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얼마안있어서 일어난 일이에요.
무서울것 없고 강도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수 있다 생각했죠.
그날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을가는데요.
시장쪽 골목으로 가면 조금빠르고 큰길은 살짝 돌아가는 길이에요.
맥주몇잔먹고 추우니깐 빨리가야지 하고 골목을 걸어가는데 누가 뒤에서 계속 가래침을 뱉으면서 와요.
크아악 퉷 크악
신경안쓰고 가다가 골목길에 있는 동그란거울있잖아요. 차오나안오나 보는거요.
거길지나치면서 살짝 봤는데 절 처다보고있네요.
눈은 안마주쳤는데 그때부터 소름이돋았어요.
빠른걸음으로 걸으면 똑같이 빨리걷고 천천히걸으면 천천히걷고...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거울이 있어서 또봤는데 손에 칼이 있어요.
그냥 일반 식칼이었던거같은데 칼때문에 놀래서 거울로 계속보다가 그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네요
그놈이 갑자기 봤어? 본거야? 봤네...ㅋㅋㅋ
이러는데 와 사람 환장해요.
그놈이 갑자기 웃으면서 이거 칼인데 아무것도아니야 잠깐와봐 얘기좀하자 너몇살이야? 하는데
발걸음 떼기도 겁이났어요
그때부터 뛰었는데 쫒아오면서 이름을 불러요.
제이름 말고 그냥 아무이름이나 불르면서
민수야 장난이야 같이가 하면서 웃으면서 계속 쫒아옴
진짜 도망가면서 살려주세요 엄청소리지르면서 가는데 계속 쫒아오더라구요.
그러다 못잡겠는지 야 민수야ㅋㅋㅋ장난인데 씨발
다음에보면 제대로 인사하자ㅋㅋ씨발
이러는데 진짜 말도안나오는거에요
큰길에 나와서도 계속 뛰었네요.
어디서 지켜볼까 집으로 바로안가고 뛰다가 택시타고 제일 번화가로 갔었어요
그리고 진정좀하고 택시타고 집갔는데
살면서 손에꼽는 순간이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1/29 23:32:09 118.35.***.144 짬뽕이너무해
112040[2] 2016/01/29 23:32:40 27.115.***.188 녹여서붙이다.
304787[3] 2016/01/29 23:56:25 112.145.***.151 이요올
562124[4] 2016/01/29 23:58:21 112.187.***.99 나기사
539887[5] 2016/01/30 00:07:03 210.103.***.19 붉은머리해적
620709[6] 2016/01/30 00:33:19 118.36.***.240 이해,존중,행복
445003[7] 2016/01/30 01:01:49 218.233.***.60 명랑하라
544784[8] 2016/01/30 01:06:24 221.160.***.93 치뭉고
563671[9] 2016/01/30 01:20:05 116.32.***.28 vanillabean
383728[10] 2016/01/30 01:25:40 112.151.***.150 포탑에꿍해쪄
363721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