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옛날 일이지만 저한텐 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일이라... 글로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오래된 낡은 빌라의 맨 꼭대기층에 삽니다
오래되고 방음공사가 제대로 안되어있어서 바깥의 소리는 물론이고 아랫집 대화소리가 조금만 크면 대화내용을 훔쳐들을 수 있을정도(..)
아무튼 그 날은 주말이였는지 제가 새벽까지 안 자고 있었는데,
계단으로 누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보통사람들이 자기집 계단 올라갈 때 그냥 터벅터벅 올라가지 조심스럽게 천천히 올라오진 않잖아요?
근데 이 발걸음 소리는 엄청 조심스럽더라구요
중간에 소리가 들렸다 말았다 들렸다 말았다
괜히 불안해서 계속 귀 기울이고 있었어요
근데 계단 올라오는 소리를 들은지 오분은 지난 거 같은데 문을 여는 소리가 안들리더라구요 발걸음 소리도 멈추고..
여태껏 환청을 들었나싶었지만 무서우니까 현관문이 잘 잠겼나 확인하려고 문 앞으로 걸어가는 순간!!!!!
똑똑.. 하고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예요
근데 너무 무서웠던게 새벽에 용건이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노크를 하던가 인터폰을 누르거나 하잖아요?
근데 이 노크소리는 아주 작게
진짜 아마 제가 현관문 확인하러 문 앞으로 가지 않았다면 못들었을만한 소리로 똑똑... 똑똑... 똑똑...
아주 작게 노크를 하고있었어요.....
진짜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현관문 앞에 서 있던 상태 그대로 굳어있었어요
숨 쉬면 숨소리가 바깥에 있는 사람한테 들릴까봐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멈추더니 "..없나?" 라고 말하는 중년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잠깐 아무소리 없다가 계단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빌라 주민은 아니였을거예요
주민이였으면 문 여는 소리가 들렸을텐데 안들렸거든요
암튼 몇 년된 일이지만 아직도 의문입니다
새벽에 대체 누가 무슨 일로 왜 하필 저희 집에 그렇게 조심스레 노크를 하다가 가버린건지....
혹시 노크소리를 듣고 누구냐고 물었으면 어떻게되었을지...
별 일은 없었지만, 집 안에 있으면서 가장 공포를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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