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26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오늘 공무원시험 합격자 발표... 보기 좋게 낙방했습니다.
더 열심히 할걸... 더 악착같이 할걸....
간절함이 부족했던 걸까요?
아직 배가 부른걸까요?
지난 2년 노량진 1평짜리 고시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힘들게 지냈던 시간들...
또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응원해준 친구들에게도....
더이상 갈 곳 잃은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답답함이 몰려오네
내 나이 26살 인생의 기로에 서있다.
내 꿈은 무엇이었지?
무엇을 위해, 누굴 위해 공무원이 되려고 했는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때는 내 인생의 작은 기로에서 나의 길이 옳다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었지
적어도 오늘이 오기 전까지는
하지만 좌절하기에 나는 아직 젊다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내 자신에게 실망이 더 컸으며,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한층 더 성장할 것임을 믿습니다.
하루종일 무엇하나 손에 잡히질 않았는데, 쓰고나니 조금은 후련하네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청년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