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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5355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20
    조회수 : 8012
    IP : 211.221.***.231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5/12/30 03:33:27
    http://todayhumor.com/?panic_85355 모바일
    [reddit] 관을 열어두는 이유 (151)
    Osborne_Funeral_hanr_t728.jpg
    OPEN CASKET
    유럽 사람들이 북미로 이주할 때 가져온 풍습.
    원래는 장례를 치르기 전에 집 밖에 시신을 모셔놓고 이웃들이 방문해서 얼굴을 보며 마지막 인사를 했었는데
    현대에 오면서 관에 모셔두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형식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Osborne_Funeral_hanr_t728.jpg
     
     
     
     
     
     
     
     
    "자리 비켜드릴게요."
    예의바른 남동생 톰이 말했다.
     
    "여기 계세요. 아니면 저 이 사람 만나러 뛰어 내릴지도 몰라요."
    수잔은 언제나 본인의 감정을 과장하는 편이었지만 이번만은 진심이 담겨있었다.
     
    "형이 옛날부터 말장난을 좋아했잖아요. 그 말을 들었으면 어디 진짜로 한 번 해보라고 했을지도 몰라요."
     
    수잔은 웃음을 터뜨릴 뻔 했지만 이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맞아요, 농담 참 좋아했어요. 언제나 활기차고 당한 사람이었는데...
     저한테 매일같이 하던 말이 있어요.
    '수잔, 우리집 현관 앞에 수퍼모델들이 줄을 서 있어도 나는 당신곁에 있을 거야. 하물며 암 따위가 감히 날 데려가겠어?'"
     
    "수퍼모델이라구요? 아.. 농담도 참."
    톰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비로소야 이해했다.
     
    "벌써부터 그리워요. 꼭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망자의 입술에 떨리는 입맞춤을 하고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슬픔에 잠겨 힘겹게 몸을 가누며 많은 눈물을 쏟고 나서야 관에서 물러났다.
     
    "이런 모습은 정말 지켜보기 힘드네요. 오픈형으로 하지 말 걸 그랬어요." 
     
    하지만 그렇게 해줘서 나는 너무 기뻤다.
    자체만으로는 너무 고통스럽지만...
    나의 창백한 얼굴에 온기를 전해주는 수잔의 눈물과 손길, 그리고 입맞춤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
    비록 숨을 쉴 수도, 움직일 수도, 손을 맞잡을 수도 없지만
    뚜껑이 닫히고 나면 이 차가운 관 속에서 오래도록 간직할 소중한 작별인사이기 때문이다.
     
     
     


     
    출처 Open Casket
    https://redd.it/3xnbuo by WriteOrWrongo
    기분♡전환의 꼬릿말입니다
    14447484962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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