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여자인데요..
개념차신 정상이신 남자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것은..
제가 성추행을 당해본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남자들이.. 제가 만만한가봐요.
저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는 것이 확실한 여자에요.
그렇게 만만하게 행동한 것도 없는 거 같고..
사람들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타입도 아니구요..
이리저리 꼬리친다거나 클럽을 다니거나 옷을 야하게 입거나 하는것도 아닙니다..
웃음이 많아서 사람들 앞에서 그냥 잘 웃는게 다에요.
웃음이 헤프다고 볼수도 있지만
웃기도 잘 웃고 애교도 원체 많은편이라 오해살까봐 남자들에게 먼저 다가서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말거는데 안 웃고 말대꾸도 안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다가오는 남자들한테 그냥 웃고 말대꾸정도만 해줍니다.
그리고선 제가 좋아하는 남자, 관심있는 남자하곤 데이트를 몇번하죠.
근데 제가 이성적으로 만난 남자들은 저를 성적으로 안 보는 남자가 없었던 거 같아요..
저를 무슨 창녀대하듯 하는 미친놈도 봤습니다.
늘 성추행을 당하거나 성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상처입고 이 관계는 끝이 나며..
이번엔 싫다는 제 의견을 무시하고 울때까지 손목을 놔주지 않고 추행한 남자를 고소하고 왔습니다..
도대체..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남자를 무작정 만나지는 않아요.. 제 나름대로 기준도 있고 눈도 있습니다.
그 관계를 자르는 것도 전부 저구요..
근데 다가오는 남자들은 왜 다 이 모양일까요..
세상엔 괜찮은 남자는 없는걸까요..
제가 찾는다 해도 괜찮은 남자 제 인생에서 딱 2명봤습니다..
그 사람들중 한사람과는 오래 사겼구요..
외적인 것 때문일까요..
키도 크고 마르고 가슴도 d컵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얼굴의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귀엽다 이쁘다 참하다라는 말은 좀 들은 편입니다...
알바할때, 길갈때, 지하철에서 첫눈에 폰번달라는 남자들도 좀 있었고..
사람들은...부러워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내가 당한 성추행이 이런 것 때문인거 같아서요..
살면서 한번도 성추행당해보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몇번째인지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이젠 세상 남자들의 시선도 더러워 보일정도에요.
성격문제라면.. 친구들이 한가지 지적해준 것이 있습니다.
행동하나하나가 너무 여성스럽다는 거죠..
웃을때도 주먹으로 입가리고 웃고,
말할때도 뒷말을 길게 늘리고, 비염때문에 콧소리를 내구요.
손제스처마저 여성스럽다는 겁니다..
원래 이런데 이런 게 문제래요..
근데 성격은 털털하답니다. 너무 쿨해서 문제랍니다..
?? 이건 무슨 말일까요..
이런 것들이 왜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문제라면..
난 이런 것들과 반대되는 어색한 일들을 해야한다는 건가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대처방법은 먼저 다가오는 남자들을 막는겁니다.
철벽을 치는 거지요. 남자들이 어떻게 다가오든 일단 피하고 막고 보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가가야만 하는 남자들에게 다가가는 거죠..
뭐.. 지금도 그러고 있긴하지만...
사는 게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살을 찌워 돼지로 보이면 되나요? 가슴축소술을 하면되나요? 못생기게 성형을 하면되나요?
아니면 저 여성스러운 습관들을 뜯어고쳐야할까요? 아님 털털한 성격을 소심하게 고쳐야하나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상한 남자들이 저한테 다가오지 않게 할수있을까요?
제가 또 이렇게 올려서 자랑이다 답정너다 주작이다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 말이든지 좋습니다. 보류만 보내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