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들어왔는데 오유에 태풍이 몇차례 지나갔었네요...
제가 11년 군번인데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오유는 서로에게 매너만 잘 지키면 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전역하고 나니까 오유에서 매너는 둘째치고 생각 표현에 좀 조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뭐 특히 여성과 관련한 것은 글자 하나 하나 신중하게 표현해야 했고, 패션게시판에 데일리룩 올리시는 여자분들 보면
얼굴도 가리고, 몸매도 부각되지 않고 단아한 느낌의 사진이었는데 이상하게 반대가 굉장히 많아서
제가 '아니 얼굴 자랑, 몸매 자랑도 아닌데 왜 이리 반대가 많은거죠?'라고 댓글을 달면 그 댓글마저도 반대가 달리고,
여자 연예인 언급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까
나만 숨막히나? 내가 이상한건가? 하면서 참다가 그냥 커뮤니티 활동 자체를 그만두게 되었네요(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오늘에서야 알고보니 강점기를 겪은 거였....)
그렇게 인터넷은 그저 뉴스 보기, 자료 찾기 용도로만 쓰이게 되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만 몰두하다가
어려움을 겪어서 오유에 물어보려고 왔더니 자유게시판이 난리가 났더라구요?
뭐 스르륵이니 아재니 뭐니 했었는데 전 그냥 바빠서 신경 끄고 계속 프로젝트를 하다가
우연히 인터넷으로 '커뮤니티 대전'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거기에 오유가 언급되어 있는겁니다.
'또 오유가 어디에 휘둘렸구만...' 하면서 오유에 들어오니까 자유게시판에 'ㅇㅅ' 관련된 글이 엄청 많더라구요
내 기억으론 오유랑 굉장히 친하게 지냈던 'ㅇㅅ'였고, 재밌는 여자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그런 커뮤니티를 'ㅇㅂ' 대하듯 하는게 이해가 안가서 찾아봤죠
어느 분이 올려주신 나뮤위키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거기에 있는 글들 모두 읽어봤어요
외부링크도 하나 하나 다 타고 들어가서 정말 긴 시간동안 읽어봤는데 ㅋㅋㅋ 와 소름이 ㅋㅋㅋ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조작에 조작을 거듭하니.... 정말 와...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ㅋㅋ
그런 커뮤니티랑 예전에 썸이니 뭐니 하면서 사이좋게 지냈었다니 ㅋㅋㅋ
덕분에 이번 사태에 대해 정리된 문서를 읽고 이상형이 바뀌게 되었네요 ㅋㅋ
현명한 여자로 바뀌었어요 ㅋㅋ 공부 잘하고 뭐 그런게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건지 판단할 줄 아는 현명한 여자 ㅋㅋ
근데 이번 사태를 보니까 지적인 면도 조금 필요한 것 같네요...
음... 하고 싶은 말은 다 끝났는데 뭐라고 끝을 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몰랑... 다시 인터넷 끊고 프로젝트나 마저 해야지...
안하면 아는 동생이 무슨죄 무슨죄 때문에 무슨일 일어난다고 들었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