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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설레지 말자
나 설레라고 말한 게 아닐 테니까
그 사람의 행동 하나에 김칫국 마시지 말자
나 설레라고 움직인 게 아닐 테니까
그 사람이 설레게 만든 게 아니라
나 혼자 설렌 것뿐이다
그 사람이 의미를 담은 게 아니라
나 혼자 의미를 부여한 것뿐이다
내가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마치 나를 위한 이벤트처럼 느껴지는 것이지
그 사람의 진심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 사람은 나를 어장 속으로
넣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나 스스로 어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던 것이다
착각하지 말자
내가 상처받는다고 해서
현실을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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