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크리스마스라 가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나 사왔다.
중고 가게에서 예쁜 트리를 싼 값에 사다니. 운도 좋은걸?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 날 저녁쯤이나 하려던 조립을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작했다.
장식품 하나하나를 전부 정성들여 매달았다. 동글동글하고 붉고 푸른 색들이 조화로워보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한창 꾸미기에 열중하고 있을 때, 장식에 비치는 모습으로 ‘무언가’를 보았다.
‘무언가’는 애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나도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무언가’는 하나가 아니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기가 겁이 났다. 오, 세상에. 하느님. 내가 뒤를 보았을 때 그들이 없게 해주소서.
그리고는 눈을 질끈 감고 뒤를 돌아보았다.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였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눈을 살짝 떠보았다. 그들은 없었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삐-
으음.. 여기가 어디지? 어느 공간에 있는 듯은 한데, 동그랗고.. 벽면이 붉은색이네? 여기가 어디지?
그 때 다가오는 엄청나게 큰 거인을 보았다.
이제야 눈치챘다.
젠장, ‘무언가’는 뒤에 비치는 게 아니었잖아.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12/14 23:42:06 110.70.***.251 삶의보람
302343[2] 2015/12/15 00:55:32 1.229.***.221 얏얍
655139[3] 2015/12/15 03:14:20 58.232.***.195 호징냐
517867[4] 2015/12/15 08:38:44 162.158.***.137 lafraise
247198[5] 2015/12/15 10:34:45 58.124.***.24 루울루우
404754[6] 2015/12/15 21:02:27 182.211.***.111 cobain
273427[7] 2015/12/16 17:25:04 122.150.***.230 EmK
294284[8] 2015/12/17 00:05:32 211.215.***.4 선물같아
486461[9] 2015/12/19 16:16:02 121.140.***.25 오그랑이
125052[10] 2015/12/20 12:02:47 219.249.***.44 뽀룹뽀룹
546772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