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어릴적 생각이 떠올라 적어봐요.
그럼 바로 말씀드릴께요.
어릴적이였어요.
한... 6~7 살이였나?
어릴때는 의자나 식탁에 이불 덮거나 걸쳐서 아지트나 지를 만들어 놀거나 하잖아요?
저는 그 놀이를 하는게 너무 좋아서 작정하고 거실에 있는 책상과 의자에 이불을 덮어 기지를 만들고 하루 몇일을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날이였어요.
그날따라 책상 밑 기지 안에서 하루종일 만화책을 읽다가 초저녁에 잠이들어 버렸었어요.
그러다 문뜩 인기척을 느껴 새벽쯤에 눈을 뜬거에요.
이불을 걷어 머리만 빼꼼 내밀어 밖을 확인해보니 늦은 밤이라 가족들은 잠들었는지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잠도 깨버렸겠다. 다시 잠들기 뭐해서 만화책을 볼까 해서 기지안에 놔둔 후레쉬를 키려고했죠.
근데 이상하게 후레쉬가 안켜지는거에요.
제가 기지에서 쓰던 후레쉬는 조금 특이한거 였는데
등산용품중에서 머리에 쓰는건데 후레쉬 머리 부분을 돌리면 불이 켜지고 반대로 감으면 꺼지는 그런 후레쉬였어요.
근데 후레쉬가 안켜지는거에요.
머리부분을 돌렸다. 다시 감아보고 또 돌렸다 감아보고. 계속 하는데 안켜지는거에요.
'아...고장났나? 아부지한테 혼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기지에 누워 책상 밑 부분을 보는데...
뭔가 하얀게 보이는거에요.
처음엔 희끄므리하다가
점점점 그 하얀게 커지면서 사람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는거에요.
점점점 커지는 하얀 사람 얼굴에 저는 무서워서 후레쉬를 미친듯이 막 돌렸어요.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서 하얀 얼굴이 커지는걸 보면서 손으로는 미친듯이 후레쉬를 돌렸어요.
선명하고 계란형의 사람얼굴이 딱 책상 밑에 완전히 보여지는 순간.
후레쉬가 켜지더라구요.
손발이 벌벌벌 떨리고 호흡이 가빠지고 환하게 밝혀진 책상 밑을 울지도 못하고 누워서 벌벌벌 떨고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후레쉬가 깜박깜박 하기 시작하는거에요.
후레쉬가 깜박깜박거리니까 무서워져서 우와악! 하고 기지를 뛰쳐나와 거실 불을 켜버리고 책상과 의자에 걸쳐진 이불을 거칠게 마구잡이로 걷어버렸어요.
이 사건이후로 제가 더는 책상 밑 기지 놀이를 하지않게되었고 그날 새벽에 깨신 아버지께 쓴소리를 들었어요.
아부지께 이래저래해서 사람 얼굴을 봤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부지께서는 '헷소리 하지말고 자' 라고 하셨죠...ㅠ
제 얘기는 끝이에요.
글쓰기를 못해서 재미지게 쓰지는 못한거 같아요.ㅠ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다하면 감사합니다.
몇가지 더 있기는해요.
작은방에서 누나가 자다가 어떤 할아버지본일.
창고관리로 일할때 천장에 떠다니는 머리를 본일.
똑같이 창고관리 일할때 제3자의 시점으로 나를 본일.
군대에서 헛것보면서 선임하고 지내는 애기귀신 본일.
기회가되면 써볼께요.
늦은 밤 편안한 잠자리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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