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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오랫만에 글 하나를 올린 모양입니다.
이 사람의 오늘 글의 전반적인 취지는 선의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세엔 지장이 없다는 분석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 드루킹이란 사람의 글 쓰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지적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안희정의 대연정과 이명박그네 선의 인정 발언에 대한 시민들의 열화같은 비판은
안희정에 쏠리는 보수세력의 경선 역선택에 대한 (이 사람이 나무라듯 우중의 경망스런)우려라기 보단
더 본질적인 것으로 이후 민주당의 노선 나아가 정권교체 이후 새정부의 진로를 둘러싼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는 겁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친문과 비문의 정체성이 다르고 더 나아가 각론에서 보면 개헌이나 대연정에 대한 입장은 물론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서 나오는 사드나 북한문제에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확인된 것이 같은 친노세력이고 그래서 노무현의 사상과 철학을 당연히 공유하리라
생각했던 안희정 지사가 알고보니 상당히 낭만적인 보수주의자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스스로 주장하듯 선거전략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의 고백-그것도 자기가 모시던 노무현의 죽음이 계기라나-
이라면 이는 그래도 문재인을 못 이기니 걱정말고 3월 중순까지만 버티면 되고 말 문제가 아닌 겁니다.
이번 글에서 드루킹은 안희정의 대연정론에 대해서도 차기 정부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길이라며
문재인과 안희정의 (사전?)역할분담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이거 드루킹 이 사람이 작년 총선에 들고 나왔던 천하 3분지계를 막기위한 문재인-김종인의 사전 밀약설의 새로운 버전
인 것 같습니다. 작년 총선에서 김종인의 자의적인 공천에서 백미는 강성 친노배제와 비례대표 자기사람 배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청래와 이해찬의 공천탈락 문제는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정청래의 눈물겨운 승복과 자기희생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의 백척간두에서 던진 정계은퇴 선언과 초인적인 유세 강행군으로 전세를 뒤집었기에 망정이지
김종인, 이철희에게 맞겨 두었더라면 천하3분지계가 아니라 새누리 개헌선 싹쓰리가 되었을 겁니다.
이 당시에 저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등의 어리석고 멍청한 패권적 작태에 대해 엄청난 비판을 가했고
그 덕에 어느 정도의 제어와 견제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드루킹 이 사람만은 유별나게 김종인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이명박의 천하삼분지계를 막기위한 김종인과 문재인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식의 비호였지요. 심지어 정청래와 이해찬 마저
반문이라며 두 사람에 대한 김종인의 공탈을 아주 잘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이런 김종인의 공천패착으로
특히 호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의 기사회생으로 오히려 천하 3분지계를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망치부인과 물뚝심송도 이런 김종인을 두 팔 걷고 거들었지요.
그 후 김종인의 거듭된 땡깡과 몽니가 거듭되고 심지어 거짓말로 문재인에 온갖 수모를 퍼붓는 그 와중에도 드루킹은 계속적으로
김종인은 문재인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지요. 이제는 오히려 이명박의 빅텐트의 도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문질을 지속하는 김종인에 대해서 어물쩍 넘어가던 드루킹이었습니다.
그가 이번에 간만에 또 나서서 안희정 문제에 동네 원로라도 된 듯 에햄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우중들아 문재인 승리가 확실한데 문재인과 역할분담해서 잘 하고 있는 안희정을 씹지마라!
이러면서 안희정에 실망하고 그 철학의 빈곤에 학을 떼며 그러한 노선이 가지는 위험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어리서도다! 우중들아~하면서 건방을 떨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이 곧 대선 본선인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 경선은 아주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우리는 문재인이란 이미 검증된 훌륭한 후보를 압도적으로 그리고 1차에서 당선시킬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류의 과도한 구호적 급진노선과도 안희정류의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현실 추종주의와도
치열한 논쟁을 통해 민주당과 차기정부의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개혁 노선과 정책을 공론을 통해 구체화 해 나갈겁니다.
문재인의 압도적 승리와 문재인 노선의 압도적 지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문재인의 압승을 위한 명분을 내세워서 안희정과 이재명이라는 좌우파 기회주의 노선과도 치열히
논파해 나가야 합니다.
(제가 이재명과 안희정을 좌우파 기회주의라고 하는 이유는 민주당 다수 지지자가 아닌 외곽진영을
의식하고 포인트 타겟한 정책과 노선에 대한 규정일 뿐 두 사람이 기회주의자라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선의 장에선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로 통합해가는 치열한 논쟁의 축제 판 인것입니다. 이를 더욱 독려하고 유권자와 당원의 봇물 터진 의사를 쏟아지게 해야할 과제와 책임이 민주당에 그리고 후보자 본인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발적이고 치열한 유권자와 당원들 그리고 각각의 지지자들과 국민들의 다양하고 무수한 주장과 비판은
오히려 적극 권장되어야 할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고고한 예언자처럼 훈계하는 드루킹류의 선지자들은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그가 팩트에 부실하고 번번히 예측에 실패함에도 자기 반성도 한 번 하지 않고 그에 대한 지적에 강퇴로 응수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망부도 결국 그러한 부류라고 봅니다.
ps) 비슷한 인물이 후보로 나서기도 한 걸보면 사람은 결코 말로 판단해서 쉽게 추종해선 안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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