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잡니다

저는 하루에 두번 샤워+한번 머리감기를 하지 않으면 하루도 살수없고

하루에 20번도 넘게 손을 씻는 결벽증입니다

근데...최근에 고시 준비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만사가 귀찮고 내가 세상에 살아있는게 믿기지 않는 감정을 경험했네요

죽을 용기도 없고..죽고 싶지는 않은데 그냥 잠든 채로 깨어나지않았으면 하는 기분..

그래서 며칠째 방에 커튼을 이중으로 치고 불도 켜지않고 그냥 컴퓨터,침대,식탁..이렇게

은둔생활을 했지요...시간 나면 울고..울어서 기분이 좀 풀리면 컴퓨터 하고 ..

그러다보니 머리를 4일째 안감게되었네요

어제까지 샤워는 했는데 머리는 빼고 .ㅋㅋㅋ 

오늘은 처음으로 세수 양치질 머리감기 샤워..모든걸 안했네요

중국인들이 머리 잘 안감는다는데 이런 기분이군요

생각보다 간지럽지 않네요 머리가 점점 헤어왁스를 바른 것처럼 고정되니 삔 없어도 흘러내리지 않아요

가끔 손톱으로 긁으면 손톱전체에 뭐가 낀다는거 말고는 불편한거 모르겠어요 손톱을 깎으면 될듯..

그나저나 내 우울증..어카면 좋을까요

어릴때 자살기도했다가 죽었다 살아나봐서 ㅎㅎ 자살 무서운거 알아요..절대 못죽어요 ㅎㅎ

당장 시험이 두달앞인데 공부도 거의 한달째 못하고 있고 한 일주일 전부터는 아예 손 놨구요

동굴생활..ㅎㅎ 재밌네요..가족들도 아무도 뭐라 못해요 건드리면 우니까..폭발하니까..

아..하고싶은 말은 이게 아닌데

여튼 머리를 나흘째 안감기는 처음인데 색다른 경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