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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점 대부분에 CCTV 깔아버리던가 한 소초에 50명 이상 넣어줬음 좋겠네요..
GOP 생활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람은 항상 부족한데 신병은 안 오고,
결국 남는 사람 쥐어짜가면서 작업, 경계 할 거 다 시키니까요.
저는 11년 6월에 올라가서 그대로 GOP 전역했습니다. 서부전선 GOP였고요.
11년 여름 중부지방이 물폭탄 맞는 바람에 100미터 가량 흙벽돌이 다 무너진 일이 있었어요.
"에이, 설마 소초 인원 시키겠냐. 후방에서 지원 올 거다."라고 생각했건만
현실은 포풍 작업.. 심지어 주간 근무자들도 근무 나가면서 흙벽돌 들고 나간다음 공사 현장에 놔두고 근무 투입.
후방에서 올라온 거라곤 흙벽돌 1000장.
잠을 거의 못 자고 2주 넘게 걸려서 흙벽돌 다시 세워놨는데
이번에는 섹터 동쪽에 침수지역 발생.. 침수지역 지반 올린다고 흙 마대로 퍼서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거렸죠.
그게 끝나니까 이번에는 철검로에 돌이 많다고 돌을 전부 파내자, 해서 갈퀴와 삽으로 1km 가량을 휩쓸고 다님.
파낸 돌은 마대에 넣고 안 보이는 곳까지 들어가서 다 붓고 그걸 수십회 반복.
또 그게 끝나니까...
이후 겨울이 되서 땅이 얼 때까지 반복.
온갖 작업들 하고 훈련도 하고 경계작전 투입은 당연한 거고요.
정말 눈 감았다 뜨면 취침시간 끝.
항상 "왜 우린 신병이 없지? 왜?" 이 생각밖엔 안 들었어요.
겨울에는 눈이 오면. 아, 생각하기 싫으네요.
작전, 작업, 훈련으로 인한 피로는 증대되는데 그걸 해소할 시간이 없어서 사람들이 다 좀비에요.
뚫린 건 당연히 잘못한 거지만, 그냥 처벌만으로 끝나진 않았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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