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더민주당 경선 2차 토론이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생각을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문재인 씨는 확실히 다른 후보에 비해 언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남자라는 모습은 가려지지 않네요.
2. 최정 씨는 미래를 준비하는 욕심 없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문재인 씨에게 호의적인 경향을 띄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경선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3. 이재명 씨는 전달력, 논리력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지나친 공격성으로 '양쯔강 대범람 슛'을 쐈습니다. 각자 목적과 욕심을 가지고 나온 토론이니 의욕이 앞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답을 위해 Yes or No를 강요하는 모습에서 과거 안기부가 떠오르는 건 기우이길 바랍니다.
4. 보다 못해 안희정 씨는 이재명 씨에게 앞으로 남은 토론 동안 동지에 대한 예의를 서로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희정 씨는 여기서 크게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5. 언변으로만 보면 이재명 > 최성 > 안희정 > 문재인 정도로 보였습니다. 정책적인 부분은 앞으로 남은 토론에서 검증해 나가야겠죠.
6. 오마이뉴스 진행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맥이 끊기는 진행과 2초, 3초 남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는 건 놀리는 건가요? 화질도 조금 아쉬웠고, 페이스톡 부분은 시끄럽고, 리허설 안 해본 티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준비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7. 다음 방송은 3월 14일 지상파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기대해봅니다.
나는 여동생과 둘이 산다. 
동생이 쉬는 날 아침이었다. 14평 집인데 카톡이 울렸다. 게으른 새끼. 
"오빠, 밥 줘." 
나는 식모가 아니다, 그러나 세입자다. 그렇다. 집은 동생 명의다. 군말없이 밥을 하기 위해 일어나 동생 방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중독자인 내 동생은 눈 뜨기도 전에 핸드폰부터 만진다. 어김없이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다. 
"뭐 먹을래?" 
"맛있는 거" 동생이 나를 보지도않고 말했다. 
나는 가끔 우리에 갇힌 오랑우탄처럼 탈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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