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신뢰를 져버리고 우승하면 좋으신지?
선발에 있어서 투명성과 원칙, 신뢰를 져버리면 우승해도 좋은 것인지 전 묻고 싶네요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포츠정신 때문이 아닌지?
박주영을 닥치고 뽑지말자하는 것도 아니고
기성용을 닥치고 뽑지말자하는 것도 아닌데
중요한건 신뢰와 원칙입니다.
기성용이 신실한 모습으로 용서를 빌고
박주영이 선발내지는 후보로라도 출전하면 박수쳐주고 대한민국의 선수로써 응원하는건
'까'라고 보이는 사람들이나
'빠'라고 보이는 사람들이나
미친듯이 응원하긴 다들 매한가집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건 그런게 부족한거죠
단순히 쟤 잘하니까 꼭 필요하니까 라는 성적 집중형 마인드로는 제 2의 제 3의 그런 선수들이 나올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다른 묵묵히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밀릴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까놓고 말하면 16강 못올라가도 됩니다.
오히려 어떤 리그에서든 좋은 모습 보이는 선수가 국대에 승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고대파벌을 이야기 하는것도 아니고
기성용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상식에 맞는 사과와 상식에 맞는 기용이라면 저는 기성용이던 박주영이던 아니면
더 심한 발로텔리 할아버지 라도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고
이건 한국축구를 좋아하는 모든이들의 당연한 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용 까도 아니고 박주영 까도 아닙니다. 제 이전 글을 보면 오해하실수도 있겠지만 전 박주영이던 기성용이던 상식에 맞다면 충분히 빨준비가 되어
있고 이전에도 사실은 사석에서 쭐쭐 빨아왔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단 두가지 원칙과 평등입니다.
우리가 현실정치에 원하는 것
원칙과 평등 !!!!!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등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구요
하지만 우리는 정치에 그것을 강요하고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등한시 한것이 사실입니다.
축구,야구, 스포츠를 넘어서 정치, 사회 문화 모든면에 원칙과 평등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포츠는 스포츠 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생명인만큼 모든 것중에 으뜸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정신에 가장 기본은 원칙과 기회의 평등이니까요
전 얼마전까지 케이리그를 직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숭의아레나에서만, 인천 유나이티드 홍경기만, 혼자서 직관하는 사람이었지만
케이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축협의 기성용 무작정감싸기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더 어이 없는것은 승부조작 선수들 사면이었죠
어떻게 보면 기성용 물타기를 승부조작사건선수들 사면으로 물타기 한것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엿맹이 한것과 축협이 한것은 다르지만 기성용 사건을 승부조작 사면으로 물타기 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승부조작으로 물타기 하면서 기성용사건을 감추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어떻게 보면 현실정치와 다를 것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전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근거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너무 실망해서 반대의 이유로 직관이든 중계든 그 이후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대해 반대하신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축을 좋아하신다면 이런이유로 국축에 실망한 국축팬들이 적지는 않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처음에 야구를 보다가 몇년전에 넘어온 사람인데 야구를 보다가 넘어온 이유도 스포츠 정신에 반하는 그냥 자기 선수 감싸기 였거든요
전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성적보다 중요한것이 선수 기용에 있어서 합리성(원칙) 그리고 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가장중요한것이 스포츠정신!!!
페어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게임에 뛰는 것이 당연하고
물의를 일으켰다면 팬들이 이해할만한 사과 퍼포먼스(?)라도 해야 마운드, 그라운드에 올라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천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그 형님은 죽어라 했습니다. 그게 퍼포먼스던 아니던 간에...
그 이후로도 그가 보이는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진다라고 하는 것은 그 이후의 모습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성용이나 박주영 같은 선수는 승부조작 선수와 동일 선상에 놓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하지만 그런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협회가 한국축구 팬들을 너무 우습게 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게 요점입니다.
우리는 기성용이나 박주영이나 사실 어떤 뉘우침을 바라지만 그들이 사실 진정성있는 사과를 했는지 안했는지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표현을 했는지,,,
팬들을 얼마나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우리는 그냥 그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그들을 용서하진 않았는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박주영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성용의 사과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고
물론 그러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것이 중요한거죠
진정성있게, 우리가 돌아볼수있게!!!
(사실 우리는 한국축구의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기에 그들이 좋은 활약을 할수있다면 쌍수들고 환영합니다.)
사실 우리가 바라는것은 액션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사실 약자는 우리죠
대한민국의 축구팬들!!! 우리가 약자입니다.
우리는 정치가 못한 많은 것들을 스포츠에 원하고 있고
그들이 사실 많은 것을 이뤄 냈지만
정작 중요한것은 우리 축구팬들 스스로 라는것을!!
우리 스스로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축구에서 사실 중요한것은 축구팬들이란 것을,, 우리가 다시금 느낄수 있게
승부조작선수들?
그들이 유죄가 되지 않으면 우리가 용서 할수 없습니다.
반대로 그들이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가 용서할수 없습니다.
유죄가 되어야 합의를 할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을'로써 용서해야하는것은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 축구는 지금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승부조작사건은 말도 안되는 사건으로 용서할수 없음에도
그들은(협회는) 용서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적 없고 용서할수 없습니다.
물론 결국 그들(승부조작선수들)은 실패 했지만 제 2의 제 3의 시도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분명히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앞으로는 협회가 스스로 자정할 것이며 잘할것이다 라고 하는 것은
제 생각엔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젠 세상이 변했고 다들 아닌것은 아니라고 말할수 있는 시민적인 레베루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치 뿐 아닌,
스포츠 안에서 성적주의 적이고 내셔널리즘적이 아닌 성적은 개판이어도, 다들 공감할수 있는 선발로 인한 성적이라면
저는 그게 행복합니다.
비속어를 써서 죄송하지만
[저는 그게 존나 행복합니다.]
저는 동남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남아 수준으로 축구해도 괜찮고
심지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과연 월컵 우승을 해도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과연 우리 스포츠계, 내지는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힘을 얼마나 실어줄것인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스포츠만 잘해서 국위선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가 레베루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전방위적인 사회, 정치, 문화, 국방, 스포츠등 모든면에 이젠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면의 출발점이 스포츠, 축구가 아니더라도
우리 축구 팬들은 축구뿐만이 아닌 전방위 적인 스포츠, 전방위적인 사회적인 너른 시각을 가지고 축구를 사랑했으면 좋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