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아역 배우: http://todayhumor.com/?panic_85237

2편 물건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 http://todayhumor.com/?panic_85357

3편 화재: http://todayhumor.com/?panic_85385

4편 그들은 먹지 않는다: http://todayhumor.com/?panic_85439

5편 절대 동의하지 마: http://todayhumor.com/?panic_85457

---------------------------------

이전에 올린 테이프들도 읽어 보길, 첫번째는 여기에.

더 이상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제 더이상 글을 쓰지 말까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냥 여러분의 질문들 몇개에 답하기로 했다.

아니다, 난 미치지 않았다. 사람들이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는 게 매우 불쾌했다. 그냥 이상한 일들이 좀 일어난다고 내가 미쳤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개의 별명들을 갖고 있는 게 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다들 그러지 않나? 우리 아버지는 내게 10개의 다른 이름들을 지어 주셨다. 마지막 글에서 샘 대신 티미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듯 하다. 하지만 그게 내가 다른 사람이거나 다른 인격이란 말은 아니다. 난 그저 여러 개의 이름들로 살아간다. 우리 아버지는 언제나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면 그 날 자신이 누가 될지 정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에 대해서. 뭐…거기에 대해선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 없겠다. 그는 폭발로 죽었다. 한 지역 식료품점에서 퓨즈가 헐렁하게 잠겼거나 무언가에 의해서 거대한 불덩이가 생겨났고 그 불은 가게 전체와 그 옆의 주차장까지 삼켜 버렸다. 53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거의 백 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아버지는 그 폭발의 중심에 계셨다. 나중에 사람들이 그 장소를 정리했을 때 그의 흔적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다시 꺼내기엔 고통스러운 이야기지만 모두가 이런저런 억측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그 폭발로 죽은 사람들을 위한 거대한 장례식이 열렸었다.  시장 또한 그곳에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땅에 묻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기에, 난 아버지를 위해 묘비를 하나 세워 드렸다. 내 인생의 최악의 날들 중 하나였다.

사실, 그 날은 우리 아버지가 사실은 경찰이 아니었단 사실을 알아냈을 때와 꽤 비슷할 정도였다. 로스 앤젤레스에서 가까운 관할서들 모두에 전화해 보았다. 아무도 그를 알지 못했고, 그의 녹음을 가진 자도 없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오직 두 사람들 중 한 명인 우리 아버지가, 내게 거짓말을 했단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왜? 그는 분명히 범죄자들과 대화했다. 그 테이프들이 그걸 증명한다. 내가 현재 생각하는 가설은 그가 FBI같은 단체에 소속되어 있었단 거다. 나도 모르겠다. 아무런 단서도 없어.

하지만 또다른 테이프를 옮겨 쓰긴 했다. 어떤 이유에선지 계속해서 테이프들을 듣고, 그것들을 적어 내려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기분이 든다. 이 테이프 또한 역시나 불쾌한 내용이지만, 우리 아버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아낼 순 없었다. 여러분 중 누군가가 뭔가 찾아낼 지도 모르지.

다시 상기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우리 아버지의 성함은 데니셨다. 내 생각엔. 젠장, 아버지가 이것까지 속이셨을 지도 모르지.

데니: 당신의 반에 아이들이 몇이나 있나요?

데이지: 매년 다르지만, 작년에는 서른 명이었어요. 제가 담당한 큰 반들 중 하나였죠.

데니: 그리고 일학년을 가르쳤나요?

데이지: 아뇨, 유치원생이요. 만약 물어보신다면, 그게 최적의 연령대라고 답하겠죠.

데니: 왜죠?

데이지: 그들은 아직 세상에 놀랄 정도로 작지만, 그걸 말로 설명할 줄 알죠. 또한 그 나이대의 애들은 새로운 것들을 쉽게 배워요. 작은 스폰지처럼요.

데니: 작년에 맡으셨던 반에 뭔가 다른 점이 있었나요?

데이지: 처음엔 아니었어요.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이 꽤 고르게 섞여 있었죠. 장난꾸러기들이 몇몇 있었지만 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남자애들 둘이서 겉옷 옷장 안에서 서로 뽀뽀하는 연습을 하는 걸 발견한 적도 있어요. (웃음) 순수했죠. 애들의 부모님이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 나이대 애들은 모든 걸 시도하죠.

데니: 하지만 특별한 아이가 하나 있었죠?

데이지: 아니요…

데니: (멈춤) 데이지, 전 당신을 도와주러 왔어요. 당신을 믿어요.

데이지: 저도 제 자신을 거의 믿지 못하는 걸요.

데니: 알아요. 당신의 표정에서 볼 수 있어요.

데이지: 전 이제 스물 아홉이예요. 저는 앞으로 살아갈 삶이 많았어요. (약한 울음) 전 정말 아이들을 사랑해요. 제겐 인생이 있어요. 남매나 자매를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언제나 그런 종류의 관계를 열망했던 것 같아요. 제가 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죠. 전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형성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그 애들이 절 바라볼 때…마치 제가 이 세계에 오직 한 명의 사람인 듯한. 아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요.

데니: 당신은 사랑하는지 법을 아나요, 데이지?

데이지; 네! 저는 제 반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사랑했는걸요.

데니: 예외적으로…

데이지: 예외적으로…데릭은 아니었죠.

데니: 데릭에 대해 말해 주세요.

데이지: 그는 대부분의 학기동안 평범한 아이였어요. 그는 다른 아이들보다 약간 작았지만, 아무도 그걸 갖고 그 애를 놀리지 않았어요. 그는 갈색 머리에, 그냥 주근깨가 조금 있는 정도였죠. 평범이란 말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초반에 두드러졌던 건 오직 그가 절대 행동을 하지 않는 것 뿐이었어요.

아이들이 처음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 때, 처음 며칠이나 몇 주간은 정말 힘들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에서 처음 떨어져 있게 되는 거니까요. 심지어 주 중 대부분을 반휴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 시간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최소한 한번은 울거나 떼를 쓴다고 할 수 있죠. 그게 정상이에요. 제가 일을 시작한 첫 해 맡았던 소녀는 제 귀를 거의 물어 뜯으려 했다니까요! 하지만 데릭…

그 애는 전혀 울지 않았어요. 그의 아버지가 유치원에 데려다 줄 때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는 방글거렸고 신나 있었지만, 제가 부탁한 일은 다 해 줬어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면, 그 애는 조용했지요. 아이들에게 어떤 활동을 시키면 그는 규칙들을 완벽하게 따랐지요.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떻게 규칙들을 따라야 할지 몰라요. 집에서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많은 규칙들을 지키라고 하지 않으니까요. 제 일들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손을 들고 어린이용 변기에 가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게 하는 거예요. 하지만 데릭은 그 모든 걸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전 그 느낌을 그냥 떨쳐냈어요. 그저 부모님이 다른 애들보다 더 엄격한가보다 했죠. 또한 얌전한 아이에 대해 불평할 생각도 없었고요.

(깊게 숨을 들이쉼) 하지만 모든 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얌전해졌고 자신들의 일과에 적응하기 시작했죠. 데릭은 이상한 일들을 하기 시작했어요. 자기 몸에 그림을 그리는 걸로 시작됐죠. 일반적으론 꽤나 정상적인 거지만, 그는 찔린 상처의 모양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었어요. 그는 피가 쏟아져 나오는 두꺼운 검은 선을 그렸죠. 왜 그런 걸 그리는지 물었지만, 그 애는 모른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 애는 그 그림을 다른 아이들에게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건 언제나와 똑같은 두껍고 검은 선들과 피였죠. 부모님들이 우려와 함께 제게 전화를 하기 시작한 건 말할 것도 없죠. 전 데릭의 부모님과 면담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들은 절대 제 전화를 받지 않았죠. 결국 전 데릭이 마커를 쓰지 못하도록 해야 했어요. 그 애…그 애는 상관하지 않는 듯 했어요. 그는 싸우려고 하지도 울지도 않았어요. 그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받아들였죠.

그 때가 모든 게 더욱 심해진 때였어요. 그는 놀이터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어요. 많은 아이들이 그러지만 데릭은 의도적으로 자기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거였어요. 그 애의 몸 전신에 상처들이 생겼죠. 급기야 우린 휴식 시간 동안 그를 안에 붙들어 놔야 했어요. 하지만 그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는 긁히고 베인 상처들에 물건들을 밀어넣기 시작했어요. 그 물건들은 어떤 거라도 상관 없었어요 – 레고, 색판지, 모루. 그는 그것들을 상처에 밀어 넣어 자기 자신이 심지어 더 상처 입을 때까지 계속 밀었죠. 전 원장님께 말씀드렸고 그녀는 그 애의 부모님께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또다시 그들은 받지 않았죠.

지난 주 우린 사회 복지원에 전화하기로 했어요. 우리가 감당할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미 늦은 때였죠. (울음)

데니: 괜찮아요. 계속하세요.

데이지: 점심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식당에 있었죠. 유치원에선 일찍 점심을 먹기 때문에 거기엔 저와 제 아이들 뿐 이었어요. 저는 뭔가 먹을 걸 고르고 있었죠. 항상 그들을 주시하고 있는 건 제게 불가능했어요. 하지만 데릭…그 애는 식탁 위에 서 있었어요. 전 그를 보고 내려오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 때 그 애가 제 눈을 바라봤죠. 그의 시선은…그건 절 바라보는 아이의 눈길이 아니었어요. 사악한 눈. 그의 손에는 초콜렛 우유곽에서 빼낸 빨대가 들려 있었죠. (그녀는 무너지며, 크게 울기 시작했다)

데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데니지: 하지만 Ag…

데니: 이름이나 칭호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녹음되고 있어요.

데이지: 오, 오 네. 알았어요. (깊은 숨) 그는 허공에 팔을 들어 올리고 그의 앞에 있는 공간을 빨대로 찌르기 시작하면서도 여전히 절 향해 미소짓고 있었어요.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는 계속 찌르고 있었어요. 전 들고 있던 것을 떨어트리고 그를 향해 달려갔지만, 전 미끄러졌어요…오 신이여, 전 피를 밟고 미끄러졌어요.

전 다른 아이들이, 그들이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그 애들을 찌르고 있었어요. 하지만 허공이 아니었죠. 그들은 서로를 플라스틱 식기로 찌르고 있었어요. 그들은 특정한 부위를 찌르고 있었어요 – 눈, 목, 그리고 가슴. 그 플라스틱 칼들은 작았지만 그들이 서로를 찌르는 방법은 효과적이어서…큰 상처를 냈죠. 피가 온 군데에 있었어요.

전 정말 멈추려고 했어요.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 듯 했죠. 전 아이들의 무기들을 치우려고 했지만 제가 칼을 뺐으면 그 애들은 상처를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죠. 전 서른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번에 통제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그곳엔 데릭이 있었죠, 식탁에 선 채로, 그의 팔은 허공을 찌르며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죠. 결국 전 그에게 달려가 그를 식탁에서 끌어 내렸어요. 그가 제 위에 있는 채로 우린 바닥에 넘어졌죠.

데니: 그가 당신을 해쳤나요?

데이지: 아뇨. 하지만 그의 얼굴은 그 미소에서 느슨한 화난 얼굴로 변했어요. 그의 눈은 감겨져 있었어요. 그의 몸은 제 위에 늘어져 있었죠. 그가 죽었단 걸 알아챘어요. 식당을 돌아봤죠. 그 애들은 모두 죽어 있었어요. (호흡이 가빠짐) 30명의 죽은 아이들, 전 움직일 수 없었어요. 없었다고요! 왜 아무도 제 비명을 듣지 못한 거죠? 피는 어디로 간 거죠? 그렇게나 많은 피가 있었는데…사라졌어…

데니: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데이지: 제발, 그들에게 제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 주세요. 전 절대…어떻게 피가 사라질 수 있죠?

인터넷에 따르면, 데이지 알바레즈는 그녀의 유치원 반 전체를 중독시켰다. 아이들의 초콜렛 우유 안에 독극물을 넣었다. 경찰은 그녀 위로 아이들의 몸이 쌓여 올려진 형태로 그녀를 발견하였다. 그녀는 울며 떨고 있었다. 범죄를 저지를 이유도 없었고 그녀가 감정적으로 불안하다는 신호 또한 없었다.

죽은 아이들은 스물 아홉명이었다. 또한 그녀의 반에 데릭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도 없었다.

이 사건들…이것들은 정상적인 범죄가 아니었다.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친구 브리는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조사를 그만하라고 했다. 그녀는 내가 알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난 답이 필요했다.

+++

댓글에 보면 중간에 Ag는 Agent일거란 설이 있네요.

전 영락없이 누구 이름이거나 아…같은 걸 줄 알았는데…

실제 데이지가 뭐라 했을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질 것 같아서 그대로 놔뒀습니다. (__)

또 중간에 흥미로운 댓글 하나도 가져와 봤습니당

[-] LaLeeBird

“내 친구 브리…” 아버지의 테이프: 그들은 먹지 않는다, 그 소녀의 이름도 브리아나였지.

└ [-] TeamWombat

     나도 이거 말하려 했는데. 지금 막 이 시리즈를 정주행했는데, 처음 든 생각은 “데니”는 자신의 아들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내려고 한 전문가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어. 물론, 그를 이런 이름들로 부른다는 건 주인공이 다중 인격을 갖고 있단 뜻이겠지. 이게 확실한 이유는:

1)      전 글에서, 주인공은 다른 이름을 소개하고 미스터 프렌들리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지.

2)      아버지는 또한 주인공을 이런 이름들로 부름으로써, 그 날 누가 될 지 고를 수 있다고 했지.

이 시점에서, “Ag-“는 “Agent”를 말하다 끊긴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복제됐었지. 그가 죽은 곳이 식료품점이었단 걸 생각해봐 (그들은 먹지 않는다). 브리아나는 아버지의 죽음 뒤에 있어. 혹은 심지어 불을 지르기 좋아하는 작은 소년도. 아아아아악 언젠간 이걸 밝혀내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