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금 육아때문에 기력이 없으므로 음슴..ㅋ
시리즈 물을 계획하다가 도저히 껀이 안나와서 그냥 썰 풀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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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GOP 에서 근무를 했음
거의 이등병 되자마자 올라가서 한번 잔류하고 내려올때가 전역 14일 남겨놓은 시점
군생활의 대부분을 GOP 소초에서 보냈음
어려서 부터 퇴마록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자라서 그런지.. 귀신에 관심이 많고 한번 귀신을 접해보고 싶었음
하지만 연이 아닌지라 입대 전까지는 귀신을 만날 수 없었음 아쉬웠음
하지만 군대에서의 몇가지 상황을 겪고 난 이후에 귀신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게 되었음...ㅋㅋ
딱 하루...그 하루가 인생관을 바꿔놨음
상병 정기휴가 복귀날
그날은 무슨일인지 컨디션이 매우 좋았음
버스타고 6시간을 달려 강원도 고성에 도착해서 버스 종점에서 복귀차를 기다리고 있었음
기사대기실에 들어가니 몇몇 휴가 복귀자들이 있었고 맞고참이 있었음.
맞고참하고 휴가 얘기좀 하다가 졸려서 구석에서 벽보고 누워서 잠을 잤는데...
잘 자고 있었는데 눈이 떠지는 거임
내가 대기실 공중에 떠있고 벽보고 자고 있는 내가 보임
응????엥???
내 등 뒤에는 맞고참이 등대고 누워서 자고 있었고 그 앞에는 다른 중대 아저씨들이 얘기하고 있었음
무슨상황인가 싶었는데.. 별 생각은 안들었음..그래서 계속 구경함
그러다가 다른 중대 복귀차량이 먼저 와서 다른 아저씨들은 가고 나랑 맞고참만 남았음
웃긴게 나는 분명히 벽보고 누워 자고 있는데 그 상황을 허공에 떠서 관찰하고 있음
무척 신기했음
그러다가 우리 중대장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게 보임
이제 일어나야 하는데....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모르겠는거임
난 허공에 떠있는데 움직이지는 않고..뭐 팔다리나 그런 의식조차 없었음
난 벽보고 누워서 자고 있고...머지?? 어쩌지?? 하고 있는데
중대장이 들어와서 " 2중대 가자 " 라고 하는거임
어??어?? 나 일어나야 하는데...
얼떨떨하고 있는데 맞고참이 내 등을 두드리며 " 가자 " 라고 하는순간
모든 것이 꿈인것처럼 관등성명을 대며 벌떡 일어났음..
근데 그게 꿈이 아닌것 같은게... 분명 TV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는 거임.. 난 분명히 안본 방송인데..
허공에 떠서 봤던 방송하고 내가 일어나서 보는 방송이 이어지고 있음...
멍 하니 자대 복귀를 하고 나서
음..서론이 길었지만 본론은 이제부터임
유체이탈이라는 신기한 현상을 겪고 나서인지 자꾸 멍해지고 블랙홀 같은데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계속 들었음
그러다가 대차게 욕한번 얻어먹고 복귀해서 짐풀고
한숨자고 바로 경계근무에 투입되는 상황이었음
새벽에 나가서 아침 해뜰때 까지 산타고 경계하고 그런 건데.
중간중간 초소에 들어가서 정해진 시간동안 전방 및 후방을 경계하다가
다른 조가 도착하면 교대하고 다시 철책순찰을 도는거임
내랑 후임이 들어갈 초소는 깊은 계곡 밑에 있는 초소였음
옆으로 물도 졸졸 흐르고 항상 습하고..그런 음침한 초소였음
그 초소에 들어가서 한 1~2분정도 지나자
열이 막 올라오면서 어질어질 한게 느껴짐
몸살같이 막 온몸이 아프고 열오르고 어지러워서 후임한테
나 잠깐 앉아 있을테니깐 혼자 좀 보고 있으라고 함
아 점심먹고 와서 계속 써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