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내가 고등학교때 일이었음. 학교에 흔히있는 1진 무리가 있었는데 대략 수는 5-6명 정도였는데 고 1때부터 온갖 유흥에 빠져 있는 놈들이었음. 그리고 용돈이 부족하면 역시나 가장 쉬운것 도둑질.
그놈들은 1학년때부터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줄기차게 털기 시작했고 학생들도 몇번 담임한테 건의를 해보았으나 담임들은 증거도 없고 귀찮은 것인지 알았다라는 말로만 대응 했음.
근데 아뿔싸. 일진 그 도둑 무리중 한명이 선도부인거임. 그래서 아무리 털어도 선생들은 선도부에 말을 하니 변할리 없는 것이었음. 그래서 1학년 내내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사수에 힘써야 했음.
그리고 2학년때. 점점 사건이 커지기 시작함. 인문계인지라 애들이 공부를 신경쓰고 그때 선풍적인 인기를 날리던게 전자사전과 PMP 특히 전자사전은 진짜 없는 애들이 없던 시절. 절도가 책에서 전자기기로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한거임.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음. 그리고 본인도 신경쓴다고 썼으나 전자사전을 도둑맞고 드디어 빡이 돌았음.
첫번째로는 선생님께 신고를 했지만 별 반응 없음. 그 일진 무리 대장은 선도부장으로 업그레이드. 그래서 두번째로 학교 게시판에 줄기차게 항의 글을 올리기 시작함. 그때는 학교 홈페이지가 익명이어서 마음 놓고 항의글을 쏟아냄. 학생주임이 학교 방송으로 내 글도 네덧번이나 방송함. 이런 글 올라왔다고 도둑질 하지 말라고. 근데 그게 끝이었음..
절망함. 세상에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다니. 1학년때는 몰랐던 도둑들 정체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었고 이 놈들이 보니 다 중고로 팔아서 술값 밥값 데이트비용 등 유흥비에 충당하는 것이었음.
그래서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함. 친했던 친구 둘이랑 훔친넘들 명단이랑 피해 물품등 내역을 수집하기 시작함. 하지만 이건 법적 효력따윈 없는거 알고 있음 피해현장 덮치는 사진도 아니고 이런게 털렸다는 피해 목록이리 때문에.
피해액이 장난 아니었음 전자사전 PMP 농구공 농구화 문제집 교과서 가방 자전거 그냥 돈되는건 다 훔쳤는데.. 여전히 선생들은 신경을 안씀.
그리고 2학년 겨울 방학 직전 1차 사건이 터짐. 이넘들이 방학식 강당에서 행사를 틈타 그.. 자물쇠 자르는 커터를 들고 다니면서 1학년 사물함을 싸그리 털어버린거임. 학교에선 난리가 났지만 결국 못잡음. 웃기는게 경찰에 신고 안함 자체적으로만 해결하려다 힘빠져서 GG침.
본인도 그때는 일이 있어서 신경응 못쓰고 있었기에 유야무야 3학년이 되었고. 드디어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함. 체육대회날 이놈들이 점점 커지는 유흥비를 감당 못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계획함. 3명은 교실털이 3명은 교무실 털이. 그렇슴. 이 교무실 털이가 발단이 됨. 학생들이 털린다고 만날 신고 할때는 눈도 껌뻑 안하던 선생들이 자기들 지갑 털리니깐 난리가 난거임..
대대적으로 수사 들어감. 그래도 경찰에 신고는 안함. 학교의 명예가 달렸다나? 학생주임 책임지고 잡아넣겠다고 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읍소하고 무기명 설문지를 돌림. 2학년때는 반 번호 이름 다적는 그리고 뭐 잊어버렸나 정도의 설문지였음.
때는 이때다. 모았던 피해목곡 및 장장 a4 3장의 편지를 써서 제출. 1학년때부터 꾸준히 피해가 있어왔음에도 지갑 털리니깐 이제야 나서냐고. 이말도 썼음. 남득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시 내가 경찰에 이런일 있다고 신고할거라고. 이때부터 사람을 잘 쉽게 안믿게 된더같기도 함.. 그래서 수사만 1달 정도가 걸렸고 어느날 공고문이 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