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의 '오르막길' 노래를 배경으로 달님 히말라야 등반 사진들이 펼쳐지는데...
가사가 가슴에 팍 박히더군요.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뿐'
어쩌면 김대중 대통령 취임사가 생각나서 그랬나 봐요.
"올 한햇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
소득은 떨어지고 기업의 도산은 속출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 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이 부분에서 울컥하셨지요..
문재인을 보며 희망을 얻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정권교체가 되어 새 정부가 들어서도 기쁨을 누리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IMF 못지 않은 환란을 이겨내기 위해, 웃음기를 지우고 한걸음 한걸음 손을 잡고, 좁디 좁은 정상까지 함께 올라가야 하겠죠.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함께라면 견딜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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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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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정인, 윤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