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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5414
    작성자 : 쌀보리쌀쌀
    추천 : 25
    조회수 : 3440
    IP : 45.64.***.21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1/01 20:22:31
    http://todayhumor.com/?panic_85414 모바일
    예전에 겪었던 고양이와 관련된 무서웠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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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 가입하고나서 항상 공게에만 있었지만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ㅋㅋㅋㅋ 오늘따라 밖에 있는 길고양이들이 하도 울어대서
    예전에 고양이와 관련된 경험담을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무서운 이야기나 영화같은 것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한번도 가위나 귀신같은 것들을 본적은 없어요..
    몇번 오싹한 경험은 있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대놓고? 경험하거나 본적은 없네요. 경험하고 싶지도 않구요ㅠㅠㅎ
    그런데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무서운 경험중에 제일 소름돋는 경험이 있네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때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애는 공포에 관련된 어느것에도 관련되기 싫어하는 애였어요. 
    무서운이야기 해주는걸 좋아하는 제가 장난으로 막 놀래키는 장난이나 괴담을 얘기해 줄려고하면 바로 도망치는 정도였으니 할 말 다했죠.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에 들어가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는지 거의 매일 가위를 눌린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니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가보다 얘기해주면서 토닥거리는게 다였고 
    그 친구도 점점 가위눌림에 익숙해 지는지 나중에는 그러려니 하더군요.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모든 고등학생들이 자유의 몸이 되었을 기간에 부모님들이 여행가신 틈을 타서 저희집에서 자고 가라고 얘기했습니다.
    같이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밤새 수다떨 생각으로 저희 둘은 엄청 신나있었고, 
    시내에서 신나게 밤늦게까지 놀다가 주전부리를 사서 같이 집으로 가고있었죠. 

    저희집을 가다보면 큰 사거리가 하나 나오는데 사거리쪽 코너를 돌으면 저희 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가 나옵니다. 
    시내에서 떨어진 쪽이여도 사거리다보니 늦은 시간에도 항상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반대쪽에는 큰 병원까지 있어서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에요. 
    어쨌든 그쪽으로 가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멈추더니 "어?" 이러더군요.
    저는 멀뚱히 왜그러냐고 물어보면서 친구를 보고있었는데 얘가 갑자기 길가에 심어져있는...
    그 뭐라그래야 하나요...사람 허리춤? 까지 오는 나무들을 심어놓은 곳으로 가서 막 그 나무들 사이를 뒤지는 거에요. 뭘 찾는거마냥.,
    그렇게 나무들 사이를 손으로 헤치다가 갑자기 몸을 뒤로 확! 빼더니 막 걸어와서 제 손목을 낚아채곤 미친듯이 달리더군요;;;;;;
    저는 영문도 모르고 ?????????? 이 상태로 한참을 끌려가다 숨이 차서 잠깐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도 못들은 사람마냥..(진짜 못들었을수도..) 계속 뛰길래 억지로 멈춰세우고 왜그러냐고 따졌습니다. 
    그때야 제대로 친구의 얼굴을 봤는데 얘가 파랗게 질려 소리없이 울고있었어요...
    뭐에 완전 겁먹은 표정이였는데 이유를 모르니 답답하고...할수없이 애한테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친구가 떨어뜨린 짐들을 다시 가지고 와서 저희 집으로 갔습니다. 
    (사실 저 짐 떨어뜨린곳으로 간다고 했을때도 그냥 가면 안되냐고 울고 난리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애한테 아까 왜그랬냐고 물어보니 애가 대답을 해주는데 제가 보지 않았는데도 소름이 돋았어요....
    친구가 하는 말을 기억나는 대로 그대로 적어보자면


    "....그래, 그 사거리에 거의 왔을때 갑자기 그 싸게 파는 건물 아래쪽에  화단나무들 빽빽하게 심어놓은곳 있잖아. 
    그 구석에서 아기 고양이 소리가 나는거야...그냥 지나가려고 하는데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잠시 임시보호 했다가 
    입양보내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할거 같아서 찾아서 데리고 가려고  그쪽으로 가서 나무들사이를 뒤지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그래서 그냥 갈까..생각중이었는데 더 뒤쪽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려서 저긴가보다 하고 그쪽을 뒤졌는데...
    고양이가 아니라 어떤 비쩍마른 남자가 보이는거야..정말 뼈만 남은 것처럼 비쩍마른...눈은 완전 튀어나올거 같이 크고..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그 남자가 입을 벌려 소리를 내는데..완전..완전 고양이소리를 내는거야...미친사람마냥...
    그래서 바로 도망쳤어 그 남자가 쫓아올까봐..."


    저는 이 말을 듣고 그 후로부터는 아예 그 사거리쪽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웠거든요.
    제가 친구의 말을 듣고 무서웠던점은 미친듣이 고양이 소리를 내는 이상한 남자가 있었다는 점이 아니였습니다.
    친구가 말하는 고양이소리를 아예 못들었다는 점이였어요... 
    그리고 그 남자가 고양이소리를 비명같이 질렀다는데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 많은 사람들중에 단 한명도 그런 기괴한 소리를 듣고 반응이 없었다는게 말이 안되더군요.
    (얘가 그런걸로 거짓말을 치거나 장난칠 애는 아니에요..겁이 워낙 많아서. 만약 친다해도 제가 쳤겠죠..)
    하지만 이미 겁에 질려있는 친구한테 그 말을 차마 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아무소리도 안났는데 대체 친구는 뭘 듣고 그곳을 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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