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예비후보 2차 합동토론회. 이재명 후보는 또다시 준조세 발언으로 문재인 후보를 '친재벌'로 몰아갑니다. 결국 안희정 후보가 한마디 했습니다. "동지에 대한 예의를 지킵시다"
해당내용 발언 영상 보시겠습니다. (준조세 관련은 11:55분까지 입니다)
이 : 전에 말씀하셨다. "대기업이 2015년 한 해에만 납부한 준조세가 16조 4천억에 달한다. 법인세의 36%에 해당한다.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을 만들어 기업을 권력의 횡포에서 벗어나 도록 하겠다" 기억하십니까? 그런가 아닌가만 말씀해달라.
문 : 준조세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 지난 토론 때, '법정부담금'이 포함되는지 안되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다. 준조세 중에 들어있는 후원금 1조 4천억 법정부담금 15조원 이렇게 들어있는데, 법정부담금 을 폐지하시겠습니까? 그냥 두겠습니까? 폐지하게 되면 국민들이 15조원을 부담해야 한다.
문 : 이 부분은 이미 지난번 토론 때, 법정부담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 법정부담금을 안하시겠다는 건가? 폐지하지 않는다건가 별개라는 건가?
문 : 법정부담금이 뭐가 문제겠습니까? 법에 따라 되는 것인데!
이 : 전에 발표문은 법정부담금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근데 말을 바꾼거 아닌가?
문 : 그 발표 속에 법정부담금을 폐지하겠다는 표현이 어디에 있습니까?
문 : 이재명 후보 질문에 유감스럽다. 이번에 준조세 금지라는 그 처방이 최순실 국정농단 속에서 드러난 재벌과 정권의 정경유착, 그것을 통해 오간 검은돈 이런 부분들을 일체 없게 하겠다, 라는 취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바이다. 법정부담금은 법적인 제도에 의해서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번에 삼성을 비롯한 재벌 기업들이 정권에 의해서 뜯긴 돈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것을 일체 없애겠다, 라는 취지였다.
이 : 문 후보님 주번에 소위 기득권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 예를 들면 '10년의 힘' 여기도 보면 거의 대부분이 기득권자들이고 재벌사회 이사들이다.
문 : 지난번에도 '10년의 힘' 모인 분들 중 삼성 출신들이 많다, 이렇게 왜곡된 말씀 하셨는데 토론회 이후 오마이TV에서 팩트 점검 해본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나? 우리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확장하고 포용하고 통합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 실제로 경제 기득권자들 재벌 이런 사람들이 문 후보님 주위에는 대규모로 몰리는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기득권 대연정' 아니냐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좀 안타깝다.
문 : 저는 이재명 시장님이 '재벌 해체'를 주장하셨는데, 우리가 적폐 청산으로서 재벌 개혁을 하려는 것은,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재벌 자신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높여주자는 취지 입니다. 재벌을 해체하자, 기득권들을 타도하자, 이런식으로 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여쭙니다. "그 발표 속에 법정부담금을 폐지하겠다는 말이 어디에 있습니까?"
문 대표의 저 발언이, 분명 재벌과 결탁하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시장이 정말 모르고 한 것일까요? 2회에 걸친 문재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혹시 아직도 못 알아들으 신다면 그건 이 시장의 해독력 문제입니다. 더이상 문재인에게 덮어씌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안희정 후보가 단 칼에 정리 해줍니다.
"저는 우리 모든 후보들께 제안 드립니다. '동지에 대한 예의를 서로 지킵시다.' 우리는 한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동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재벌 정책에 대해서 서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상대를 마치 '친재벌' 편인 것처럼 몰아붙이면 그것은 우리 동지적인 우정과 신뢰를 깎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경선을 하게되면, 당이라는 이름으로 힘 못 모읍니다.
저는 분명히 그런 점에서, 우리가 견해가 다른 점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얘기해야 하지만, 우리가 민주당 같이 한솥밥 먹고 대한민국에서 같이 민주주의 운동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그 기본까지 불신하는 언사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자는 말씀 꼭 드립니다."
이 시장의 이런 공격은, 지금의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오히려 퇴행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후보들 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평생을 독재에 항거하고 국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오신 분에게, 하지도 않은 말로 꼬투리 잡아 '친재벌'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같은 당 후보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도를 넘은 온당치 못한 태도입니다.
부디 이재명 시장은 심사 숙고하셔서 아름다운 경쟁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를 확고히 하고. 지금은 하나로 뭉쳐야 되는 시기라는 것. 그 명제를 이재명 시장님은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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