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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5814
    작성자 : EmK
    추천 : 19
    조회수 : 5464
    IP : 122.150.***.230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1/22 07:38:28
    http://todayhumor.com/?panic_85814 모바일
    [Reddit] 맹세합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요.

    ※ 꼬릿말에 있는 '아버지의 테이프'시리즈를 읽으셔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 전편 댓글에서 '가터스'님이 알려 주셨어요! (닉언죄) 작성자 닉네임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분이 쓴 건진 확신할 순 없지만 번역해봤습니다.

    여담이지만 청소 알바 뛰었다가 지금 다리도 아파서 못 구부리겠네요. 여러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

    아버지의 테이프: 알렉산드리아편에 달린 댓글입니다.

    [-] DontDoItAlexander

    제발, 티미, 내 말을 들어.

    멈춰야 해. 이 테이프들을 올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알지만, 절대 그게 아냐. 이게 그들이 원하는 거란다.

    날 믿을 이유는 없겠지. 네 안전과 내 자신을 위해, 내가 누군지 말해 줄 순 없어. 하지만 너와 일어난 일들을 걱정하고 있단다. 난 이것이 드러날 방법에 연루되어 있어. 우리 모두가 그래.

    그러니 제발, 멈춰. 여기서 끝내. 그러면, 그들은 널 쫓지 않을거야.

    그리고 절대, 절대, 다시는 네 성을 말하지 마.

    --------------


    맹세합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요.



    스물 두 살때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했어요. 보호받기 위해서였죠.

    스물 다섯에 아들을 가졌어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제 삶을 걱정했어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떠났어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아들이 정기적으로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있어서입니다. 저와 연락이 닿는다면 좋겠어요.

    15살 때 시작됐죠. 사실상 제 생일 바로 다음날이었어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제 방에서 일어났어요. 하지만 제 눈을 뜨게 한 건 제가 아니었어요. 말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무언가 다른 것이 절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건 제 손을 들어 이불을 걷었어요. 바닥에 발을 디뎌 일어서게 했습니다.

     

    공포에 빠졌어요. 몽유병인가 싶었지만, 완전히 깨어 있었고 의식도 있었죠. 마음은 경고하고 있었지만 몸은 제가 조종할 수 없었어요. 비명도 지르지 못했죠. 제 성대도 조종하고 있었어요. 그저 그것이 제 평범한 일과를 보내는 걸 수동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죠. 그건 제 이빨을 닦았어요. 머리도 빗겼죠.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혔어요.

     

    맞서 싸웠습니다.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 정말 힘들게 싸웠다고 맹새해요. 그렇지만 그건 제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죠.

     

    그게 하룻동안 계속됐어요. 학교에 갔습니다. 필기도 했어요. 친구들과 수다도 떨었고요. 제 손을 들어 제 목소리로 수업에서 크게 답을 말했어요. 저조차 모르는 것들을요. 방과 후 집으로 걸어갔어요. 제 부모님과 어울렸죠. 텔레비젼을 봤어요. 그 후 파자마를 입고 침대로 갔습니다.

     

    그동안 내내 눈꺼풀을 통해 보고 있었어요. 여전히 평소처럼 모든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대신 제 몸을 조종하지 못한 채 제 하루의 관객이 되었어요. 전 방관자였습니다.

     

    나중에 그들에게 조종당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단 걸 알아냈어요. 스스로 이 모든 결정들을 내린다고 생각하죠. 심지어 신체가 끔찍한 범죄에 참가하는 동안에도 평범한 일들을 한 걸로 기억해요. 제가 그리 운이 좋은 건 아니었죠.

     

    이렇게 3년 간 제 몸에 갇혀 있었어요. 완전히 제 삶의 아무 것도 조종할 수 없었죠. 가장 공포스러운 고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완전한 타인을 제 자신이라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해요. 그건 절대 먹지 않았어요, 그저 변명거리를 만들거나 음식을 숨겨 버렸죠. 하지만 몸무게가 줄어든다거나 부정적인 증상은 없었어요.

     

    가끔 제 몸은 거울을 바라봤고 전 제 얼굴을 보았죠. 한 번은 제게 윙크까지 했다고 맹새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로 후 그건 제 친구 두명과 자동차 여행을 갔어요. 고속도로에서 차가 망가졌고 그 땐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었죠. 자동차 후드에 뭔가 문제가 있었는데 열리질 않았어요. 누군가 옆을 지나갈 때 우릴 도와주길 기다렸죠. 기다리는 동안 친구들은 어떤 학교에 가는지 말하고 있었어요. 제 목소리로 에머슨 연극과에 입학한 것에 대해 말했죠. 다들 웃었어요. 전 그저 평소처럼 보고 있었죠. 이 시점에서 전 제 남은 삶동안 이게 계속될 거라 생각했어요.

     

    차 한대가 마침내 나타났고 할아버지가 우리 차를 고치려고 했어요. 트렁크에서 크로우바를 꺼내 후드를 열 수 있었어요. 후드가 열렸을 때, 할아버지는 제게 크로우바를 줬어요. , 제가 아니죠. 그것에게.

     

    손에서 크로우바의 무게가 느껴졌지만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진 몰랐어요. 맹세컨데, 제 친구들과 그 할아버지에게 그런 일들을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건 제 팔을 들어 올려 크로우바를 그 남자의 목에 내리쳤어요. 싫은 느낌의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가 쓰러졌어요. 친구들이 공포에 질린 채 절 바라봤어요. 그건 친구 한 명에게 다가갔어요. 그녀의 두개골에 부딪힐 때까지 크로우바를 휘둘렀죠.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동그라졌어요. 제 손이 무기를 더 강하게 움켜쥐었어요. 다시 그녀를 때리고 때렸어요. 얼굴이 그저 걸쭉한 핏덩이가 될 때까지.

     

    그리고 전전 제일 앞좌석에 묶여,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고 있었어요.

     

    다른 친구가 울며 가까운 숲에 뛰어들어갔어요. 제 몸은 격렬한 움직임으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어요. 그건 간신히 살아 있던 할아버지에게로 돌아갔어요. 이상한 높고/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이럴 만한 가치가 있길 바라네, 친구.

     

    그리고 수풀 속으로 들어갔어요. 공포에 질린 친구의 흔적을 찾는데 시간을 들이며 먹이를 쫓았어요.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죠. 쉽게 찾아냈어요. 친구는 가지에 걸려 넘어졌고 고개를 돌려 제 몸이 그녀 위에 서 있는 걸 봤죠.

     

    알렉스, 제발. 멈춰!”

     

    망연자실해 있는 두 눈을 바라봐야 했어요. 제 손이 크로우바를 떨어트리고 그녀의 목에 뻗어가는 걸 봐야 했어요. 그녀가 숨을 쉬려 애쓰면서 강하게 뛰는 맥박을 두 손바닥으로 느껴야 했어요. 그녀가 꺽꺽대는 것을 들어야 했어요. 그녀에게서 생명이 흘러내려가는 걸 봐야 했어요.

     

    잡음같은 커다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때 제 손은 아직 그녀의 목을 감싸고 있었어요. 그리고 노란 밝은 구름을 봤죠. 제 피부에서 증발해 나가는 듯 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전신이 마비되고 친구의 시체 위로 쓰러졌지요. 뜨여진 두 눈은 그녀의 이마에 난 땀을 눌렀어요.

     

    삼 년 동안이나 자신의 몸을 조종하지 못했다면 다시 주도권을 찾았단 걸 깨닫기도 어렵죠. 작은 걸로 시작됐어요. 눈을 깜빡였죠. 다른 누가 깜빡이는 게 아니라, 저였어요. 즐거움으로 울음을 터트릴 수도 있었지만 말하는 법도 잊었어요. 움직이는 법을 전부 잊었어요. 팔을 홱 잡아당겼어요. 제가 명령한 대로 움직였다는 것에 놀라 바라봤죠.

     

    하느님만이 아는 시간동안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각해냈어요. 시체를 땅에 굴리는 것에 성공했죠. 복잡한 기분이었죠 다시 제 몸의 주도권을 찾은 게 정말 즐거웠지만 제 몸이 방금 한 일에 엄청난 공포를 느끼고 있었죠.

     

    그는 숲 한가운데에서 제가 그렇게 누워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는 그들을 쫓는 중이었죠. 아직도 어떻게 하는진 잘 모르겠어요. 그는 검은 정장과 등산화 차림으로 나타났어요. 제게 말을 걸려 했지만 말하는 법이 기억나지 않았죠. 그래서 그냥 저를 안아 올려 그의 차로 옮겼어요.

     

    그는 절 본 순간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불쌍한 남자.

     

    다시 말하는 법을 배우는 데 한달이 걸렸어요. 그 단체에는 뛰어난 의사들이 있었죠. 매일마다 다시 제 몸을 조종하는데 익숙해지도록 훈련했어요. 제가 몸이 빼앗겼단 걸 기억하는 첫 번째 사례였던 것 같아요. 모두가 저와 얘길 나누길 열망했죠(aka 연구하길.)

     

    잭을 제외한 모두가요. 그는 절 찾아왔을 때 순수한 보살핌에서 많이 벗어난 행동을 했어요. 제가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랬죠. 그에게 매달린 이유였어요. 제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 무서웠고다시 일어날까봐 무서웠어요. 잭이 필요했어요. 괜찮을 거라고 말해 주길 바랬어요.

     

    그가 제게 청혼을 했을 때,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정신 없는 이야기고 이게 무언가를 명확하게 하는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게 있어요. 제가 그를 떠났을 땐, 그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제게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그랬습니다. 현재 우려되는 사람들이 두 명 있어요.

     

    전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끝이예요. 제 아들이 절 필요로 합니다.

     

    미안해, 새미.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41bd7v/im_done_running_i_promise/
    I'm done running, I promise

    아니 근데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찾으시는 거죠ㄷㄷㄷ
    EmK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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