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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글을 올린이후

 갓사마  님께서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염치불구하고 그러기로 했는데

그이후 바로 어떤 오유회원님(닉넴을 여쭤봤으나 비밀이라고 하셨습니다) 께서

네이트 친추를 해주시고 굳이 키보드를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다가

갓사마님이 보내시려면 약간 조금더 귀찮은 상황이실것도 같고 뭐 그래서 죄송하게도 괜찮다고 사양을 하게 됬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께서 메일로 연락을 주면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먼저 이야길 꺼내기가 생각보다 떳떳하게 느껴지질 않았기에

그냥 이렇게 마무리를 하자고 생각했죠.

그리고 바로 이렇게 빠른 오늘 보내주신 물건이 도착하였는데

무려 선불로..... ㄷㄷㄷ

왠지 키보드 하나 들어있기엔 범상치 않아보이는 박스가...

생각치도 아니하였던 마우스에 그것도 둘다 영수증까지 첨부되어있는 새제품,

이렇게까지 되고보니

솔직히 좀 너무 유난을 떨었나 싶기도하고

감사한 마음보다

괜시리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어제도 새벽에 같이 오유를 하는 인연과 올렸던 글에대해 오랬동안 얘기를 나눴는데.

그냥 흘려버렸어도 되지않냐

다른 나눔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글을쓴게 아닌데

어찌되었든 그 글을 통해 받게 되면 진정성이 없어지는게 아니냐

아니 사실 내가 그 최초 주최자를 망신주려거나 그 나눔이 실패했으니 새로운 구걸을 위한것도 아니고

최근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유 나눔에

이런 일도 있다는 그런얘길 하고싶었던 거고

베푸는분은 시작을 하였다면 법적인 책임이 아닌 도의적, 인간적인 책임을 가져줬으면 좋겠고

받으시는분도 그에 마땅한 감사인사를 할수있는 그런 문화가 오유에 정착되길 바랬던 의도였습니다.

자판기에서 물건 뽑는거 아니잖아요

사람사이에 거래나 계약이 아닌 순수한 선행을 목적으로 시작한 약속이라도

그 가치가 크고 작음을 떠나서 마땅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만약 지키기 어려운 다른 이익이나 사정이 발생한다면

최소한 변명이라도 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뭐 주절 주절 말이 많았는데요

결론은

보내주시고 닉네임조차 비밀에부치신 님과

여러 좋은 관심과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키보드 마우스 또 앞으로 오랜동안 오늘의 일들을 떠올리며 기분좋게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