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 처럼 일을 마치고 운동도 하고, 집에와서 평소 즐기는 게임을 하며 하루의 마무리를 하고 있었는데
새벽 한시즈음
느닷없이 어머니가 반쯤 실성한 목소리로 우당탕 하시며 옷을 챙기시는겁니다
곧이어 아버지도 정신없이..
스치듯 들어보니 막내동생의 교통사고 그래서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
저도 너무 놀라서 시동걸고 부모님하고 정말 정신없이 차를타고 가는데
운전을 하면서도 넋이 나가더군요..
정말 현실감도 없고 이게 정말인지
만날 치킨먹고 잔다고 군대가서 어쩔거냐고 혼내기만 했는데 (막내가 조금,,비만)
평소에 좀 살갑지 못하게 굴었던 제 모습이 회상되면서 진짜 미치겠더군요
병원 도착해서 확인하니
다행히 의식도 있고 골절된곳은 없으나,, 차에 받히면서 아스팔트에 긁히는 바람에 얼굴에 상처.. 피.. 그리고 이어폰을 꼈던지 귀에 상처가 제법 나서 피가 많이 났더군요..
정말 그 순간 많이 울었네요
평소에 제 기준에 게으르다고 면박주고 뚱뚱하다고 혼내고 그런 제가 얼마나 후회되고 밉던지
중간에 의사분이 오셔서 환자분 여기 사람들 누군지 알아요 하고 묻는데
형왔네요 첫째형 이러길래 또 눈물
저희가 3형제인데, 저포함 둘째동생도 질질 울고..
정말 정신없이 새벽이 지나갔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면서 경찰서에 잠시 들려서 가해자분들도 봤는데
아마도 제또래.. 이십대 중후반 정도 그리고 아버님도 오셔서 계속 죄송하다고 거의 울먹이면서 인사하시는데
그것도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후....
다행히 동생은 차후 경과를 보긴해야하지만 당장은 양호하다고 해서 마음이 안정되니
가해자분 또한 엄청나게 놀랐을 것이며 저희 어머니를 보고는 거의 우시는거 보고 참...
정말 이래서 자동차는 조심 또 조심 해야겠다는걸 다시금 한번 되새겼네요..
운전할때도 마찬가지..
그리고 병원에서 처음 도착했을때 동생 물건이라고 지갑을줬는데
제가 선물받아서 기존에 쓰던 지갑을 버리긴그래서 동생을 주었던 그 지갑이더군요..
그것도 고맙다고 웃던 녀석이었는데
그거보니 또 울컥
아이고..
내일중에 동생녀석 지갑하고 선물좀 사러 간만에 백화점 좀 가봐야겠네요
횡설수설 글이지만
이글을 읽는 분들도 안전운전, 그리고 차길 건널때도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