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애플 제품군들에 대대적인 OS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iCloud가 생기면서 동기화와 백업 개념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iTunes가 설치되어 있는 모체 컴퓨터 Mac 또는 PC와 iPod, iPhone, iPad 사이의 1:1 동기화 시스템이었죠.
이제는 모체 컴퓨터가 했던 일을 iCloud와 Mac/PC가 나누어서 하게 되었고, iCloud는 문어발식 동기화 시스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기화는 Mac/PC가, 백업은 iCloud가 주로 맡게 되었지요. 또한 데이타 이동 방향도 이젠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먼저 데이타가 왔다갔다 하는 것에 관해서 크게 분류를 해 보자면 3가지 정도가 나옵니다.
1. 애플 디바이스(i시리즈)의 어플 파일 자체와, 음악, 비디오. 사진, 벨소리, 팟캐스트 등 기존 iTunes에서 직접 관리했던 데이타들을 Mac/PC와 양방향 동기화
2. 유저가 사용함으로써 생성되는 어플 안의 데이타와, 기계 자체 설정 사항 등을 iCloud 상에 백업
3. iCloud를 통한 연락처, 일정, 메일, 방금 찍은 사진 등의 실시간 양방향 동기화 (이 경우는 디바이스가 2개 이상일 경우엔 실시간 동기화에 해당하지만 하나 뿐이라면 실시간 백업에 해당되겠죠.)
즉.
1. 큰 거 동기화(자동/수동) : i시리즈 <-> Mac/PC
2. 백업(자동/수동) : i시리즈 -> iCloud (당연히 복원일 경우는 그 반대)
3. 자잘한 거 동기화(자동) : 모든 디바이스 <-> iCloud <-> 모든 디바이스
정도의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모든 디바이스는 i시리즈와 Mac/PC 모두 포함)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무선으로 가능하고, 또한 백그라운드 작업이라 그동안 유저가 다른 조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2번의 경우 와이파이에서만 가능하고 3번의 경우는 사진스트림을 제외하곤 3G에서도 실시간으로 동기화가 됩니다.
1,2번과 사진스트림은 왔다갔다하는 데이타량이 크기 때문에 만약 3G에서 가능하다면, 행여나 와이파이 켜는 것을 까먹었다간 당장 다음 달 요금에 핵탄두가 딸려올 수도 있겠지요.;
덧붙여서 사진스트림은 와이파이에 연결되는 순간 그동안 3G 환경이라 동기화 못했던 사진들도 한꺼번에 업로드가 됩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데이터 폭탄 걱정은 덜어도 된다는 겁니다. 애플이 좀 꼼꼼하게 설계를 해 놨어요. 애플은 꼼수다. -_-
또한 자동으로 이루어지느냐, 수동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대한 구분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 동기화 및 백업팀은, 최대한 유저가 그 자체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눈치를 봐가면서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조건이 붙습니다. 전원에 연결된 상태와 슬립모드! 즉, 유저가 다음 날을 위해 기계를 충전 시켜놓고 디비자고 있는 상황을 노리는 겁니다. (흔하게 설정되는 상황에 관한 것이지, 이것이 절대 규칙은 아닙니다.)
그 땐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거죠. '주인님은 주무세여. 제가 그동안 동기화/백업을 해 놓겠스빈다.' 음. 착한 아이죠.
하나 더 추가, 1번의 경우는 슬립모드는 조건에 포함 되지 않습니다. 2번, 백업을 할 때만 슬립모드가 조건으로 걸려요.
물론 와이파이 환경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1번은 같은 와이파이 환경이어야만 합니다. 이젠 집에 와이파이존이 있다면 그냥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다 되는 세상이죠.
그럼 와이파이 환경이 없는 집/직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동기화/백업이 불가능하지 않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수동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어디든지 와이파이가 존재하는 곳에선 2번이 가능합니다. 와이파이 하나를 잡고 각 디바이스의 iCloud 백업 항목으로 들어가 지금 백업을 눌러주면 수동으로 백업이 이루어지죠.
그럼 문제는 1번이네요. 1번은 iCloud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앞서 말했다시피 같은 와이파이 상에 기계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Mac/PC가 랩탑이면 몰라도, 데스크탑이면 난감하죠; 그걸 와이파이가 있는 밖으로 들고 나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그에 대한 해결책은, 애플이 없애버리지 않고 굳이 초라하게 남겨둔 유선 커넥터 동기화 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거기에 덧붙여서 와이파이 존을 찾아다니면서 2번 백업을 하는 것도 골치아프다! 라면 역시 Mac/PC에 유선 커넥터로 예전처럼 백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백업파일이 iCloud가 아닌 Mac/PC에 저장됩니다.)
어떻게 보면 참 복잡해보이긴 하지만 그만큼 1,2번의 동기화/백업에 관해서 환경과 취향에 따른 선택권이 많다는 것은 꼭 강조하고 싶네요.
뭐, 3번은 말할 가치가 없습니다. 워낙 데이타량이 미미해서, 그냥 수정하는 즉시 항시 동기화가 됩니다. 그냥 자동입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사진스트림은 와이파이일 때만)
여기까지가 제가 나름 정리해 본 이번 업뎃의 동기화/백업 개념입니다.
혹시 틀린 점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ㅋ
제가 맥/아이폰 관련 까페에 올린 글인데 여기도 도움이 될까해서 가져왔습니다.
그냥 애플 동기화에 관한 설명일 뿐이니 이거가지고 구글 동기화랑 비교하면서 싸우는 일은 없길;;
트위터 : @yia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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