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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이나 여타 1세계권 사람들이 가지는 군인에 대한 예우와 그 의식에 대해 많이 부러워하고
한편으론 자국군인에 대해서는 하대하는 경향은 만연한데요, 군필자가 간부들을 생각 할 때 그리는 이미지를 제외하고서도
이런 하대하는 이미지는 다름이 아니라 배경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네 뭐 사병이 사실상 군역을 오랜 기간 무상에 가깝게, 최저시급도 안될뿐더러 사실상 24시간근무임으로
유지한 점을 제외 하더라더요. (자본주의사회잖아요. 돈이 가지는 의식차가 크긴 하지만)
서양권에서 처음 정치라 함은 왕과 일부 특수계층(귀족)들에 국한된 것 이였지만 로마, 그리스 도시국가,
프랑스혁명이후등을 생각하면 참정권은 결국 상비군과 군역으로 인한 참정권 부여가 일반적인 경우였습니다.
시민사회가 단단하게 '나라'라는 계념을 이룰때 군역은 사람들에게 대우받고 존중받고 보상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양권에서 '군역'은 돈없고 힘없는 백성들이 몸으로 떼우는 세금이자 수탈의 형태를 지녔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사회가 어떤 사회인가요. 93년도까지 군부의 역사를 지닌 땅입니다. 이후 들어선 배신자 문민정부도 사실
정상적인 민주적 정부는 아니 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집권한 국민의 정부, 김대중 정부부터는 그나마의
정당성이 갖춰진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때가 98년도. 날개를 겨우 편지는 고작 20년 정도 된 한국이네요.
그래서 군필자스스로도, 비 군필자들도 아는 겁니다. 군역은 노예나 지는 거라고.
시민사회로써 군역을 이행함으로써 받는 혜택은 모두가 누리지만 갔다 온 사람은 임병장이되고 김일병이 되는 이런 현실은
군역 지는 자들은 노오오오예니까, 라며 적당히 넘기며 쉬쉬해왔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여지껏 군역문제를 최저시급수준으로 맞춰 올려주고 점진적 모병제로 전환하면 모든게 해결될거라 안일하게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옆 나라 자위대처럼 급여와 복지가 좀 는다고 우리가 부러워하는 서양권의 건강한 시민 사회의 일원들처럼
군역을 지는 사람들을 대후해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 의식 속에는 우리는 동등한 일원으로써 같이 책임을 지고 나눈다 라는
의식이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처절하게 군생활을 마쳤던 저는 시간이 지나고 군역을 지어야만 했었거나 혹은 져야만 할 사람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에
아직도 마음속에 사나운 기운이 맴돌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져도 일인당 적어도 사천만원 이상은 수탈을 당한 부분도 있지만
그런 노예를 대하는듯 한 시선, 군역을 마치고도 자비를 들여가며 받아야 하는 기나긴 예비군 향방작계등, 아직까지도 그 영향권에
벗어나진 못한것도 있지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보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에 만연한 이러한 의식과 인식은 시민사회를 살고싶은 영혼들에겐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이상 한 군필자의 넔두리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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