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신병위로휴가를 나온 일병입니다.

군생활, 음...
솔직히 제가 생각해봐도 과거보다 많이 편해지기는
했지만, 군대에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힘든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다 힘듭니다.
 
근데 정말 이겨내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어떤 훈련이건, 상황이건 남자로서 이겨낼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행정병은 죽어라 컴퓨터만 하고
취사병은 매일 조기기상에 밥만하고
일반병사는  작업에 죽어난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정말 느낄 수 있는게 있습니다.
 
타자질에 어지럼증이 날 즈음
무한 삽질에 팔이 떨어질 것 같아도
하루하루가 새롭고
또한 하루씩 군생활을 이겨낸다는 그러한
자신감에서 내일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제 겨우 일병 첫 달입니다.
아직  이겨낼 일과 훈련도 많고,
전역을 맞은 선임과 전입을 온 후임을 매우 많이
만나야 하는 그런 시기가 맞습니다.
아직 군생활에서 30%도 못한 겁니다.
 
그래도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가족의 소중함도 생각나고,
자유로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생각납니다.
면회와 외출, 외박이 가져다 주는 행복도 알게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쓰기 싫던 손편지는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근데 그래서 '군대'입니다.
 
300개가 넘는 전세계 국가중에서
징병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10개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조금은 특이하다고 봐도 됩니다.
하지만 특이한게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군인이란,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군인과 같은 경우 
이 나라의 동력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군인이 되었을 때 동력이 되는 그 이유.
 
하루하루를 지날 때 왜 그런지 알게 될 겁니다.
 
그냥 이제 겨우 일병을 달게 된 '녀석'의 이야기입니다.
 
군대에 가는 형, 친구, 동생 모두에게 보냅니다.
당당히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겨내시면 됩니다.
힘들지만 이겨내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의 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
전역이라는 멋진 휘장을 받기위해서
그렇게 가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거 하나.
 
 



 
최종병기 활 넘 잼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