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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50812
    작성자 : 익명amZpb
    추천 : 7
    조회수 : 480
    IP : amZpb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9/29 17:50:06
    http://todayhumor.com/?gomin_850812 모바일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후련하네요..
     21살아기엄마에요.
    아 어디서부터 말을해야될지..
    아기아빠랑 헤어지고 혼자 우리아기만 보고산지 반년이됬어요.
    혼전임신으로 둘다 얘기해서 아기낳아서 같이 키우기로했어요.

    아마.. 우리나이가 어리니까 또 혼전이니까 둘다 오랫동안 집안에 말도못하고..
    아기아빠는 일을 안하고 집에서 컴퓨터만해서 거의생활은 제월급으로
    하다가 임신6갤쯤에 일안하는걸로 크게 싸웠습니다..

    다른지역에서 살다온애라 여기서 길도모르고 아는게없는데
    어떻게일자리구하냐 난 길모른다 항상 이핑계로 일자리를 안구하니까

    싸우고나서 일을 시작하더라구요 피시방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둘다 아기낳자고 말만해놓고 돈모운것도없고 버는족족쓰고
    하..지금생각해도 참 대책없었네요
    그때 저는 낮에 일하고 대학교는 야간이라 저녁에는 학교다녔는데
    임신하니까..낳자고 말은했는데 너무너무 불안했어요
    누구한테 들킬까봐무섭고 사람들눈초리도 무섭고 입덧은 심해지고
    애아빠랑은 벌써부터 삐걱되고.. 그러다보니 학교생활도 직장생활도
    삐걱되더라구요.. 맨날 혼나기일쑤였네요
    그렇게 배는점점 불러오고 아기낳을때는 점점 오는데 막상
    준비한거는 하나도 없고.. 
    그러다 임신8개월때 애아빠 어머니께서 임신사실을 아시게됬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냐고 니네끼리고생했다하시면서 시댁와서 살라하시더라구요.
    바보같이 그때는 정말 기댈수있는 어른이있다는게 누가 고생했다고 다독여주는게
    얼마나 눈물나고 감사하던지 너무 기쁘더라구요.
    아기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없는데 곁에서 가르쳐주실 어른이생겼다는거 
    그거하나로도 너무 안심이됬어요.그렇게
    직장정리하고 학교휴학하고 정리해서 다른지역에있는 시댁으로 갔네요

    시댁에 와서 어머님은 뭐든지 하라고 
    애아빠는 일용직으로 보내놓고 저는 그냥 청소랑 식사준비를 하면서 보내고있었어요.
    근데 몰랐는데 어머님은 조울증이 심하셨어요.
    애아빠랑 있으면 니가 고생시킨만큼 애엄마한테 잘해야한다 
    말씀하시지만.. 애아빠가 일나가거나 퇴근하고와서 잠든 새벽마다 부르셔서

    애기낳으면 니네집안(친정)은 반대니까 일단 니이름으로 출생신고하고
    애아빠는 군대가도록 니가 설득해라 남자는 군대를 가야한다

    매일 새벽마다 같은 말씀이셨습니다. 여기서..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애아빠는 복잡하지만 집안사정상 산업체쪽이나 상근으로 빠질수있는데
    왜 현역으로 자꾸 보내라하시는건지.. 
    매일 이런말들으니까 지쳤어요..그렇다고 애아빠한테 말도못하겠더라구요..
    괜히 이간질이되는것같고 니네엄마나쁘다고 투정부리는것같이되버릴까봐
     정말 날이 가면갈수록 니가 내아들 발목잡았다 난니가마음에안든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시더라구요.. 하 글쓰면서도 답답하네요..
    저랑 동갑인 사촌여자애랑 비교하기일수였고 요리하다 실수라도하면
    니엄마는 이런것도 안가르치더냐하시면서 엄마를 들먹이시는게
    참 시댁에있으면서..엄마생각이 참 많이 나더라구요
    친정에선 설거지나 청소한번하면 우리딸이왠일이야 하던 엄마
    시댁에선 뭘해도 배우려고노력해도 잘하려고노력할수록 미움만받고
    서러워서 매일 울었던것같아요.. 
    그러다가 애아빠도 뱃속아가도 미워지더라구요 
    다 내잘못인걸 알면서도 미워지고 그런내가 또싫고..
    애기만아니면 엄마도볼수있고 일도할수있고 원래생활로 돌아갈수있다고생각하니까
    기쁘면서도 눈물이났어요.
    그러다가 애아빠가 아기낳는날 일빠지고 같이 있겠다고 시어머니께 말씀드린날이였어요.
    알겠다고 말하시더니.. 그날 새벽 술을 잔뜩먹고들어오셨어요.

    나가라고 저골빈년이랑 한번살아보라고 
    저년이 어디서 남편뒤에 숨어서 살살거리냐 수많은 욕이였는데
    더이상 생각하기싫네요..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그냥
    시어머니는 그냥 제가 싫은것같았어요. 정말 뭘해도 그냥 싫으신듯했어요.
    애아빠한테 형이있는데 형네도 분가하고 어머님이랑 연끊고 지내는이유가 
    이거라고 애아빠가 말해주더라구요.
    분가하는데에 제퇴직금을 거의써서 투룸에와야했지만 그래도좋았어요
    절 미워하는사람이없으니까요. 마음이 너무너무 가뿐해졌어요..

    조산기가 너무 심해서 빨리나올거라던 우리아기.. 분가하고
    하루뒤에 예정일3일남겨두고 낳았네요.
    애아빠손잡고 진통버틴끝에 낳은 우리아기.
    태교한번안하고 고된일이많았고 못된생각만했는데도 
    정말 이쁘고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낳고나서 처음으로 수유연습하라고 호출와서 
    수유실에서 간호사가 안겨준 우리아기안고 젖물리는연습하는데
    정말 빨갛고 작고..내 속에서나온아기가 맞나싶고
    낯선데 뭔가 익숙하고.. 안는게 익숙하지않아서 서툴게 안으니까
    막 울더라구요. 막 우는데 
    저도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났어요.
    미안하고 고맙고 진짜 너무 고마웠어요.
    난 애기탓만했는데 아기는 너무 이쁘고 건강하게 나와줘서
    내가 이런아기두고 무슨생각을 했는지.. 이렇게 살아있는아긴데
    난 왜미워만했는지 미안해서 눈물나고 미안한만큼 사랑해줄수있는 
    기회를 얻은것같아서 너무 고마워서 울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간호사님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우는아기안고 울고있는엄마;;ㅎㅎㅎ
    미워해서 미안하다고 미워한거보다 천배만배 사랑할게 다짐했네요.

    근데 또 낳고나니 행복한저랑 다르게 애아빠는 그게아니였나보더라구요.
    낳자고 말은했는데 시댁에있던 한달하고 보름빼고는 다 제월급으로 생활하다가
    이제는 분가했고 시어머니랑 연락도안하고 일하면서 저랑아기를 먹여살릴거 생각하니
    많이 답답해했어요. 말은 괜찮다 괜찮다했지만.. 많이 힘들고 부담이됬을거에요..

    또 애아빠랑 저는 아기가;; 그냥 자고먹고싸기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는 인터넷에서 육아사이트에서 육아가 어떤건지 매일봐서 정말정말 힘들다는걸
    알았지만 애아빠는 몰랐으니..
    아기가 처음 태어나면 수유를 막 2시간마다 하니까 잠을 못자더라구요
    저는 내내아기안고있고 애는울고..애아빠는 제친구가 소개시켜준 생산직에서
    하루종일 서서일하고오는데 퇴근하고 쉬려고하면애기가 우니까 
    또 그땐 돈이없어서 산후도우미라던지 산후조리안하고 애기보니까
    잠도못자고 저도 참 힘들더라구요.. 
    주말에 애아빠가 쉬는날 낮에 거의기절하다시피 잠들었는데..
    애기가 자지러지게 울는소리 퍽퍽하는소리에 눈떠서 봤는데.
    애아빠가 애가운다고 엉덩이를 막 때리고있는거에요..
    그 갓난쟁이를.. 너무놀라서 애기뺏듯이안고 그날 대판싸웠네요
    그날이 있고나서는.. 암만 힘들고 잠오고 피곤해도.. 애를 애아빠한테 못맡겼어요..
    씻는동안 그잠시동안에도 애한테 짜증내니까..
    진짜 힘들게낳은 내아기도아니고 우리아긴데 왜저러나싶어서..
    이런식으로 여러번 싸우다가 애기100일이지났는데..

    그때쯤인것같아요. 
    어느날부터 갑자기 카톡프로필사진이 우리아기사진에서
    총각때 사진으로바뀌고 카카오톡 비번이생기고 회식이 많아지더라구요ㅎㅎ...
    원래도 회식하면 전아무말도안했는데 애아빠가 눈치보니까 
    남들다하는데에는 아기랑나때매 빠지지말라고 눈치보지말라고..
    늦게와도 외박만아니면된다고 뭐굳이 큰소리는안했는데..

    부쩍많아진 회식.. 요새들어 자주짜증내고.. 아기가 조금만
    칭얼대도 고함지르고 뭔가 지겹다는뉘앙스 ㅋㅋ..
    설마설마 했어요 애아빠잠들었을때 카톡비번풀었는데
    뭔 여자카톡이.. 내용이 뭐..
    넌 내자존심이야 ㅇㅇㅇ(애아빠이름)♥
    하;; 온갖생각이 스치더라구요. 그여자 폰번저장하고 카톡친구추천안뜨게
    설정하고 그날 그렇게 넘겼는데.

    또 술먹고온날 애아빠 씻을준비하는데 카톡창켜져있길래 폰집으니까
    화내더라구요 
    숨기는거있어? 하니까 아니라고 니가보면 기분나쁘고 오해할만한거라고
    막 랩퍼마냥 빨리말하는데.. 말해보라고하니까

    아 회식에서 그냥 다른부선데 옆자리에앉은 나이도많은누난데
    그냥 남친때문에 힘들다고해서 내가 위로해줬는데 알고보니
    그남친이 아주 쓰레기더라 딱마침 전화오길래 내가 대신받아서
    전화하지말라고 개샹욕했다 그거 고맙다고 카톡온거야

    제기억으론 이렇게 말했어요.. 아 그건 그여자사람이 알아서 할일이지
    니가 충고는 할수있는건데 니가 그여자 남자친구전화받아서 욕한건
    정말 오버아니냐고 나정말 기분나쁘다고. 그럼 볼일끝났으면 이제 그번호 
    지워 하니까 
    못지운데요. 니질투때매 회사사람이랑 관계망친다고.
    그렇게 또 싸우고.. 새벽에 회사소개시켜준친구한테 얘기했어요
    이름이 ㅇㅇ고 ㅇㅇ부서여자라는데 애아빠부서랑 많이부딪히냐고..
    그러니까 친구가 뭔말이냐고.. 그부서는 아예 회식도 따로해서
    니남편이랑 만날일도 없다고..

    화가났어요 자존심도상하고 슬프고.. 어떻게 애기도있고 저도 이렇게
    있는데 같이살면서.. 그래놓고는 친구들한테는 
    애처가인척 딸바보인척 여자임신시켜놓고 안도망가고
    책임감있는 남자중에 남자인척..ㅎㅎ..
    울다가 울다가 옆을 돌아보니까 새근새근 잘자고있는 내아기보니까
    너무 불쌍하고 미안하고 그날 실컷울었네요.

    여자얘기 아무것도 말안하고 그냥 말했어요. 
    그냥 같이살지말자고. 근데 너도 책임있으니까 양육비는 줘야겠다고.

    싫은데 난 그냥 개쓰레기할건데? 애줘 내가 입양보낼게
    이말에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오히려 침착해졌어요.
    뭔가 걍..마음이 차갑게 가라앉는기분? 그냥 미련없이 단념할수있었어요.
    그날로 원래 살던집으로 왔어요.
    부모님이혼하시고 오빠는 군대가있고 엄마도 새시집가셔서
    제남동생만 남아있는집.. 엄마는 만삭때 임신사실말하니까
    입양보내라고 반대가 심하셨어요.. 그래서 엄마말고는 가족한테 
    아무말도안했는데.. 늦게서야 아빠..친척들께 말씀드렸네요.
    시댁에 있었던일들은 차마 말씀못드렸지만
    많이 우셨어요. 왜진작말안했냐고 어떻게 혼자키웟냐고
    아기 너무이쁘다고 우리복덩이라고 제손잡고 많이우셨네요..

    그날 저는 제가 얼마나 대책없었는지 얼마나 내생각하시는분들이 많으셨는지
    정말 죄송했어요.. 애아빠얘기에 김서방김서방하셨다가
    아마..애기 혼자 키워야될것같다 말씀드리니까..
    속상해하시다가 양육비소송할거냐고 할거라니까 하지말라하시더라구요
    그더러운돈 받아서 뭐하겠냐구요.

    돈때문이라기 보단 미워서하는거에요 괘씸해서..
    거의 반년동안 동사무소에서 미혼모혜택(혼인신고도 안했어요)
    알아보고 지원금받고 여러 도움도받고 
    회사에서도 같이일한언니가 말씀드려서 사정아시고
    내년에 다시 재입사하라고 하네요. 아기돌지나고 어린이집보낼 생각하니..
    어휴 ㅜㅜ걱정되요 우리아기떼놓고 일할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내년이면 다시 회사다니고 일주일에 두번뿐이지만 학교도 다시 다니고
    하.. 걱정이지만 그만큼 또 기뻐요. 돈벌면 우리아기한테 해줄수있는일들이
    많아지니까요. 열심히 돈모아서 우리둘만의집으로 이사가서
    방도 이쁘게 꾸며주고싶고 하고싶단거 다 해주고싶네요.

    이제 어느정도 일이 다 정리가 되서.. 내일은 동사무소에가서
    서류떼서 소송걸려고합니다. 반년이나 걸렸네요.
    헤어질때 차단했던 그내연녀 ㅎㅎ.. 오늘 우연히 진짜 잘못클릭해서
    키카오톡 차단한 친구보기에 젤 위에뜨네요.
    저랑 같이 이미지사진찍었던 그곳에서 똑같은 포즈로 내연녀랑 찍은사진이
    프로필사진이네요. 그걸보니 힘이 팍팍납니다.
    그냥.. 욕먹을 이야기고 제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진일들이라
    아무한테도 말못한 이야기 털어놓고 싶었어요.
    마음이 한츰 가벼워지네요 이야기쓴것만으로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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