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디-워 홈으로 부터 멜이 왔다. '새로운 티져 영상이 sbs에 방영되었다, 관심 좀 가져달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간밤에 뭐좀 하느라 바쁜데..... 귀찮은 생각이 들었지만 들어가보았다. 왜냐하면...
도데체 뭐가 좀 바뀐게 있나?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에 앞서서
사실 내가 디-워 최초 티져 동영상을 본지 2년이 넘었는데 얼마 전 홈피에 들어가서 보고 심히 놀라고야 말았다....
2년 전에 비해서 전혀 새로운게 없는 것이 아닌가.......ㅠ.ㅠ;;
실망, 실망, 또 실망이었다.
홈의 내용은 다양한 팬들의 지적과 찬사등이 있었지만 ,,, 사실 지적이 주를 이루었다.
회원가입까지 하고도 여러 팬들의 댓글과 기사등을 보면서 씁쓸한 맘을 눅이며 조용히 홈을 나왔다. 다시는 이 홈피에 오지 않으리라면서.....근데 나오면서 게시판에 팬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내용의 공지가 있었다. 관심을 끌려고 하나? 라는 짧은 스치는 생각과 함께 거길 나와서는 그 후 홈피를 다시는 찾지 않았다.
그런데 멜이 온 것이다. 한번 들러달라는 "좋다" 그까이꺼 함 가보지!.....가 보았다.....
그런데 나는 놀라고야 말았다..... 몇 달 전과 별반 다를게 없는 영상이 아닌가.....
......이,이런...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달랐다. 비슷해 보이지만 달랐다.
난 그자리에서 지난 티져 영상과 비교하여 동영상을 몇 번 훌터보았다.
같은 영상처럼 보이지만, 팬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수정을 하였던 것이다. 아직은 미비하지만 "디-워"는 진화하고 있었다. 팬들의 관심속에서 심형래는 독불장군에서 벗어나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디지털 워즈, 드래곤 워즈,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디데이의 D를 딴 "디-워"는 더이상 심형래감독 혼자 만드는 영화가 아닌것이다. 그렇다면 심형래는 전 국민을 디워의 감독으로 만들려고 하는가? 난 그렇다고 본다.
이 영화는 이제 심형래감독 만의 영화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만드는 영화인 것이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동안 헐리우드 SF영화에 억눌렸던 문화적 정신적 지배로부터 독립하려는 순간인 것이다. 세계 어느 누구도 지레 겁먹고 가지 않으려 했던 그 길을 우리민족이 개척하려는 것이다, 난 그것을 느꼈다. 심형래감독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그리고 그것은 우리 민족의 민족성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난 그 자리에서 확인했다. 그리고는 그동안 헐리우드에서 CG가 좋았다는 영화들을 찾아서 중요부분만 3~4시간 재확인했다. 그것들은 분명히 차이가 나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왠지 고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고칠 부분과 어색한 부분을 다른 팬들의 의견도 첨가하여 글을 남겼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글 같은거 별로 써보지도 않았던 내가 긴 덧글을 남겼다. 대단히 비판적으로, 하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은 아니었다.
끝으로
누구든지 처음가는 길은 항상 대단히 낯설고 어렵고 위험하다. 그 길은 대낮에도 밤과 같고, 달 뜨지 않은 밤에 걷는 길과 같다. 달 뜨지 않는 밤에 걸어보았는가? 그런 날은 별이 더욱 밝고 아름답다. 그럴때면 별이 너무 고맙다. 그렇게 별빛 아래 외로이 홀로 걸어간 사람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선구자라 한다. 그는 분명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분명하다.
그는 달뜨지 않은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선구자이다. 우리는 그의 별빛이다. 그는 우리에게 원하고 있다. 4500만개의 별빛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어둡고 힘든 앞 길을 비추어달라고, 그렇게 호소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난 단지 그의 길을 비추는 작은 별빛 중에 하나이고 싶다.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대한민국사람이 어떤분야에서 스스로 대한민국의 대표선수가 되어 세계와 싸워보겠다고 결전의 날을 잡았는데, 그의 어두운 길에 혼자 내버려 두시겠는가? 이제 그의 작은 별빛이 되어보심이.....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무기가 정말 세계의 용이 될 수 있겠는지를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첨 쓰는데 쓰다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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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허접 의견)
심형래 감독님...
영구, 우뢰맨 그리고 용가리...
우리에게 웃음과 기쁨 그리고 누구에게도 친근한 형같은...
무수한 비판을 받아도 묵묵히.. 자신의 영화로 자신의 의지를 말하려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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