면서.
아 설마 날 쫓아오는 거겠어.. 아니겠지 하면서 실험삼아 진짜 빠른걸음으로 확 걸었는데
그 남자애도 무지막지한 속도로 쫓아와요.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서 딱!! 멈췄는데 소름끼치게 그 남자애도 멈춰요 ㅜㅜㅜㅜㅜㅜㅠ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ㅠㅠ
핸드폰을 열어서 일부러 큰목소리로 " 어 선생님!!!!!!! 학원차가 안와요!!! " 하면서 오분동안 일부러 서있었는데
남자애도 기다려요. 계속 제 주위를 서성이는데..
진짜 얠 떨쳐내야 겠다. 해서 학원까지 전력질주해서 달려왔는데 뒤도는 순간
남자애가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저를 향해 달려오고 있더라구요.
소리지르면서 학원 건물안에 들어갔는데 마침 문이 닫히려고해서 잠깐만요!!!!!!!!!!!!!!! 해서 겨우 타서 올라왔는데..
러매ㅓㅑㅐ저랴ㅐㅁ저랴재러쟈ㅐ러ㅐㅈ머ㅐ 그때의 공포감...
진짜 그때 이후로 예민함이 ㅜㅜ 심각해지고... 아으 ㅜㅜ
4. 저일 발생하고 얼마안되서 ㅜㅜㅜ 또 학구열에 불탄나머지 새벽 세시 까지 밤을 새고 공부하고있었는데
누군가가 복도를 걷는 소리가들려요. 그 운동화 타박.. 타박 하면서
저희 옆집아저씨가 항상 술을 드셔서 늦게 들어오시는데, 아 옆집아저씨구낭ㅋㅋ 술 그만드시징.. 이런 생각하면서 공부를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발소리가 계속 들려요. 자박 자박.. 막 좀 느낌이 이상해요 이것도. 좀 무서워져요..
원래 발소리가 들린다음에는 자신의 집 현관문 누르는 소리 들려야 하잖아요. 막 삐리릭~쾅 이런거 처럼 ㅜ
근데 발소리가 딱! 멈췄는데 정적........ 진짜 아무~~ 런 소리도 안나요.
그 때가 여름이라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방충망(손으로 열면 열어짐)만 해놓은채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저는 책상과 창문이 딱 붙어서 고개를 바로 들면 창문이 ㅂㅏ로 보여요. 그것도 창문크기가 커서..ㅇㅇ)
갑자기 막 무서운 상상이 들어요. 아. 내가 고개를 들었는데 그사람이랑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할까...
괴한일까? 강도일까? 왜 이 새벽에 ? 아니 집은 왜 안들어가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또 발자국 소리가 들려요.. 타박타박 막 가는것 같다가 우리집 근처에서 발자국 소리가 멈췄는데
와.....차라리 기절했으면 좋을 공포감?
고개를 들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들까말까 들까말까... 아 어떡하냐 진짜...
설마 있겠어 ㅋㅋ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얼굴을 반쪽만 내민채루 쳐다보는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솔직히 진짜 글과 경험은 달라요. 저는 그상황에서 비명은 커녕 한동안 숨도 못쉴만큼 너무 무서워서 가만히있었는데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도망을 가요. (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ㅓㄹ매ㅓ재ㅓㄹ쟈매루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러재멀재ㅓ래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일 말고도 자잘한 것도 많고... 이상한경험도 많은데 ㅎㅎ 앞의 네가지가 제일 무서웠던 것 같아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느끼는.. 으 둘다 무서워요 사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쪽이 더 무섭겠지만 ㅜㅜ
이런 사건들 겪은 이후로요. 진짜 밤 열한시 이후에 절대 못나가고... 이제 피해 망상까지 생긴거 같아요.
무슨 생각까지 드냐면, 요즘에 토끼굴이라던가... 안잡힌 범인들있잖아요. 싸이코패스들..
그 사람들한테 붙잡혀서 ..해코지 당할까봐 막 너무 무서워요. 너무너무 무섭고 아플거 같아서..
진짜 공부가 손에 안잡혀요. 항상 드는 생각이 아. 나 죽으면 어떡하지... 심장이 두근두근해요 무서워서
칼 든 사람 만나면 도망쳐야되는데. 내가 도망쳐서 탈출할수있을까. 잡히면 그땐 어떡하지.. 아. 진짜 막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서 눈물나요
칼든 사람 대응방법이라던가 성폭력 대응방법 이런 거 쳐도 솔직히 효과적인 해결방안 같은건 없더라구요.
그냥 그런사람 만나면 도망쳐라..
근데 어떻게 도망을쳐요? 아. 진짜 너무 무서워..ㅜㅠ 그런 상황이 온다면 아...ㅠㅠㅜㄹ머ㅐ쟂무랮무ㅑㅐ
칼들고 협박을 한다면 어떻게하지요?
저는 그것이 알고싶다 이런 거 보면 가해자가 똑같이 고통당했으면... 싶어요
아 저는 진짜 극한의 공포속에서 죽기가 싫어요.
왜이렇게 불안하고 무서울까요. 제가 유독 민감한건지..
요즘에는 눈빛을 보고 이상한사람이다 판단되면 아예 일치감치 도망쳐요.
으.. 그 도망친 순간에 뒷목에 돋는소름이라던가 잡히면 죽을거같은 공포감.
아 ㅜㅜㅜ 범죄없는 세상은 대체 언제올까요? 너무 무섭습니다.
나중에 제가 취업을 한다는 전제하에 야근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하나요..
MT도 못가겠구요... 술도 잘 안마실거같고.. 그냥 엄청 예민한 상태로 다닐거 같아요
가족들이랑 친구들은 니가 너무 유별나다. 왜 그걸 일부러 상상하고 무서워하냐 ㅜㅜ
맞는말이에요 ㅜㅜㅜㅜㅜㅜㅜ 현실은 지금 안전한데.. 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무서워죽겠어요
언제쯤이면 여성이 밤길에도 안전하게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때가 올까요..
ㅜㅜ 지금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출처 | 제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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