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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85659
    작성자 : 야리향
    추천 : 14
    조회수 : 348
    IP : 220.85.***.4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4/12/14 00:35:2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85659 모바일
    포트리스 첫경험 -_-..(많이웃엇음)..나만그런가;
    [야자타임 10분]

    이번 글은 본인이 포트리스를 처음 하던 날의 추억이다

    본인이 게임을 처음 하던 날을 떠올려보자

    다들 상당히 공감할 것이라고 믿는다

    본인이 처음 게임을 한 것이 3년전일 것이다

    본인은 컴터라면 정말 바보 수준이었다

    본인이 컴터로 처음 했던 일이 게임이었다

    그전날 친구가 깔아주고 간 포트리스

    포트리스...그전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이 단한가지도 없었다

    포트리스 아디를 만들고 접속을 했다

    기억난다 첫접속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접속에 성공했을때 너무나 기뻤다

    방제목도 필요없었다

    눈에 띄는 방에 해골을 들이댔다



    강퇴 당했다


    그때는 강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다

    나중에야 알았다

    다른 방에 들어갔다

    다들 열심히 대화를 하고 있었다

    본인도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도전 : 여...러...분(님..님들...이런 말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치는데 1분은 걸렸던거 같다

    방장이 내게 말을 했다

    방장 : 도전님 탱~

    그것이 나를 두고 한말인지도 몰랐고 "탱~"이라는 말이 뭔지도 몰랐다



    두번째 강퇴였다



    잠시 생각에 빠졌다

    "탱..뭘까..탱...탱.......탱.................탱...................섪마.............싑탱?-_-++"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넘에게 가서 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제도

    방번호도

    아디도................


    기억 나는건 아무것도 없었다-_-


    울었다

    대기실에서 애들이 하는 대화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뭔가 노하우를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10분동안 내가 알아낸 것이라곤

    ㅋㅋㅋ와 ㅎㅎㅎ가 웃음소리를 표현하는 글이란것...

    생각을 바꿨다

    "그래..계속 해보면 뭔가 나올것이다"

    용감하게 다시 방에 들어갔다

    고수들 : 하이~

    도전 : (눈치 빠르게).....하이....

    고수들 : 님 탱~..........탱 골라요~

    아하~그순간 본인은 보았다

    다른 고수들에게는 탱크같은 것이 하나씩 있었다..바로 그것이었다

    독수리 타법으로 버벅 거리며 얘기를 했다



    도전 : 탱크 어디서 사요?^^



    세번째 강퇴였다

    도저히 답이 안나왔다

    본인은 천천히 알아가기로 맘을 먹고 포트리스 홈피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읽어볼만한 것들은 다읽어봤다

    2~3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게시판의 글들을 다읽어보았다

    감이 잡혔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접속........


    ID : abcdefg

    비밀번호 : ********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번......

    절대 생각이 안났다

    낭패였다

    친구넘에게 전화를 했다

    도전 : 마~포트리스 아이디랑 비밀번호 안된다

    친구넘 : 아디,비번 찾기 들어가라

    도전 : 아하~근데 니 지금 뭐하노?

    친구넘 : 포트리스 한다

    도전 : 그래? 나도 비아도(나도 껴줘)

    친구넘 : 여기 다 잘한다(이넘....동별이었다)

    도전 : 이따 소주 한잔 살께

    친구넘 : XX서버 ??방으로 온나

    도전 : 친구야 고맙다

    (그날 저녁 친구넘 만나서 술 마시고 계산하기 전에 집으로 텼다)

    친구넘이 알려준대로 방을 제대로 찾아들어갔다

    고수들 : 하이

    친구넘 : 왔나?

    아까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글이 있었다



    도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들 : ?? -_-

    도전 : 인자 우짜면 되노?ㅋㅋㅋㅋㅋㅋㅋㅋ(그날부터 대략 한달동안 내가 치는 글 뒤엔 항상 ㅋㅋㅋㅋㅋㅋㅋㅋ가 따라다녔다)

    친구넘 : 탱 골라라 밑에 탱크 그림 있제?..그거 눌러라

    도전 : 어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들 : -_-;;

    친구넘 : 줄서라

    고수들 : 도전님 줄~

    도전 :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들 : 뭐야-_-;;

    친구넘 : 아..쪽팔리네-_- 다른 사람들이랑 색깔 맞추라고

    도전 : 아~그렇게 말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들 : -_-


    드디어..게임 스타트~

    난생 처음 온라인게임을 해보는 나로서는 모든게 신기했다

    난 그첫게임에서 마지막턴이었다

    고수들 : 즐포

    도전 : 즐포?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들 : -_-


    첫턴부터 한방씩 쏘기 시작했다

    삽질부터 진정한 고수까지..너무 신기했다-_-

    7턴까지 왔을때 나도 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수가 없었다


    도전 : 나는 언제 하노?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치고 모니터를 봤다


    우리팀 고수들 : 님 뭐해요?턴 지나갔자나요..아어~


    그렇다 "나는 언제하노?"를 치는 동안 시간은 상당히 흘렀다-_-

    도전 : 내 차례 지나갔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시엔 확실히 또라이였다-_-)

    고수들 : -_-;;

    나는 분위기가 냉정해짐을 직감하며 게임에 집중했다

    펑!펑!슝~

    내 탱크는 중간에서 맞아죽었다...

    화면이 흑백으로 바꼈다

    고수들 : 수고요 숙오요...

    도전 : 어?..야..내 화면이 와이라노? ㅋㅋㅋㅋㅋㅋ

    친구넘 : 왜?

    도전 : 야~ 내 컴터 어제 샀는데 고장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전 : 내 화면 쌔까메지따(시커멓게 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들 : -_-;;;;;



    결론을 얘기하자면 본인은 그날 2시간 가량 포트리스를 즐기면서(?) 한번도 못쏴봤다

    지금은 허접 금달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순진하고 매너가 넘쳤던것 같다....

    누군가가 욕을 하고 테클 걸면 웃으며(ㅋㅋㅋ) 그넘 주소를 알고자 눈물 겨운 노력을 했었다-_-

    이글을 읽는 당신에게 당부한다

    온라인상에서의 캐릭은 자신의 분신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행동으로 보여라

    지금까지 요즘 네티즌들의 매너를 한탄하며 도전의 순수했던 시절을 애기했다

    오늘도 무조건 행복하길 바란다


    P.S : 좀전에 맞고 치다가 본인의 맞고머니 13000원 남으니까 나가버린 싀킈야-_- 그렇게 살지마라...리플도 못받고 어디 들어가면 껴주지도 않자나-_-


    P.S : 아..본인의 맞고머니를 따고 튄 넘때문에 뚜껑 열려서 글을 올린건 절대 아니다..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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